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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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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해마다 전년도의 COSC 인증을 받은 시계의 수량이 하반기에 발표됩니다.

 

cosc.GIF  

 

COSC는 스위스 크로노미터 인증기관이 발행한 인증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천문대 크로노미터 기관들이 합쳐져 개편을 거쳐 현재의 구조가 된것은 1973년 부터입니다. 스위스 연방 정부에 속하는 다섯개의 Canton(우리로 치면 경기도, 경상도....같은 의미입니다.)이 스위스 시계 협회와 같이 이 구조를 시계 산업의 부흥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 단체입니다.

 

기계식의 기준으로 -4초에서 +6초까지의 일오차를 가지고, 자세차 및 등시성 및 온도차 테스트를 거치고 합격한 시계에 이 인증이 딸려나오게 되는 구조인데, 대중 브랜드의 시계들에서 퀄러티의 척도를 나타내는 기준이라 보아도 무방합니다.

 

브랜드들의 인증 숫자 랭킹은, 단순하게 인증된 시계의 숫자의 나열로 그 랭킹이 업계 내 크게 의미를 가지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더 엄격한 기준을 추구하는 하이엔드 브랜드, 또는 가성비를 추구하는 합리적 브랜드의 경우 그 테스팅 만으로도 일정 이상 비용이 추가되는 COSC의 인증을 받는 행위를 그닥 달가워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중적인 브랜드의 제품 및 비즈니스의 트렌드를 유추하는데 도움이 되는 수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해 만든 시계는 그 해 안에 다 판매한다는, 그리고 비즈니스에 대한 정보가 밖으로 공개되지 않는 롤렉스의 매출을 가늠하는데 유효합니다.

 

 

2011년도의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COSC REPORT 2011

1 ROLEX 751'285
2 OMEGA 509'301
3 BREITLING 126'155
4 MIDO 49'343
5 PANERAI 34'463
6 CHOPARD 28'641
7 TITONI 20'536
8 ENICAR 17'115
9 ERNEST BOREL 8'372
10 TISSOT 6'917
11 ULYSSE NARDIN 6'695
12 CORUM 6'043
13 BALL WATCH 6'042
14 ZENITH 4'000
      ROGER DUBUIS 4'000
      JUVENIA 4'000
      RADO 4'000
15 BUCHERER 2'559
16 BREMONT 1'000
      NORMANA 1'000
      OLMA 1'000
17 EBEL 988
18 L.U.C CHOPARD 605
19 TAG HEUER 559
20 CENTURY 539
21 BALCO 530
22 MONTBLANC 518

 

매 해마다 발표되는 전년도 숫자를 볼 때 우리가 놀라지 않는, 그리고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즉, "올해도 1,2,3등은 롤렉스, 오메가, 브라이틀링"이겠군 이라는 점입니다.

 

10년 넘게 시상대를 독점하는 이 세 브랜드에 대해 이견은 없습니다. 특히 브라이틀링의 경우, 쿼츠 크로노미터로 가면 전체 쿼츠 크로노미터 인증의 80% 이상을 차지합니다. 브라이틀링의 경우 생산하는 상품의 100%가 크로노미터인 관계로 사업 규모가 실제로 3등인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 시상대에 4등과는 언제나 큰 차이로 올라섰습니다.

 

2011년 결과 중 가장 눈에 띄는것은, 오메가의 COSC 인증 받은 무브먼트 숫자가 롤렉스와 고작(?) 24만개 밖에 차이가 안 난다는 점입니다. 중국발 훈풍에 힘입은 오메가의 강세를 느끼는것은 이미 한국 면세점에서 오메가의 매출이 롤렉스(매출로 따지자면 "롤렉스는 시계가 아니다"라는 말을 낳았던......)에 육박하면서 부터인데요, 전년대비 49% 신장한 숫자입니다. 2011년에 50만개의 인증을 받은 오메가가 2010년에 인증받은 숫자는 34만개, 2009년에는 18만개였다는걸 생각하면 엄청난 양적 팽창입니다. 그리고 오메가 내 고급 시계들이 대다수 이 인증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역시 대륙에서 전략적인 투자를 제대로 해낸 성과가 보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2010년도에는 쇼파드와 파네라이의 뒤를 따라 6위를 차지했던 Mido가 4위를 차지했습니다. 스와치 그룹 내 브랜드중에서는 COSC 인증 숫자가 2위입니다. 같은 계열사에서 친구먹는 브랜드인 해밀턴 같은 경우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걸로 보아, 실제 그룹 내 포지셔닝은 Mido가 높게 가져가는 점을 여기서 다시 한 번 볼 수 있습니다.

 

3만4천개 인증으로 5위를 차지한 파네라이는 작년보다는 늘었지만 2009년도 4만개 이상 인증 받았던 것을 떠올리면, 대중적이지도 그렇다고 하이엔드적이지도 못한 애매한 모습이 여기에도 반영되는듯 합니다.

 

가장 의아하게 생각되어 이 자료가 맞는지 몇번이나 확인을 하게 하였던 브랜드의 수치는, 태그호이어입니다. 매출 규모로 따지만 시계 업계 4위에 달하는 태그호이어가, 어느순간 수백개 단위로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는 태그호이어는 2010년 In-house 무브먼트인 Caliber 1887을 발표하고 7750 무브먼트를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2011년도에는 그 체제가, 브랜드 내 크로노미터를 받은 무브먼트를 쓸 정도의 고가 상품에는 자사무브먼트가 들어가게 되었기 때문으로 유추됩니다. 그래도 LVMH 그룹 브랜드 중에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무브먼트를 COSC에 인증을 받던 브랜드가 태그호이어 였습니다. 그리고 시계의 마케팅에 있어서는 업계 선두 중 하나인 브랜드가 이렇게 쉽게 COSC 받는 수량을 줄인 부분은 COSC가 가지는 마케팅적인 의미는 대중들 사이에서는 이제 '인하우스 무브먼트'만큼을 가치를 가지지 못한다는 반증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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