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라르 페르고 시호크 신모델 출시
지라르 페르고는 시호크 모델의 다이버 버전과 크로노그래프 버전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발표하였습니다.
지라르 페르고를 보면 알면 알수록 부글거리는 안타까움이 끓어오릅니다. 별 뉴스 아니겠거니 하고 지나쳤던 시호크 모델의 출시를 싹 무시하고 넘어가려고 했다가, 도대체 언제 처음 생긴 모델이었는지나 보려다, 오메가로 치면 시마스터급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1928년 부터 그 이름이 시작된 유서깊은 콜렉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작 본인들의 홈페이지에는 그냥 간단히 40년대부터 시작했다고 쿨 역사를 써놓으신데다가, 다른 모델이니 그 많다는 무브먼트 포트폴리오라도 보려면 화딱찌나게 만드는 매우 구린 내용은, 이 회사 안에도 이 브랜드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는 흑역사를 지금 이 순간 거치고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들게합니다.
컬렉션은 단순한데 그 안의 구조는 참 일반 소비자가 이해하게 어렵게 만들기로는 수년전 모델 구조조정을 거치기 전 제니스를 연상시킵니다.
이번 모델 발표에 대해 시덕 마에스트로 퓨리스츠의 SJX께서는 “최근 수년간 창조적이거나, 혁신적이거나, 아니면 유니크 하지도 않은 신상품 밖에 없는 브랜드의 최대 취약점”을
보여주는 반증이라 평가하셨는데, 참 점잖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건
시망테크 탔다고 봅니다.
1940년대 지라르 페르고의 찌라시(leaflet) 광고를 보면 보이는 시호크의 유서깊은 모습입니다.
이때의 컬렉션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건 저 뿐만이 아닐것입니다. 지라르 페르고의 1966 컬렉션의 원형같이 보이는 모델이 오히려 우상단에 위치한 시호크 입니다.
스포츠 시계 시장을 놓칠수 없다 라는 어려운 경영 속에 절박한 심정도 이해가 갑니다만, 50년대의 다이버 시계의 시작과 함께 슬슬 다이버 시계 모습으로 바뀌다가, 80년대에는 얼추 서브마리너 같은 모습을 보이다... 드디어 2002년도에 스포츠 시계 모양으로 탈바꿈 하더니, 지금 이 지경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시호크 크로노그래프. 미국 리테일가 14,800 달러>
<30mm 직경의 GP 4500 시리즈 무브먼트도 있건만 26mm의 GP 3300을 탑재한 슬픈 시호크 다이버. 미국 리테일가 11,350달러>
이번 뉴스의 주인공이지만, 어설프디 어설픈 로얄오크형 디자인이 극도로 거슬립니다. 2002년도에 시호크 모델이 부활할때만 하더라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점입가경입니다. 고해상도 사진이라 찬찬히 뜯어보면 다이얼의 만듦새부터 허투루 만들지는 않았지만 결과물은 슬픕니다.
위 다이버 모델의 한정판 버전도 나왔습니다.
<FOReverglades 한정판. 친환경 예술 전시회 단체로, 이들이 마이애미의 Art Week에 전시하는것을 기념해 나온 한정판입니다>
행사 중 촬영한 실제 착샷을 보면 한숨이 더 깊어집니다.
런칭 현장 사진도 심지어...... 보도자료로 나온 사진을 마지막으로 안구의 습기 방출을 마무리합니다.
비아냥이 아닌 대놓고 까는거라 마음이 슬픈 뉴스입니다. 하지만 다 애정이 있어서 그런겁니다.
가장 기본 모델. 이 모델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누그러들지요. 이런 시계에 희망을 걸고, 지라르 페르고에 대해 멀지 않은 훗날에는 좋은 소식을 전할수 있게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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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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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포럼홀릭
2012.12.19 07:19
앞으로 많이발전하였으면 좋겠습니다... -
manual7
2012.12.19 07:50
지난 번에 쓰신 트릴로지만 되도 괜찮은데 말이죠. ㅜ ㅜ ---> http://www.timeforum.co.kr/xe/5570523
SIHH에서 프레젠테이션만 가봐도 점점 썰렁해집니다. 같은 그룹 소속인 장리샤르 JeanRichard 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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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12.19 09:43
애정이 있어서 그러신거 맞죠? ㅜㅠ
저도 GP유저라서 GP를 좋게 보는데, 이번의 씨호크케이스 디자인에서 AP가 연상되는건 어쩔 수 없네요.
잘 좀 하지! 흑흑...
그래도 언제까지나 화이팅~!! -
안젤로12
2012.12.19 11:28
점점 산으로 가는군요.... 몇년전 화살모양 브릿지로 한창 프로모션할때만 해도 그러려니 했는데..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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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드
2012.12.19 13:11
정말 좋은시계인데 우리나라에서 인지도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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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mean
2012.12.19 14:00
진짜 어쩌다 이리 된건지...아쉽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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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2.12.19 14:14
외국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인지도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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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매니아
2012.12.19 17:20
이건 뭐지??라는 생각이 좀 많이 드네요 ㅠㅠ 맨 마지막 시계는 깔끔하니 이뿌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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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nik
2012.12.19 20:20
아.. 이전 세대만 해도 전 상당히 멋지다고 생각했는데요.. 실제로 또 보면 퀄리티는 아주 좋겠습니다만 디자인이 이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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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2012.12.20 09:43
첫번째는 뭔가 ap느낌이 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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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oon
2012.12.20 11:38
GP가 AP 스러워졌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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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감기
2012.12.20 13:08
다이버 모델은 뭔가 모르게 율리스 나르덴의 분위기도 느껴지는데 ..
크로노모델이 AP를 닮아서 선입관을 가지고 봐서 그런걸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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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머스
2012.12.21 11:13
화려해진듯하네요 두번째나 세번쨰모델은 갖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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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634
2012.12.21 20:01
헐헐 페라리 살 돈 쪼개서 스피라 사는 느낌이에요. 가격대 디자인비 너무 구립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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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운드
2012.12.29 22:43
컨셉을 제대로 안되는 집은 안된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뭔가 스토리가 있어야 될텐데.. 지라르 페르고하면 떠오르는 것이 없으니 밍밍한 냉수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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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ngfly
2013.01.03 11:34
항상 느끼지만 좋은 시계도 우리나라는 브랜드에 인지도를 찾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릿듯 하네요~ㅋ
대신 모델 대비 가격이 비싼듯 하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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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er03
2013.01.03 13:25
구형이 더 이쁜건 저뿐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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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균
2013.01.07 14:38
세번째 것 은 정말맘에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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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2013.02.03 23:55
맘에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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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런골드
2013.02.04 11:51
젤마지막 금통 완전 제스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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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gelo8301
2013.03.01 18:21
저도 구형이 훨 예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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뚬냥꿈
2014.06.27 06:05
미래에서 왔습니다만 지금도 답이 없네요... -
무한진화형인간
2014.10.21 20:38
ㅠㅠ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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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kMC
2014.11.20 10:21
음 조금은 안타깝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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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
2017.08.07 22:34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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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20.03.24 02:40
인지도가 참 아쉽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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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이거
2022.08.18 00:37
지라드페리고에서 이러한 드레스워치가 나왔다니 신기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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