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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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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경매 소식입니다. 

스와치 그룹이 브레게를 인수한 건 오래되지 않았죠. 
그 역사와 전통을 되살리기 위해 하는 작업 중 하나가 옛날 시계들을 모으는 겁니다. 
루브르 박물관이나 상하이 평화 호텔 복원 사업 후원을 하면서 그 옛 시계들의 전시도 함께 엽니다. 

지난 5월 14일 제네바 크리스티에서 연 경매에서 브레게는 2개의 브레게 시계를 기록적인 가격에 사들였습니다. 
경매에는 356개의 시계가 출품됐고 총 30,283,350 스위스 프랑, 한화 374억 원의 기록을 세웠네요. 

그 중에서 가장 고가를 기록한 것이 바로 브레게의 No 2667 입니다. 
Breguet & Fils 란 브랜드명으로 1814년 런던의 Mr.가르시아에 당시 5천프랑에 판매된 시계라는군요. 
원래 추정가는 800,000~1,400,000 스위스프랑이었는데 3배가 넘는 4,339,000스위스프랑, 한화로 53억69백여 원입니다. 

b2667.jpg

18k 옐로 골드로 제작한 아주 얇은 회중시계로 아주 드문 제품이라 하는군요. 
다이얼만 봐도 그렇습니다. 
2개의 분리된 다이얼은 하나는 아라비아 숫자로, 다른 하나는 로마 숫자로 되어 있습니다. 
당시로는 획기적인 시도이지 않을 수 없군요. 

또 하나의 시계는 No.4111. 
4번째 고가로 판매된 시계로 이 역시 다이얼 배열이 비슷합니다만 기능은 더 고기능으로 
리피터와 애뉴얼 캘린더, 태양 균시차 표시 기능도 있습니다. 
리피터는 매 시, 15분, 30분을 알려주는 것으로 1827년 당시 7500프랑에 판매됐다고 합니다. 
옛날에도 기능이나 가격이 더 고가이고 추정가도 위의 시계와 비슷한데
경매에서는 더 거슬러 올라가는 제작연도나 희귀성때문에 2배의 가격에 판매됐군요. 
이 시계는 2,547,000 스위스프랑으로 한화 31억여 원에 브레게에서 사들였습니다. 

b4111.jpg

이 두 시계는 브레게 뮤지움에 소장되므로 앞으로 브레게에서 개최하는 전시를 통해 가끔 볼 수 있겠네요. 한국에는 올라나...


2,3,5번째 경매 기록 시계도 궁금하시죠? 모두 파텍 필립입니다. 
요즘 다시 월드타이머의 출현과 더불어 옛날 월드타이머의 관심도 다시금 생겨나나 봅니다. 
1955년산 Ref.2523 월드타이머입니다. 가운데는 북아메리카 지도를 표시하고 있구요. 
1,600,000~2,600,000 스위스프랑의 추정가보다 조금 더 비싼 2,771,000 스위스프랑, 한화 34억 여원이네요. 
 
p2.jpg

3위는 파텍 필립의 퍼페추얼 캘린더, 5위는 파텍 필립의 회중시계네요. 

파텍, 파텍하고 내려가다 보면 9번째로 롤렉스도 있습니다. 
1977년에 제작한 시계로 전혀 롤렉스처럼 안생겼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텐 소재로 문페이즈에 트리플 캘린더 기능이 있습니다. 
추정가가 200,000~300,000 스위스 프랑이었는데 경매가는 543,000스위스프랑, 한화 6억7천여 만원. 

r.jpg

롤렉스처럼 생긴 오이스터 다이얼의 시계도 있네요. 
추정가가 100,000~150,000 스위스 프랑이었는데 2배가 넘는 363,000스위스프랑, 한화 4억5천여 만원. 

r2.jpg

이런 옛날 시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죠. 새로운 시계보다 사연도 있고..
서울옥션이나 K옥션에서 간혹 시계 경매를 하긴 했지만 전문가가 없어서 그런지 가뭄에 콩나듯 합니다. 
우리나라의 장롱에도 괜찮은 시계 많을 법한데 말입니다. 

지금 시계 시장이 성장하는 걸로 봐서 한국에서 중고나 경매 시장도 조만간 성장하지 않을까하는 기대 해봅니다. 
잘 간직하세요. 여러분의 시계도 어떤 관심을 받을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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