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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Montblanc)은 올해 워치스앤원더스에서 스위스 전통 목조 주택(산장)을 그대로 부스 안에 재현한 몽블랑 샬레(Montblanc Chalet) 컨셉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지난해 아이코닉 필기구 마이스터스튁(Meisterstück) 100주년을 기념하며 미국의 세계적인 영화감독 웨스 앤더슨(Wes Anderson)과의 파트너십으로 전개한 캠페인 필름의 연장선상으로 브랜드의 유구한 헤리티지를 강조하기 위한 매개물로서 샬레 컨셉을 다시금 본격적으로 활용한 것입니다. 또한 입구 한쪽에는 전문 캘리그래퍼가 상주하며 빈티지한 엽서에 방문자가 원하는 그림이나 문구를 써주는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해보다 활기가 넘쳤던 몽블랑의 워치스앤원더스 소식을 주요 신제품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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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blanc 1858 Geosphere Annual Calendar Limited Edition
몽블랑 1858 지오스피어 애뉴얼 캘린더 리미티드 에디션 

 

2025년 몽블랑은 모처럼 완전히 새로운 미네르바 매뉴팩처 무브먼트를 탑재한 1858 컬렉션 첫 애뉴얼 캘린더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셀프 와인딩(자동)이 아닌 매뉴얼 와인딩(수동)으로 선보였다는 점, 1920~30년대 미네르바의 전설적인 크로노그래프에서 영감을 받아 산악 탐험을 위한 툴 워치를 표방하는 몽블랑 1858 컬렉션으로 선보였다는 점, 컬렉션의 시그니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지오스피어 컨셉을 이어가며 애뉴얼 캘린더와 월드타이머의 창의적인 조화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상당히 주목할 만한 신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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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1858 지오스피어 애뉴얼 캘린더 리미티드 에디션은 스테인리스 스틸과 2021년 최초로 선보인 몽블랑만의 독자적인 18K 골드 합금인 라임 골드(Lime Gold) 두 가지 소재로 선보입니다. 특히 라임 골드는 골드 베이스에 미량의 은과 철을 배합한 것으로 언뜻 봐서는 옐로우 골드처럼 보이지만 라임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전체적으로 톤이 더 밝고 화사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새틴 브러시드 및 폴리시드 가공과 같은 연마 과정을 거치면 특유의 케이스톤은 더욱 도드라져 보입니다. 케이스 소재만 다를 뿐 두 버전 공통적으로 케이스의 직경은 42mm, 두께는 13.3mm로 동일합니다. 그리고 30m 생활방수를 보장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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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버전에는 화이트 골드 소재의 픽스드(고정) 플루티드 베젤을, 라임 골드 버전에는 당연히 케이스와 동일한 라임 골드 소재의 플루티드 베젤을 사용했습니다. 전면 글라스는 내부 단면 반사 방지 코팅 처리한 돔형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하고요. 실버-화이트 컬러 다이얼은 가운데는 선레이 마감하고, 바깥쪽은 오돌토돌한 질감이 느껴지게 그레인 마감했습니다. 특히 다이얼 디자인 관련해 1950년대 미네르바 워치를 직접적으로 참고했다고 하네요. 모델에 따라 스틸 버전에는 블루 코팅 처리한 아플리케 인덱스와 핸즈를, 라임 골드 버전에는 골드 코팅 처리한 인덱스와 핸즈를 차등 적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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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 중앙에 빅 데이트 형태의 날짜창을, 다이얼 외곽에 월을 1930년대 미네르바 손목시계의 디테일에서 착안한 레드 애로우(Red Arrow) 형태의 인디케이터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애뉴얼 캘린더 모델인 만큼 시계가 정상 작동하는 한 매월 30, 31일을 자동으로 인식해 날짜와 월을 자동으로 변경하며 1년에 단 한 번만(2월 말) 조정해주면 됩니다. 참고로 날짜는 케이스 2시 방향에 위치한 별도의 코렉터로 간편하게 개별 조정이 가능합니다. 나머지 기능은 크라운 하나로 조정이 가능하고요. 모든 캘린더 기능이 자동으로 프로그래밍된 퍼페추얼 캘린더만큼은 아니지만 애뉴얼 캘린더 역시 실생활에서 매우 사용하기 편리하기 때문에 수요가 꾸준히 있습니다. 특히 최근 다양한 컴플리케이션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애뉴얼 캘린더 역시 다시금 크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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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자세히 보면 월 표기가 하나만 특이하게 'July'가 아닌 'Minerva'로 표기돼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는 1887년 7월 30일, 미네르바가 트레이드마크 및 화살촉 모양의 상징을 스위스 연방 정부에 등록한 것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7월 대신 미네르바를 표기한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한눈에 일반적인 몽블랑 시계들과 차별화하는 특별한 모델임을 알 수 있게 하는 기믹인 셈입니다. 미네르바 로고 표기는 핸즈 아래 다이얼 하단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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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 6시 방향에 북반구 지구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형상화한,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글로브 디스크와 함께 낮/밤 인디케이터를 포함한 24시 스케일을 추가해 해당 지역의 월드타임을 동시에 헤아릴 수 있습니다. 그리니치 평균시를 표시하는 오렌지 컬러 라인을 추가한 것 또한 이전 지오스피어와 쏙 빼 닮은 디테일입니다. 단, 기존의 지오스피어 보다 새로운 애뉴얼 캘린더 버전은 마치 메티에 다르(예술공예)처럼 글로브 장식에 핸드 페인팅으로 한층 더 공을 들였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컬렉션의 가장 인기 있는 디자인을 새로운 기능과 접목함으로써 여느 브랜드의 애뉴얼 캘린더 모델과 결정적으로 차별화하려는 전략 역시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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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리버 MB M14.58

 

1858 지오스피어 애뉴얼 캘린더에는 몽블랑 빌르레 매뉴팩처(구 미네르바)에서 새롭게 자체 개발한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MB M14.58이 힘차게 박동하고 있습니다. 애뉴얼 캘린더와 월드타임 컴플리케이션을 조합한 컬렉션 최초의 매뉴팩처 칼리버인데요. 타임온리 형태의 빈티지 미네르바 칼리버를 해체해 현대적인 기술을 활용해 리-디자인하면서 기존의 지오스피어 월드타임 모듈과 새롭게 개발한 애뉴얼 캘린더 모듈을 개발 단계에서부터 통합시켜 완전히 새로운 무브먼트를 완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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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플레이트와 브릿지는 저먼 실버 바탕에 로듐 코팅을 입혀 내구성을 더하고 서큘러 그레이닝(페를라주)과 챔퍼링(앙글라주) 같은 전통 방식 그대로 구석구석 정성스럽게 마감함으로써 몽블랑표 하이엔드 무브먼트의 가치를 드러냅니다. 10mm 직경의 고전적인 스크류 밸런스와 함께 미네르바를 상징하는 화살촉 모양의 독특한 레귤레이터까지 추가해 강렬하게 미네르바의 DNA를 다시금 강조합니다. 총 336개의 부품과 64개의 주얼로 구성된 MB M14.58 칼리버는 시간당 18,000회 진동하고(2.5헤르츠) 파워리저브는 약 65시간을 보장합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수공으로 정성스럽게 마감한 몽블랑의 새로운 하이엔드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음은 물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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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지 버전의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이는 몽블랑 1858 지오스피어 애뉴얼 캘린더는 스틸 버전(Ref. 134026)이 100개 한정, 라임 골드 버전(Ref. 134027)이 30개 한정으로 각각 출시합니다. 리테일가는 두 버전 모두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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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blanc 1858 Geosphere 0 Oxygen Mount Vinson Limited Edition 
몽블랑 1858 지오스피어 제로 옥시전 마운트 빈슨 리미티드 에디션 

 

몽블랑은 올해도 어김없이 지오스피어 신제품을 이어갑니다. 수년 전 몽블랑과 인연을 맺은 마크 메이커(Mark Maker)이자 알피니스트들의 살아있는 전설인 라인홀트 메스너(Reinhold Messner)가 세계 7대륙 서밋 챌린지를 통해 마지막으로 정복한 해발 4,892m 높이의 남극 최고봉인 빈슨 산괴(Mount Vinson)에서 영감을 받아 제품 디자인에 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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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8 지오스피어 제로 옥시전 마운트 빈슨 리미티드 에디션은 몽블랑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컴포지트 미들 케이스를 사용해 더욱 눈길을 끕니다. 쿼츠 파이버(Quartz fibres)를 기반으로 알루미늄 처리한 현무암 섬유(Aluminized basalt fibres), 탄산칼슘(CaCO3) 파우더, 그리고 라이트 블루 컬러 레진을 혼합해 블루 및 연한 그린 컬러를 머금은 오묘한 느낌의 합성 신소재를 완성했습니다. 실제로 시계를 보고 만져 보면 흡사 마블(대리석)처럼 매끄러우면서 특유의 불규칙한 패턴이 형성돼 있어 상당히 독특하고 매력적인데요. 지난해 선보인 카보2(CARBO2)와 비교해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카보2가 카본 파이버의 성질에 가까워 상대적으로 이질감이 덜하다면, 새로운 유형의 컴포지트 소재는 어느 브랜드에서 본 적이 없는 유니크함이 느껴집니다. 가볍고 단단하면서 부식과 스크래치의 위험이 없는 차세대 소재 개발을 위한 메종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산악 탐험의 정신'을 강조하며 마운티어링 타임피스를 표방하는 1858 컬렉션과 만나 이상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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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양방향 회전 베젤은 티타늄 바탕에 그립감을 좋게 하기 위해 테두리 널(홈) 가공하고 라이트 그레이 컬러를 띠는 매트한 아노다이즈드 알루미늄 인서트와 함께 1858 지오스피어 시리즈의 전통과도 같은 동서남북을 직관적으로 표시하는 방위기점(Cardinal Points)을 새겼습니다. 또한 어두운 곳에서 그윽한 블루 컬러로 발광하는 화이트 컬러 슈퍼루미노바를 채웠습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43.5mm, 두께는 13mm로 이전 카보2 제품과 사이즈는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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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22년부터 도입한 케이스 내부에 산소를 완전히 제거해 진공상태로 만드는 몽블랑 특유의 제로 옥시전 컨셉을 이어갑니다. 케이스 내부의 산소를 제거하면 고도에 따라 급격하게 변화하는 온도차로 인해 발생하는 김서림을 방지할 수 있고, 부품의 산화 작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무브먼트의 내구성을 늘릴 수 있다는 게 브랜드 측의 설명입니다. 미들 케이스 측면에는 마운트 빈슨의 수려한 그레이 아웃라인을 인그레이빙한 후 어둠 속에서 푸른색으로 발광하는 슈퍼루미노바 도료를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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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케이스만큼이나 작년 카보2 에디션을 떠올리게 하는 개성적인 다이얼도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미들 케이스와 흡사한 블루에서 그린, 그레이 컬러를 동시에 머금은 그라데이션- 몽블랑은 자사의 가죽 제법에 적용하는 특유의 파티나 효과 기법에서 착안해 스푸마토(Sfumato)라고 명명함- 다이얼에 얼음 결정체가 살아있는 빙하 패턴을 새겼는데요. 불어로 그라테 부아제(Gratté boisé)로 불리는, 몽블랑이 최근 1858 및 아이스드 씨 컬렉션에 적극 도입하고 있는 특별한 마감 기법까지 적용됐습니다. 일반적인 유형의 다이얼보다 약 4배 가량의 제작 시간이 소요될 만큼 제작에 많은 공을 들여 완성한 다이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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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듐 도금 처리한 아플리케 아라비아 숫자 및 바통 인덱스와 컬렉션의 특징적인 커씨드럴(Cathedral) 핸즈에는 화이트 컬러 슈퍼루미노바를 코팅해 언제 어디서나 충분한 가독성을 보장합니다. 북반구와 남반구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을 형상화한 반구형의 회전 디스크에 각각 그리니치 자오선을 블루-그린 컬러 라인으로 처리하고 대륙에 해당하는 부위만 화이트 슈퍼루미노바를 코팅했습니다. 그리고 세계 7대륙의 서밋은 14개의 도트로 표현했습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두 반구형 회전 디스크의 테두리에는 24개 도시의 타임존과 낮/밤 시간대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고정형 스케일을 갖추고 있어 월드타임 디스플레이의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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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전작들과 동일합니다. 셀리타 SW300 기반에 자체 개발한 월드타임 컴플리케이션 모듈을 얹어 수정한 기존의 자동 칼리버 MB 29.25를 그대로 이어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2시간). 기능 조작은 크라운을 뺀 1단에서 앞뒤로 여느 GMT 시계들처럼 시침만 개별 조정이 가능하며, 이에 따라 날짜창도 연동해 변경됩니다. 2단에서는 시-분침 모두 조정할 수 있으며, 이때 북/남반구 디스크도 함께 연동해 회전합니다. 그리고 케이스 10시 방향에 위치한 별도의 코렉터를 눌러 다이얼 9시 방향의 세컨 타임존을 개별 조정할 수 있습니다. 티타늄 케이스백에는 실제 촬영된 마운트 빈슨의 사진에서 뽑아낸 랜더링 이미지를 바탕으로 3D 레이저 기술을 이용한 인그레이빙 및 여러 겹에 걸친 산화(Oxidation) 처리를 통해 남극 최고봉의 이미지를 매우 사실적이고 입체적으로 묘사했습니다. 눈 내린 설산 중간 중간을 라이트 블루 컬러로 처리한 것은 케이스 및 다이얼 컬러와의 조화를 고려한 디테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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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은 산악 로프에서 착안해 일정한 패턴을 새긴 블루-그린 컬러 러버 스트랩을 사용하면서 안쪽에 푸시 버튼 형태로 누구나 쉽게 도구 없이 교체 가능한 인터체인저블(Interchangeable) 시스템까지 적용해 줄질의 편의성을 더했습니다. 또한 더블 폴딩 버클에는 미세 조정 장치(Fine adjustment system)까지 더해 스트랩의 길이를 손목 둘레에 맞게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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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1858 지오스피어 제로 옥시전 마운트 빈슨 리미티드 에디션(Ref. 134019)은 라인홀트 메스너가 마운트 빈슨을 등반한 연도(1986년)에서 착안해 단 986피스 한정 출시합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1천 261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몽블랑 고객 센터(1877-5408)에 직접 문의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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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blanc 1858 The Unveiled Minerva Chronograph Limited Edition 
몽블랑 1858 언베일드 미네르바 크로노그래프 리미티드 에디션 

 

몽블랑은 미네르바의 자랑스러운 유산을 재해석하면서 미학적으로 재구성한 일련의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제품군을 2023년부터 1858 컬렉션을 통해 '언베일드 미네르바(The Unveiled Minerva)'로 칭하며 전개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몽블랑 최상위 오뜨 오롤로제리(하이 워치메이킹) 타임피스 셀렉션으로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 2007년 미네르바 인수 이래 메종은 갖은 시도를 통해 몽블랑과 미네르바의 경계를 흐릿하게 하려고 노력해왔지만, 최근에는 미네르바를 아예 별도의 하이엔드 라인으로 분류해 차별화된 케어를 함으로써 미네르바의 가치를 드높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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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1858 언베일드 미네르바 크로노그래프는 이전에 출시한 제품들처럼 인버티드 설계로 무브먼트를 다이얼 면으로 노출하면서 투명 오픈워크 사파이어 다이얼로 가리는 부분 없이 드러냄으로써 개성을 연출합니다. 새틴 브러시드 및 부분 폴리시드 마감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직경은 43mm, 두께는 14.78mm이며, 30m 생활방수를 보장합니다. 픽스드(고정) 플루티드 베젤과 푸셔와 통합된 크라운은 스틸이 아닌 옐로우 골드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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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리버 MB M17.26

 

인하우스 수동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MB M17.26은 1929년 포켓워치용으로 개발된 전설적인 미네르바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17.29의 설계를 기반으로 하는 몽블랑 버전의 베리에이션입니다. 커다란 직경 38.4mm, 두께 7.7mm 크기의 무브먼트는 총 291개의 부품과 26개의 주얼로 구성돼 있으며, 비교적 커다란 직경(14.5mm)의 스크류 밸런스는 시간당 18,000회 진동하고(2.5헤르츠) 파워리저브는 약 50시간을 보장합니다. 다이얼 면으로 컬럼 휠과 수평 클러치 관련 크로노그래프 핵심 부품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오리지널 미네르바 수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의 특징적인 V자 모양의 브릿지를 비롯해, 로마신화 속 지혜의 여신 미네르바가 오른손에 든 창에서 착안한 끝이 뾰족한 화살촉(Minerva Arrow)을 형상화한 앰블럼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이번 한정판은 저먼 실버 소재의 플레이트 및 브릿지 일부를 브라운 컬러로 코팅 처리해 이전 블루 코팅 제품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반면 다이얼 뿐만 아니라 미들 케이스의 5개 사파이어 창으로도 무브먼트의 다른 면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습니다. 스틸 케이스백에는 현 몽블랑 빌르레 매뉴팩처에 통합된 미네르바 매뉴팩처의 역사적인 사진 속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스페셜 인그레이빙을 가미해 특별한 소장 가치를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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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8 언베일드 미네르바 크로노그래프 리미티드 에디션(Ref. 134281)은 단 100피스 한정 출시하며, 전 세계 지정된 몽블랑 부티크에서만 주문이 가능합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7천 60만 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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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blanc 1858 Split Second Chronograph Limited Edition 
몽블랑 1858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리미티드 에디션 

 

새로운 몽블랑 1858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리미티드 에디션 역시 미네르바의 1920~30년대 밀리터리 크로노그래프 워치의 유산을 계승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별도의 랩타임을 동시에 계측할 수 있는 하이 컴플리케이션,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형태로 모처럼 신제품을 이어갑니다. 지난 2021년 라임 골드 케이스로 단 18피스 한정으로 선보였던 것을 떠올리면 이번 한정판은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수량도 훨씬 많은 100피스를 제작해서 미네르바 크로노그래프를 애정하는 소수의 찐 컬렉터들의 물욕을 자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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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케이스의 직경은 44mm, 두께는 15.2mm이며, 30m 방수를 지원합니다. 반면 플루티드 가공한 고정 베젤부는 화이트 골드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고전적인 인상을 강조하는 박스 형태의 돔 사파이어 크리스탈 아래 체리에 가까운 쨍한 버건디 컬러 선레이 다이얼이 강렬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타키미터와 텔레미터 스케일까지 동시에 프린트했던 전작과 달리 이번 한정판은 외곽에 타키미터 스케일만 넣고 다이얼 중앙은 더블 레지스터(투 카운터) 바탕을 블랙 컬러로 처리해 균형미 있는 다이얼 디자인을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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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리버 MB M16.31

 

무브먼트는 몽블랑 빌르레 매뉴팩처에서 개발 및 완조립한 인하우스 수동 크로그래프 칼리버 MB M16.31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2.5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50시간). 총 287개의 부품과 25개의 주얼로 구성된 MB M16.31 칼리버의 메인 플레이트와 브릿지는 로듐 코팅 마감한 저먼 실버로 제작했습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제어하는 더블 컬럼 휠과 그 중 하나에 연결된 곤충의 더듬이를 연상시키는 섬세하면서도 클래식한 구조의 클램프, 1912년부터 보호되는 오리지널 미네르바 수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의 특징적인 V자 모양의 브릿지와 같은 부품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네바 스트라이프, 페를라주, 앙글라주와 같은 하이엔드 무브먼트의 품격을 보여주는 최상급 마감 처리 또한 어김없이 드러납니다. 직경 14.5mm의 비교적 커다란 스크류 밸런스에는 필립 터미널 커브(Phillips terminal curve) 타입의 인하우스 밸런스 스프링이 박동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어로 라트라팡테로 불리는 스플릿 세컨드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만큼, 2시 방향의 별도의 푸셔 조작을 통해 크로노그래프 핸드와 중첩돼 있다가 모노푸셔 조작을 통해 분리되는 스플릿 세컨드 핸드의 움직임으로 다른 랩타임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두 핸드를 같은 화이트 컬러로 통일한 건 조금 의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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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8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리미티드 에디션(Ref. 134029)은 총 100피스 한정 출시하며 전 세계 지정된 몽블랑 부티크에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리테일가는 4천 750 스위스 프랑(CHF)으로, 앞서 소개한 1858 언베일드 미네르바 크로노그래프 리미티드 에디션 보다 높아 만약 국내 출시한다면 8천만 원대 초반 정도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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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blanc Iced Sea Automatic Date 0 Oxygen
몽블랑 아이스드 씨 오토매틱 데이트 제로 옥시전 

 

지난해 수심 4,810m까지 내려갈 수 있는 포화잠수용 다이버 워치인 아이스드 씨 제로 옥시전 딥 4810으로 다이버 워치 제작에 무척이나 진심임을 어필했던(>> 관련 타임포럼 리포트 바로 가기) 몽블랑은 올해도 다양한 버전의 아이스드 씨 제품을 출시해 컬렉션의 외연을 확장합니다. 전작 아이스드 씨 제로 옥시전 딥 4810에 이어 '제로 옥시전(무산소)' 기술을 적용한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타겟의 모델을 추가해 기대감을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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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프렌드인 라인홀트 메스너가 1978년 세계 최초로 혼자 에베레스트를 무산소 등정한 일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제로 옥시전 컨셉은 케이징 단계에서 케이스 내부에 산소를 완전히 제거한 상태에서 무브먼트를 완조립함으로써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김서림과 산화 작용을 방지할 수 있는 이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아이스드 씨 오토매틱 데이트 제로 옥시전의 케이스는 지난해 출시한 1858 언베일드 타임키퍼 미네르바 리미티드 에디션과 비슷한 디스트레스 스틸(Distress steel)로 제작했습니다. 블랙 코팅 처리한 스틸 케이스를 일일이 수공으로 세척한 다음 몽블랑 산의 채석장에서 가져온 단단한 입상 암석인 규암(Quartzite)으로 브러시드 처리함으로써 고유의 에이징된 느낌을 갖게 됐습니다. 반면 단방향 회전 스틸 베젤에는 스크래치에 강하고 변색의 위험이 없는 블랙 세라믹 인서트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다이빙 스케일 중 1-15분 구간은 요철이 도드라지게 마감하고 나머지는 폴리시드 가공함으로써 무광의 케이스와 분명한 대비를 이룹니다. 한편 그레이 스푸마토 효과를 가미한 다이얼은 빙하에서 영감을 얻은 패턴을 새기면서 그라테 부아제로 불리는 몽블랑이 최근 단단히 꽂힌 기법으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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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전작들과 동일한 셀리타의 자동 베이스(SW200)를 수정한 MB 24.17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38시간). 솔리드 스틸 케이스백 형태로 무브먼트를 노출하지 않는 대신, 케이스백 중앙에 커다란 빙하와 함께 바다 속에 잠수한 다이버의 모습을 3D 레이저 인그레이빙으로 세심하게 새겨 누가 봐도 한눈에 다이버 워치임을 알 수 있게 했습니다. 스크류-다운 크라운과 함께 300m 방수를 보장하는 전문 다이버 워치인 만큼 ISO 6425 국제 표준에 부합하도록 충격, 자성, 온도, 수압에 관한 광범위하고 까다로운 몽블랑 랩 테스트(Montblanc Laboratory Test)를 거쳤습니다. 블랙 러버 스트랩은 블랙 코팅 처리된 스틸 및 일부 카본 소재가 쓰인 더블 폴딩 클라스프와 함께 쉽게 교체 가능한 인터체인저블 시스템과 미세 조정 시스템을 적용해 탈착이 용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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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드 씨 오토매틱 데이트 제로 옥시전(Ref. 134017)은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선보이며, 리테일가는 3천 770 스위스 프랑(CHF)으로 책정됐습니다. 정확한 국내 출시 시기 및 가격은 아직 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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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blanc Iced Sea Automatic Date 0 Oxygen 
몽블랑 아이스드 씨 오토매틱 데이트 제로 옥시전

 

앞서 소개한 41mm 버전처럼 제로 옥시전 컨셉을 확대 적용한 새로운 38mm 사이즈의 아이스드 씨 제품군이 등장했습니다. 블루와 화이트 크게 두 가지 컬러 버전으로 선보이며, 공통적으로 스틸 케이스의 직경은 38mm, 두께는 12.3mm로 사이즈는 동일합니다. 단방향 회전 베젤에는 블루 다이얼 버전은 블루 아노다이즈드 알루미늄을, 화이트 다이얼 버전은 화이트 세라믹 인서트를 차등 적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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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워치메이킹 씬에서 보기 드문 특별한 그라테 부아제 기법으로 특유의 빙하 텍스처 패턴 마감한 다이얼을 적용하고, 무브먼트는 기존의 41mm 버전과 같은 셀리타 자동 베이스(SW200)를 수정한 MB 24.17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38시간). 스틸 케이스백 중앙에는 바다에 비친 커다란 빙하의 모습과 함께 잠수 다이버의 모습을 3D 레이저 인그레이빙해 컬렉션의 개성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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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아이스드 씨 오토매틱 데이트 제로 옥시전 38mm는 블루(Ref. 134022)와 화이트(Ref. 134024) 모두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선보이며 스트랩 유형(컬러 러버 스트랩 또는 스틸 브레이슬릿)에 따라 각각 또 2개의 베리에이션으로 나뉩니다. 컬러에 관계 없이 국내 출시 가격은 러버 스트랩 버전이 4백 66만원, 스틸 브레이슬릿 버전이 4백 94만원으로 각각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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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브랜드의 장기를 살린 내실 있는 신제품 구성으로 묵묵히 자신들만의 워치메이킹 히스토리를 개척하고 있는 몽블랑의 2025년 워치스앤원더스 소식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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