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샤르 밀(Richard Mille)이 이탈리아 태생의 프로골퍼 다이아나 루나(Diana Luna, 82년생)를 새 브랜드 파트너로 맞이했다는 소식입니다. 

리샤르 밀은 보통 앰배서더(Ambassador)라는 표현 보다는 파트너라는 표현을 선호하는데, 여성 스포츠 파트너 선정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뉴스 출처: 리샤르 밀 공식 홈페이지 http://www.richardmille.com/#/communication/News/181

- 사진 출처: 리샤르 밀 공식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richardmille.watches

흔히 리샤르 밀 하면 떠오르는 걸출한 스포츠 스타가 한 명 있지요. 

바로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Rafael Nadal) 말입니다. 

<깨무는 걸 좋아하는 나달이 ㅋㅋ 사진은 지난 2011년 US 오픈서 우승 당시 모습입니다. 손목 위의 시계는 리샤르 밀의 RM 027 Tourbillon이구요.>

테니스의 나달에 이어 이번엔 여성 골프쪽으로 눈길을 돌린 리샤르 밀... 

브랜드 프레스 자료에 따르면, 갈수록 증가하는 여성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이에 부흥하는 실력있는 플레이어 지원과 독려를 위해서라는 식으로 설명하고 있던데, 

사실 이런 얘기는 뻔한 소리고.. ㅋㅋ 한 마디로 이제 우리도 여성시계 좀 팔아보겠다는 의지의 한 표현인 셈입니다. 그만큼 여성용 기계식 시장도 커졌다는 반증...  

이번 다이아나 루나를 새 브랜드 파트너로 영입한 배경에는 또한, 

오는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Saint Jean de Luz(쌩 장 드 루즈)서 열리는 라코스테 레이디 오픈(Lacoste Ladies Open) 2013에 

리샤르 밀이 메이저 파트너로 참여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리샤르 밀이 골프건 다른 종류의 스포츠건 여성대회에 스폰서로 참여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

상금이 무려 250,000유로(한화로 약 3억 7천만원)나 하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이에게는 리샤르 밀의 여성시계인 RM007도 사은품(?)으로 제공된다고... 

다이아나 루나는 지난 2002년부터 유럽의 대표적인 여성 골프 대회인 Ladies European Tour(LET) 골프대회서 총 5번의 우승을 거머쥔 바 있습니다. 

그녀는 이번 라코스테 레이디 오픈에 리샤르 밀의 공식 파트너로서 실제 RM007 Titanium(위 사진 우측 모델)을 착용하고 출전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RM007 Titanium은 가로 31, 세로 45mm에 두께 11mm 정도의 사이즈며, 

양방향 와인딩에 38시간 정도의 파워리저브 시간을 갖는 RM007 오토매틱 칼리버가 탑재돼 있습니다. 

뒤태는 대충 이렇군요... ^^ 

그리고 추가로... 

한편, 오는 9월 말(25~28일) 홍콩에서 열리는 첫 아시아판 SIHH라 할 수 있는 'Watches & Wonders' 전시 일정이 다가옴에 따라, 

리샤르 밀 역시 이번 전시에 공개될 시계들의 대략적인 리스트를 공개했는데요. 

딱 봐도 대놓고 중국스러운 새 모델 'RM 26-01 Tourbillon Panda'입니다. 

올초 SIHH서 공개된 30개 한정의 베젤 전체에 다이아 셋팅 모델과는 조금 다른 버전입니다.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판다를 화이트골드 바탕에 다이아몬드와 블랙 사파이어로 파베 세팅하고 

골드로 대나무 줄기며 잎 디테일까지 살린 정교함이 돋보이는 군요. 총 15개만 제작되었답니다. 

다음은, 비록 신제품은 아니지만 이번 첫 아시아 전시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공개되는 귀한 시계들도 있습니다.  

우선, 2001년에 선보인 브랜드 최초의 모델인 RM 001이 전시되는 군요. 

오호... 이건 정말 나중에 리샤르 밀 박물관에나 가야 볼 수 있는 건데...^^

2005년도에 딱 25점만 제작된 RM 009 Tourbillon Felipe Massa. 

2006년에 총 30개만 제작된 RM 012 Tourbillon Tubular 모델도 옵니다. 

2008년도에 딱 30개만 선보인 RM 018 "Hommage à Boucheron"도 공개됩니다. 

2008도에 선보인 RM 020 Pocket Watch도 전시됩니다.

신제품 외에도 대중적으로는 거의 공개될 일이 없던 아카이브의 귀한 LE들도 꺼내와 전시하겠다고 하는 걸 보면, 

이번 첫 아시아판 SIHH인 W&W 전시에 리샤르 밀이 나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음을 충분히 짐작케 하는 대목입니다.  

9월 말 홍콩 쪽에 들리실 일이 있는 분이라면 관심을 가질 만한 전시가 아닐까 싶네요. 장소는 홍콩 컨벤션 센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