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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ES & WONDERS ::

SIHH 2015 Roger Dubuis Report

Eno

조회 7060·댓글 44




컨템포러리 스켈레톤의 개척자인 로저드뷔(Roger Dubuis)의 SIHH 2015 리포트입니다. 



로저드뷔는 SIHH 일정 첫날인 19일 오전 9시경에 가장 먼저 오프닝 세러모니를 열고 새 부스를 공개했습니다.


위 사진 보시다시피 행사에 맞춰 매뉴팩처의 워치메이커들이 총출동해 부스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뒤에 보이는 하얀 장막이 카운트다운과 함께 거치면서 안쪽에 새 부스가 짠하고 등장하는 식이었지요. 






오프닝 행사에는 로저드뷔 창립자인 Mr. 로저드뷔는 물론, 

CEO 장-마르크 퐁트루에(Jean-Marc Pontroué) 씨도 친히 참가해 오프닝 멘트를 전했습니다. 


새로 바뀐 부스 내부 사진 몇 장 감상하시겠습니다. 







올해 로저드뷔의 주요 테마는 아스트랄 스켈레톤(Astral Skeleton)입니다. 


'별모양의 스켈레톤'을 뜻하는 아스트랄 스켈레톤은 로저드뷔의 트레이드마크인 스켈레톤 무브먼트의 스타 브리지 형태에서 착안한 것으로, 

마침 올해는 로저드뷔가 특유의 모던한 스켈레톤 시계를 제작한지 꼬박 10주년이 되는 해이기에 이를 자축하는 의미 또한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스 내부 역시 스켈레톤 처리한 이들의 무브먼트(스타)를 형상화한 7.5m 높이의 조형물로 가득 채웠습니다. 

더불어 올해 노벨티인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스켈레톤 시리즈의 느낌까지도 담아낸 것임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 로저드뷔의 생생한 2015 SIHH 현장 분위기와 

  아스트랄 스켈레톤 컨셉에 관해 궁금하신 분들은 위 공식 영상도 함께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Astral Skeleton World.jpg



로저드뷔는 또한 이와 같은 판타지 애니메이션에나 등장할 법한 이미지를 프레젠테이션 룸 한쪽 벽면에 가득 채웠습니다.


이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바로 마지니(Alvaro Maggini)에 의해 기획된 것으로, 

컨템포러리 스켈레톤의 개척자이자 선두주자임을 자부하는 로저드뷔만의 판타지 월드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위 그래픽 이미지에서도 로저드뷔 특유의 아스트랄 스켈레톤 형태와 플라잉 투르비용 브리지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올해의 신모델들을 감상하시겠습니다. 



1.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스켈레톤 플라잉 투르비용(Excalibur Spider Skeleton Flying Tourbil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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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정중앙에 전시된 이 알 혹은 영화 '반지의 제왕' 속 사우론의 눈처럼 생긴 모형을 함께 봐주시길 바랍니다.

이 모형이 갈라지면서 시계가 등장합니다.






바로 이 모델,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스켈레톤 플라잉 투르비용(Excalibur Spider Skeleton Flying Tourbillon)이 저 의문의 모형을 깨고 등장한 시계입니다.


이 시계는 특이하게도 러버 소재의 베젤 위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했습니다.

탄성이 강한 러버에 다이아몬드를? 어떻게 고정이 될까? 보통 선입견을 갖기 마련인데요. 저부터도 그랬고요.


그런데 로저드뷔는 이를 2년여 간의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성공시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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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를 위해 제네바의 젬 세팅 스페셜리스트인 파스칼 뱅상 보셰(Pascal Vincent Vaucher)가 참여했으며, 

러버에 60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약 2.24캐럿)를 세팅하는 기법에 '하늘 위의 보석(Soft Stones in the Sky)'이라는 매우 시적인 이름을 부여하고 

이 소프트 스톤즈 인 더 스카이라는 명칭으로 관련 특허까지 획득했다고 합니다.  






- 프레스 대상 프레젠테이션 때 일부 공개된 Soft Stones in the Sky 관련 드로잉. 

  베젤 프레임(메탈 소재)에 러버를 몰딩하는 과정에서 젬스톤(다이아몬드)을 잡아줄 수 있도록 하는 게 이 공법의 키포인트가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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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블랙 DLC 코팅 처리된 티타늄 케이스 사이즈는 기존 45mm 엑스칼리버와 같지만 케이스 설계 자체가 살짝 다릅니다. 

기존 골드 케이스와 달리 케이스 바디 측면부부터 러그까지 속이 비어 있는 케이스가 스파이더 스켈레톤 시리즈에 처음으로 도입됐습니다. 


기존 엑스칼리버 케이스 형태 자체도 유니크한데, 컨테이너형 케이스와 다이얼과 무브먼트를 감싸는 내부 케이스 이중 조립식 구조가 되다 보니 

시계가 전체적으로 한층 스포티하고 강인한 느낌을 줍니다. 물론 여기에 스크래치 방지를 기대할 수 있는 블랙 DLC 코팅 처리까지 함으로써 시각적 효과는 극대화되고요. 






무브먼트는 기존 싱글 스켈레톤 플라잉 투르비용 모델에도 사용된 인하우스 수동 RD505SQ 칼리버입니다. 

총 165개의 컴포넌츠로 구성되었으며, 직경 16 리뉴에 높이 5.7mm, 3 헤르츠 진동, 6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갖고 있습니다. 


더불어 다른 모든 로저드뷔 무브먼트와 마찬가지로 푸와송 드 제네바(Poinçon de Genève, 제네바 인증)까지 획득해 독특한 외형 속에 고급스러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스켈레톤 플라잉 투르비옹 젬셋 러버 베젤 모델(Ref. RDDBEX0480)은 총 88개만 한정 제작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젬셋 러버 베젤이 아닌 일반 티타늄 케이스(스탠다드) 버전의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스켈레톤 플라잉 투르비옹 모델(Ref. RDDBEX0479)도 있습니다. 


베젤 부분만 제외하면 앞서 소개해 드린 모델과 거의 유사한 스펙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단, 이 모델은 한정판은 아닙니다. 







블랙 러버 소재의 스트랩에는 티타늄 폴딩 버클이 장착돼 있습니다.  


스켈레톤 무브먼트라서 정면에서 보나 뒤에서 보나 크게 다를 바는 없지만, 

케이스백으로 보이는 선명한 스타 브리지 모양은 왜 로저드뷔로 하여금 올해 아스트랄 스켈레톤 컨셉에 집중하게 하는지 단번에 이해하게 합니다.  




2.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스켈레톤 더블 플라잉 투르비용(Excalibur Spider Skeleton Double Flying Tourbillon) 






다음 살펴볼 노벨티는 기존 엑스칼리버 스켈레톤 더블 플라잉 투르비용을 바탕으로 

스포티하게 재해석한 스칼리버 스파이더 스켈레톤 더블 플라잉 투르비용(Excalibur Spider Skeleton Double Flying Tourbillon)입니다.


47mm에 달하는 콰트로 다음으로 큰 사이즈의 티타늄 케이스에 컨테이너 테두리 부분은 블랙 DLC 코팅 처리를, 베젤부는 브러시드 처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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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칼리버 라인에서 스켈레톤 더블 플라잉 투르비용 모델이 갖는 상징성은 매우 큰데요. 

2009년 당시 최초로 더블 플라잉 투르비용 시계를 선보인 이래 이제는 누구나 이러한 시계를 보면 로저드뷔를 떠올릴 만큼 아이코닉한 라인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로저드뷔는 가장 익스클루시브한 모델인 스켈레톤 더블 플라잉 투르비용을 계승하면서 

스포티하고 아웃도어적인 느낌을 더하기 위해 케이스 바디를 크게 5분할해 입체감을 살리고,   

레드 알루미늄 컨테이너와 크라운 테두리 디테일을, 그리고 티타늄 베젤에 10분 단위를 프린트해 하이 컴플리케이션 시계에 흔치 않은 젊은 감각 또한 표현하고 있습니다. 


언뜻 보고 리차드 밀을 떠올리실 분도 계시겠지만, 조금만 눈썰미가 있으시다면 리차드 밀 시계와는 확연히 다른 로저드뷔만의 개성을 느끼실 수 있을 줄 압니다. 







47mm 오버사이즈 케이스여서 확실히 손목에 올렸을 때의 존재감은 대단합니다. 

반면, 티타늄 케이스 바디에 일부 알루미늄 소재의 컨테이너를 사용해 무게는 무척 가벼운 편입니다.  


무브먼트는 기존 스켈레톤 더블 플라잉 투르비용 모델에 사용된 인하우스 수동 RD01SQ 칼리버가 탑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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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이날 프레젠테이션에 참가한 로저드뷔 CEO 분도 이 모델을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스켈레톤 더블 플라잉 투르비용(Ref. RDDBEX0481)은 총 188개 한정으로 선보입니다. 




3. 엑스칼리버 오토매틱 스켈레톤(Excalibur Automatic Skeleton)






올해의 하이라이트 모델 중 하나인 엑스칼리버 오토매틱 스켈레톤 버전입니다.

마이크로 로터까지 스켈레톤 처리해 로저드뷔만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앞서 Pre-SIHH 소식(https://www.timeforum.co.kr/NEWSNINFORMATION/11841893)에서도 언급했지만, 

시와 분만 표시하는 타임온리 스켈레톤 모델로는 이번에 처음으로 마이크로 로터 형태가 도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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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속 모델은 블랙 DLC 코팅 처리된 티타늄 케이스 버전(Ref. RDDBEX0473)이며, 

같은 오토매틱 스켈레톤 라인업엔 핑크 골드 케이스 버전(Ref. RDDBEX0422)과 핑크 골드 케이스 & 60개 바게트컷 세팅 버전(Ref. RDDBEX0423)도 있습니다. 


10시 방향에 텅스텐 소재의 스켈레톤 마이크로 로터를 추가하고 그 반대편에 스타 사인 브릿지를 커다랗게 배치함으로써 디자인적으로도 한층 대담한 인상을 풍깁니다. 


더불어 하이 컴플리케이션인 투르비용 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대에 로저드뷔만의 매력이 듬뿍 담긴 시계를 경험할 수 있다는 숨은 강점 또한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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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칼리버 오토매틱 스켈레톤 핑크 골드 모델과 핑크 골드 케이스 & 다이아몬드 세팅 버전. 



오토매틱 스켈레톤의 출시는 나날이 인기를 더해가는 엑스칼리버 컬렉션에 새 베리에이션을 더한다는 취지와 함께 

한편으로는 좀더 많이 팔릴 만한 볼륨 라인업을 확보하고자 하는 이들의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봤자 한해 생산량이 타 메이커에 비해 현저히 낮은 로저드뷔인지라 볼륨을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어폐가 있긴 하지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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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칼리버 오토매틱 스켈레톤을 위해 이번에 새로 개발된 RD820SQ 칼리버의 분해도. 


RD820SQ 칼리버는 10년 가까이 스켈레톤 무브먼트 제작에 매진해온 로저드뷔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성과물입니다. 


이들의 다른 스켈레톤 무브먼트들이 그러하듯, 설계 단계서부터 스켈레톤 구조를 전적으로 염두에 두고 제작되었으며, 

총 167개의 부품과 35개의 주얼, 직경 16 리뉴, 두께 6.38mm, 4 헤르츠 진동, 6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갖고 있습니다. 




4. 엑스칼리버 브로셀리앙드(Excalibur Brocélia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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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하이 주얼리와 파인 워치메이킹이 조화를 이룬 여성용 노벨티, 엑스칼리버 스켈레톤 브로셀리앙드(Excalibur Skeleton Brocéliande)입니다.


원탁의 기사 전설 속에 등장하는 브르타뉴의 숲을 뜻하는 브로셀리앙드를 모델명에 병기한 것은 

아더왕의 명검에서 착안한 엑스칼리버 컬렉션의 기원을 생각하면 그리 낯설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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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28개 한정 제작될 엑스칼리버 브로셀리앙드는 지름 42mm 핑크 골드 케이스 베젤 및 러그, 크라운에서부터

다이얼, 버클에 이르기까지 총 349개(약 3.44캐럿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화려함의 성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스켈레톤 싱글 플라잉 투르비용 칼리버인 RD505SQ를 탑재해 시각적인 즐거움 뿐만 아니라 소장 가치 또한 더하고 있습니다. 

컬러플한 세미 스톤(아이비 잎사귀)으로 휘감긴 RD505SQ 칼리버는 기존의 건축학적 느낌 대신 아르누보풍이 강조되며 기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이비 잎사귀까지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또 다른 버전의 엑스칼리버 브로셀리앙드 모델도 있습니다. 

비록 사진으로 담진 못했지만, 잎사귀만 전부 화이트 마더오브펄 소재인 버전도 있고요. 



이밖에도 지난해(2014년) 노벨티이지만 이번에 함께 실착 기회가 있었던 모델 사진도 몇 장 더 첨부합니다. 







오마주 더블 플라잉 투르비용 화이트 골드 모델입니다. 


핑크 골드 모델만 보다가 화이트 골드 모델을 처음 접하니 또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결이 굵직한 핸드 메이드 기요셰 다이얼이 이보다 더 블링할 수 없을 듯 합니다. ㅋ 







오마주 미닛 리피터 핑크 골드 모델이고요. 

단 20개만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전 무브먼트 100% 제네바 홀마크를 받는 세계 유일의 매뉴팩처 브랜드로 일찍이 기술력을 인정 받고 

특유의 유니크한 스켈레톤 무브먼트와 시계들로 단기간에 하이엔드 제조사로 이름을 알린 로저드뷔.


올해는 이들이 본격적으로 스켈레톤 시계를 제조한지 10주년이 되는 해이자, 

로저드뷔표 스켈레톤의 심볼인 스타 사인을 전면에 강조한 아스트랄 스켈레톤의 해이기도 합니다. 


생존경쟁이 치열한 파인 워치메이킹 세계 안에서도 로저드뷔는 전통적인 스켈레톤 방식이 아닌 

자신들만의 개성 강한 컨템포러리 스켈레톤으로 일가를 이루었습니다. 

이들의 끊임없는 도전이 앞으로 또 어떻게 전개될지 흥미롭게 지켜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 2015년 노벨티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스켈레톤과 엑스칼리버 오토매틱 스켈레톤 관련 공식 필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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