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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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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처음 출시되었던 Frecce Tricolori 한정판 모델이, 드디어 B01 무브먼트를 탑재한 크로노맷 44 모델로도 출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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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 Frece Tricolori 비행단 공식 사진>

 

Frecce Tricolori는, 이태리 공군의 에어로바틱 비행단으로 전체 이름을 다 붙여 표시 하자면 Pattuglia Acrobatica Nationale Frecce Tricolori 입니다. (다이얼에도 표기되어 있는 P.A.N.은 앞 세 단어의 이니셜입니다.) 이태리 삼색기를 비행기 모양으로 표현해 낸 로고로 유명하며, 이 로고가 브라이틀링의 로고를 대체하여 시계에 들어서는 모습이 스위스 시계에 피자감성을 더해주면서 큰 인기를 얻었던 시리즈 입니다.

 

큰 인기라 함은, 이 한정판 시리즈는 브라이틀링의 역사 안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한정판으로 등극한지 오래입니다. 실제로 이 모델들을 보면, 일반판을 이렇게 만드는 것이 더 이득일 텐데 하필 왜 한정판을 이렇게 더 잘 만들까 라는 의구심이 들게해온 시리즈 입니다. 소비자에게도 돈을 벌게 해주는 희소성은 아닐지언정 시간이 지난 뒤 구하려면 짜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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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도 브라이틀링 카탈로그에 등장하는 크로노맷 모델과 항공단 이미지>

 

외모도 괜찮은데다, Frecce Tricolori 팀이 항공시계로서의 크로노맷을 최초 개발하는데 많은 피드백과 어드바이스를 주었던 역사를 상기하면 정통성을 따져도 브랜드 내에서 적자중에 적자입니다. (이러한 역사를 따라 브라이틀링은 현재도 유수한 공군 에어로바틱팀에 무상으로 시계를 공급하여주고 있습니다. 여기 한국 블랙이글팀도 포함됩니다.  오산 기지에 시계 택배 배달 가셨던 분께서 배달 보답으로 연습곡예를 보고 오셨다고 하더군요 -)

 

80년대 초창기 모델들은 4,000 pcs 한정판으로 발매 되었으나 Chronomat Evolution 모델때 부터로 가면 1,000 pcs 한정판이고 이번 모델 역시 1,000 pcs 한정판입니다. 네비타이머 모델의 원조이면서 브라이틀링의 전세계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담당하는 컬렉션 안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역사와 디자인을 가진 한정판이기에 올해 발표된 브라이틀링의 어떤 한정판 뉴스보다도 더 눈이 가는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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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젤의 숫자 표기가 검은색으로 되어있는점이 첫번째 차이입니다>

 

이제는 친숙한 2009년에 발표된 자사 무브먼트 B01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무브먼트는 제네바에 별도 설립한 개발전문 회사의 설계를 따라, 컬럼휠 + 버티컬 클러치 방식을 채택한 (롤렉스 형님의 Caliber 4130 처럼)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이면서도 거기에 데이트저스트 방식의 날짜창 시스템까지 구현한, 기능적으로는 업계 내 독보적인 기재입니다. 2011년도에 B02 무브먼트 포함해 4만개 가량 생산되었고, 2012년도에 5만 pcs 가량 생산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추정되니, 이 한정판이 이 생산량의 1/50을 가져가게 됩니다. 이러한 사정 더하기 희소성 있는 한정판 모델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수량으로, 참 구미를 당기는 한정판이 아니라 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전제조건은 서양인 손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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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 색이 일반적인 슈퍼 루미노바 초록이 아닌 트리튬의 색을 재현한 야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매력포인트. Tricolori의 가공도 수준급입니다.>

 

 

그리고 믿고 쓰는 니바록스의 검증된 부품을 받아 쓸 수 있는 것도 2013년도 까지니, 현재가 어쩌면 무브먼트 상태가 가장 좋은 시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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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01 탑재기 부터 AB01으로 시작하는 품번이 눈에 띕니다. 크로노맷 답게 500m 오버스펙 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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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한정판에도 붉은 크로노그래프 및 세컨드 카운터 바늘은 볼 수 있지만, Frecce Tricolori 모델에서 봐야 제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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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모유리를 보호하는 기능을 가졌던 라이더탭은 이제 디자인일 뿐이지만, 여전히 옆태가 가장 아름다운 모델입니다.>

 

 

한 때 광풍을 불러왔던 파네라이 일부 한정판처럼, 사면 무조건 이득인 한정판은 아니지만, 지나고 나면 섭섭하고 지나치기 찝찝한 모델이라고 단연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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