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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크로노그래프의 전설 : Longines Chronograph caliber 13ZN
 
 
크로노그래프를 수집하는 컬렉터라면 밸쥬 22, 23, 71, 72, 비너스 175, 레마니아 2310과 함께
 
꼭 수집하고 싶은 크로노그래프로 론진 13ZN과 13CH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중 앞서 언급한 크로노그래프들은 밸쥬와 비너스 그리고 레마니아에서 제조한 대표적인
 
에보슈 크로노그래프이므로 그다지 구하기 어려운 무브먼트들은 아닙니다.
 
그러나, 론진의 크로노그래프는 자사 무브먼트였으므로 론진 이외의 브랜드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수량이 매우 적은 레어 아이템이 속하는 무브먼트입니다.
 
 
1940년대의 크로노그래프입니다.
 
사각 버튼은 이 시대를 상징하는 버튼의 형태이기도 합니다.
 
이 시대의 가장 보편적인 다이얼 스타일이 9시 방향의 60 초 영구초침과 3시 방향의 30분 레지스터...
 
이 시대의 많은 크로노그래프들이 타키미터 같은 것도 하나 없는 평범한 타임온리 스타일의 다이얼을 특징으로 합니다.
 
회전 베젤도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초창기 크로노그래프의 시대에 크로노그래프들을 특징짓는 것은 결국 무브먼트 밖에 없는 것입니다.
 
 
물론, 디스플레이백이 일반화 되지 않은 시대라서 일반인들이  신품 구입시 케이스백 내의
 
무브먼트를 구경하고 고를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구매자들은 사용자들의 평가와 브랜드의 이미지에 의지하여 시계를 구입하게 되었을 겁니다.
 
론진의 크로노그래프는 이 시대에 구입할 수 있는 최고급 크로노그래프의 하나였습니다.
 
파텍 등 Big 3에서 수정한 밸쥬 22나 23과 달리 론진의 크로노그래프는 자사 무브먼트였으며
 
매우 드믄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였고, 파텍 등에는 한 수 밀린다고 할 지라도
 
다른 어떤 브랜드의 무브먼트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최고급의 엥글라쥐와 아름다운 브릿지
 
고급스럽게 배치되고 디자인된 각종 스프링과 레버들로 가득한 것입니다.
 
              Caliber 13ZN 전기형                                         Caliber 13ZN 후기형
 
위의 사진의 13ZN은 소위 전기형입니다.
 
13ZN은 전기형과 후기형으로 구분되며, 전기형이 금색의 길트 무브먼트에 은회색의 철제 레버들로
 
금색과 은색이 대비되는 크로노그래프임에 비해, 13ZN의 후기형은 로듐 도금으로 전체가 은색으로 빛나는
 
무브먼트입니다.
 
1936년에 첫 생산되어 1940년대초까지 전기형이 사용되고 1940년대초반이후 후기형이 사용되어
 
1947년대까지 사용되었습니다. 1947년 Caliber 13ZN의 후계기로서 Calbier 13CH가 발매되게 됩니다.
 
밸쥬 23과 같은 13 리뉴 무브먼트로 직경 29.8mm, 두께 6.05mm, 17석의 18000 bph
 
많은 매니아들에 의해 사상 가장 완벽한 크로노그래프로 추앙받고 있는 론진의 13ZN...
 
크로노그래프 컬렉터들에겐 Die-for 무브먼트의 하나입니다.
 
타임온리 수동 무브먼트중 제니스 135 에 필적하는 크로노그래프의 걸작 무브먼트입니다.
 
현대의 론진이 스와치 그룹의 중급 브랜드의 하나입니다만....
 
론진의 전성기에 론진은 파텍, 바쉐론, AP의 바로 밑에 위치하는 초고급 브랜드의 하나였었습니다.
 
그 결과 현재에도 론진의 Hour Angle 시계나 론진의 크로노그래프들은
 
다른 론진 제품들과 달리 빈티지 시장에서 매우 고가로 거래되는
 
고가의 빈티지 모델들에 속하는 대표적인 시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