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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가 후원하고 중국 북경 중앙미술학원(CAFA) 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 <o'clock time design, design time> 전시 소식입니다. 
그새 북경에 가실 분이 계실까봐 지난 3월 7일 뉴스로 간단하게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 https://www.timeforum.co.kr/7104291
못가신 분들께 지면으로 소개합니다. 아직 열리고 있는 전시입니다. 

기간 : 2013년 3월 7일~4월 10일
장소 : CAFA Art Museum, China Central Academy of Fine Arts
         No.8, Huajiadi Nan Jie, Chaoyang District, 100102 Beijing, P.R.China
         www.cafamuseum.org
 
파네라이는 2010년에는 갈릴레오 갈릴레이 박물관을 위한 시계를 제작하기도 했고 
2011년 파네라이는 중국 상하이에서 <Time and Space>란 전시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당시 직접 방문해 뉴스로 소식을 올렸었습니다. ---> 관련 기사 https://www.timeforum.co.kr/2039735

2012년 파네라이는 또 다른 전시를 후원합니다. 본고장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트리엔날레 디자인 미술관의 전시 기획을 듣고 
메인 스폰서로 후원했고 그 전시의 성공에 힘입어 2013년 이 전시를 중국 북경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사실 파네라이가 협찬해서 전시장 입구에 시계를 전시해놓았지만 이 전시는 상하이 전시와 달리 파네라이가 주가 되는 전시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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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는 '시간, 그리고 시계'에 관한 전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흥미롭게 봤습니다. 요즘 내내 시계제작자가 만든 진짜 시계들만 보다가 예술가들이 만든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한 시계를 볼 수 있어서 말입니다. 

북경의 스모그는 대단하더군요. 70층에서 본 전경인데 맑은 공기를 못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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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계 발전하는 시장을 잘 보여주듯 시내 쇼핑가에서 1층에 크게 자리한 시계 매장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브라이틀링은 제트기를 전시해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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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오리와 해삼 등의 요리로 제법 유명한 식당에 갔더니 주인장의 사진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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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 시계가 눈에 띕니다. 가까이 보니 말테 크로스로 유명한 역사적인 시계 브랜드의 스포츠 시계의 크로노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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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이런 전시를 열고 올해 9월에 아예 아시아에 시계 페어 워치 & 원더스를 개최하는 것은 다 이런 시계를 좋아하는 아시아 사람들 덕분이겠지요. 

전시는 북경 자금성과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중앙미술학원 미술관에서 열렸고 지금도 열리고 있습니다. 
미술관은 외부와 내부 모두 흥미로운 형태와 구조입니다. 
뉴스에 올린 사진과는 달리 사람들이 많이 내왕해서 그런지 조금 낡은 느낌도 있었습니다.

오픈일날 중국 미인이 길을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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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포스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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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관계자와의 컨퍼런스. 
파네라이 보나티 회장과 밀라노 트리엔날레 디자인 뮤지움의 큐레이터 실바나 아니치아리크, 얀 반 로셈, 
그리고 전시 디자인과 레이아웃을 맡은 파트리치아 우르퀴올라입니다. 
참가 작품 전시는 기존의 작가들이 만든 작품 중 시간과 시계에 연관이 있는 것들을 찾아 선정한 것과 몇 작품은 전시 기획 후 작가에게 제작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구성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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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가 끝나고 전시장으로 갑니다. 건물 내부의 동선이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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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는 2013년 신제품을 비롯한 파네라이 시계를 전시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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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흥미로운 점은 동선에 있어서도 시간의 개념을 부여했다는 사실입니다. 
오른쪽은 작품을 전체적으로 대충 볼 수 있는 빠른 길(fast track), 그리고 왼쪽은 3개의 테마로 나뉜 작품 전시를 꼼꼼하게 볼 수 있는 일반 동선으로 나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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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과 같은 통로를 지나면 제일 먼저 마주하는 다미엔 허스트의 작품,  2011년작 <Beautiful Sunflower Panerai Painting> 입니다. 
이 작품은 사진 촬영을 못하게 하더군요. 먼데서만 살짝. 
허스트 작가의 경우 원래 파네라이 시계를 좋아해서 컬렉터이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파네라이가 빈티지 다이얼을 공급했고 다미안 허스트 작가는 기존 작품의 스타일에 다이얼을 붙여 2개의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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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개의 전시관으로 나뉘었는데 첫째관의 주제는 'Travelling in Time' 입니다. 
그 중 관심을 끈 몇 작품을 소개합니다. 

전시 총괄 디자이너인 Patricia Urquiola의 2011년 작 <The Bug - Time Machine>입니다. 
영화 <백투더퓨처>와 같은 SF물에서 나오는 타임 머신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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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g Yuhong이라는 중국 작가의 2013년 작 <30"> 입니다. 
13년 전 과거에 대한 회상을 설치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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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시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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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 Guixe라는 이탈리아 작가의 2011년 작 <Time to Eat> 입니다. 
작품의 컨셉은 아침 9시에 아침 냄새, 오후 1시에 점심 냄새, 밤 10시에 저녁 냄새를 품어내는 벽시계입니다. 
냄새로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입니다. 실제 작동요? 오프닝날에는 못맡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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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작가 Julien Berthier의 2008년 작 <L'Horloge d'une Vie de Travail 2> 입니다. 
4개의 다이얼이 초, 시간, 주, 월을 나타내는데 
일하는 삶을 위한 시간이라 각각 60초, 35시간, 13주, 40년 일한다고 봤을때 160개월을 나타낸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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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관은 'Mesuring Time' 입니다. 
좀 더 재미있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Front 공작소에서 만든 <Sundial> 입니다. 
숫자 인덱스가 세워져 있습니다. 빛의 방향에 따라 인덱스에 그림자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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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o, Benedetta Tamborini가 제작한 <Gomitolo Clock>입니다. 지름이 90cm 인 커다란 시계였는데 전시에는 축소판이 있었습니다. 
면사 니트로 짜서 입힌 다이얼이 특징입니다. 
이케포드의 모래시계를 연상케 하는 이 작품은 Paolo Venini가 1957년에 제작한 <Clessidra>란 모래시계입니다. 
훨씬 먼저인 걸 보면 이케포드가 응용했군요. 독특하게 두가지 다른 색의 유리를 이어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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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in Byeon의 2011년작 <Daily Life Wall Clock> 입니다. 
일반적인 핸즈 대신 할머니(시), 어린이(분), 강아지(초)가 시간을 표시합니다. 저녁 7시가 되면 할머니는 벤치에 앉아서 일몰을 감상하듯 보인다네요. 
검정색과 흰색이 있었습니다. 파리 시내를 돌아다니는 풍경을 묘사한 반클리프 아펠의 시계가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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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ios Maridakis의 <Vase Clock> 입니다. 자기 옆에 있는 조그만 해머가 매시간 자기를 때리며 소리를 내게 됩니다. 
때로는 자기가 부서진다는데 그 때마다 갈아줘야하는 단점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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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독일 작가 Stefan Strumbel의 2012년작 <Your Homeland> 입니다. 
보는 그대로 뻐꾸기 시계입니다. 로마자가 있는 다이얼 빼고는 아주 현대적인 팝아트 스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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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뻐꾸기 시계입니다. 
Michael Sans의 <Cuckoo Clock>입니다. 좀 잔인하긴 한데요. 1958년에 자연사한 뻐꾸기를 마치 십자가에 걸린 듯 못으로 고정시켰습니다. 
가운데 디지털 전자 시계를 넣었는데 자연의 희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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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계는 Sunsanna Hertrich의 2011년작 <Chrono-Shredder> 입니다. 
낱장 생긴 건 뜯어서 버리는 형식의 우리의 흔한 달력과 비슷한데 방식은 문서세단기입니다. 
하루를 저렇게 잘라 보낼 수 있는데 보는 사람에 따라 느낌이 다를 듯 하네요. 허무하거나 보람차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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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관의 주제는 'representing the tim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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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도 크고 멋진 문구들도 적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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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식의 설치도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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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nando Brizio의 2007년작 <Painting with Giotto> 입니다. 
세라믹 볼을 만들고 그 위에 펠트팁의 사인펜을 둘렀는데 사인펜에서 흘러나오는 잉크가 세라믹 볼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면서 무늬를 만드는 겁니다. 
잉크는 계속 스며드니 매일 모양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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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보고 나서는 패스트트랙으로 나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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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4월 10일까지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이 전시가 들어올지는 미정이고 아마 안들어올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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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져다 놓고 싶은 작품, 있으신가요?

마지막으로 마음에 와 닿았던 존 레논의 어록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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