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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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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좀 헷갈리실지 모르겠지만 레귤레이터의 30주년을 기념하는 게 아니라 크로노스위스의 30주년을 기념하여 발매되는 레귤레이터입니다. 

작년 겨울에 공개 되었는데 아직 뉴스에 없는 듯 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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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케이스로 발매될 것 같은데요. 레드 골드로 130개, 스테인리스스틸로 300개가 나올 듯 합니다. 

쿼츠 손목시계 상용화의 여파로 호이어에 근무하던 게르트 랭은 졸지에 실업자가 되었고 '놀면 뭐하나 배운게 이건데. 시계라도 고치자'라고 해서 1981년 작업실을

꾸린 것을 계기로 시작된 회사입니다. 1983년 뮌헨에다가 공장을 차리면서 크로노스위스의 본격적인 역사가 시작되는데요. 

30년에 불과한 역사를 가졌지만 크로노스위스만큼 센세이셔널한 등장과 성장을 한 메이커는 별로 없습니다. 굳이 꼽자면 아.랑에&죄네, 파네라이, 프레드릭 콘스탄트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프레드릭은 모르겠지만 랑에나 파네라이는 그룹의 우산 아래에 있었기에 의미가 다르기도 합니다. 

(센세이셔널하면 MB&F나 Urwerk 같은 메이커도 있지만 규모나 성격이 다른만큼 직접 비교대상은 아닌듯 하고요)

크로노스위스의 성장 배경에는 히트작이 연이어 등장한 것에 있는데요.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모델이 바로 레귤레이터입니다. 지금은 크로노스위스의 얼굴이라고 해도

될 만큼 익숙한 모델이지만 1987년 첫 레귤레이터가 나왔을 때만 해도 생소하지만 독특한 스타일에 주목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레귤레이터는 시계 공방과 같은 곳에서 (공방)표준시를 확인하기 시, 분, 초의 정보를 전부 다이얼 각각에 배치했는데 사실 시간 읽기는 불편합니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이런 방식을 사용한 이유는 분이면 분, 초면 초라는 정보만을 분리해서 명확하게 읽고자 했기 때문인데요. 

사람들에겐 이 불편하지만 생소한 시계가 대단히 신선했고 먹혀 들어갔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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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크로노스위스 라인업에는 (30주년 빼고) 두 개의 레귤레이터가 있습니다. 자동(위), 수동(아래)인 그랜드 레귤레이터가 있죠. 

그간 리미티드 에디션이나 단종으로 사라진 모델도 제법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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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으로는 애증의 모델인 크로노스코프. 레귤레이터에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더한 모델입니다. 컬럼 휠을 사용해서 찰진 손맛을 보여줬었는데 단종되서 

좀 아쉽습니다. 베이지의 살짝 빛 바랜 종이 같은 색감의 다이얼에 보라색으로 구운 핸즈가 참 매력적인 시계였죠. (보라색으로 굽는게 파란색으로 굽는것보다 어렵진

않을 것 같은데, 좀 얼룩덜룩 했던 보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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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비용 에보슈라는 틈새 시장을 개척했던 STT의 에보슈를 사용했던 투르비용 레귤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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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이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이제는 볼 수 없을 것 같은 소테렐 중에서 레귤레이터 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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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25주년 기념 모델로 25를 빨갛게 칠해놓았군요. 


초창기 레귤레이터까지 포함하면 적지 않은 숫자의 레귤레이터가 생산되었군요. 

이번 30주년 레귤레이터는 코인엣지 베젤을 사용했고, 단종된 델피스에서 사용하던 점핑 아워를 가져왔습니다. 바늘 모양도 조금 생소하고 다이얼 구성도 

익숙한 지금의 레귤레이터와는 분명 다른데요. 30주년을 기점으로 변화하는 크로노스위스를 보여주겠다는 의지처럼 보입니다. 

앞으로의 50주년을 기대하겠습니다. 그 때는 돋보기 끼고 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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