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파인 워치메이커이자 주얼러인 쇼파드(Chopard)의 워치스앤원더스 신제품 소식을 전합니다. 쇼파드는 올해도 어김없이 최상위 플래그십 컬렉션인 L.U.C부터 2019년 론칭 이래 메종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워치 컬렉션으로 자리매김한 알파인 이글(Alpine Eagle), 가장 대중적이면서 아이코닉 컬렉션 중 하나인 해피 스포츠(Happy Sport), 주얼러로서의 DNA가 워치메이킹 기술력과 만나 독특한 시너지를 이루는 디아망트(L’Heure du Diamant) 등 주요 워치 컬렉션별로 골고루 신제품을 발표해 지칠 줄 모르는 왕성한 생산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오뜨 오롤로제리(하이 워치메이킹)부터 오뜨 조알레리(하이 주얼리)의 영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메종의 비전을 투영한 완성도 있는 노벨티로 매년 시계애호가들을 즐겁게 하는 쇼파드의 세계로 여러분들을 안내합니다.
L.U.C Full Strike Revelation
L.U.C 풀 스트라이크 리빌레이션
쇼파드가 올해 발표한 가장 '거한'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입니다. 2016년 매뉴팩처 20주년을 맞아 발표한 브랜드 최초의 미닛 리피터 손목시계로 2017년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 최고 영예 '그랑프리' 에귀유 도르(Aiguille d’Or)를 수상한 걸작, L.U.C 풀 스트라이크를 처음으로 윤리적 옐로우 골드(Ethical Yellow gold) 케이스로 선보입니다. 2016년 로즈 골드로 첫 선을 보인 후, 2018년 화이트 골드, 2021년 플래티넘, 2022년 L.U.C 컬렉션 25주년을 맞아 최초로 투명 사파이어, 2024년 최초로 독자적인 세라믹 처리 티타늄으로 선보였던 L.U.C 풀 스트라이크가 10여 년의 세월이 흘러 하나의 원을 그리듯 다시금 귀금속 소재로 복귀함으로써 소정의 의미를 더합니다. 제품명에 '계시'를 뜻하는 리빌레이션(원래 발음은 레벌레이션에 가깝지만 국내 수입사의 표기를 따르겠습니다)을 추가한 것 역시 새로운 귀금속 소재로의 복귀를 나름대로 강조한 셈입니다.
2018년 7월부터 모든 골드 워치와 주얼리를 100% 윤리적 골드로만 제작하는 메종의 철학을 담아 공정채굴로 획득한 윤리적 옐로우 골드 소재로 선보인 L.U.C 풀 스트라이크 리빌레이션의 케이스 직경은 42.5mm, 두께는 11.55mm로, 이전의 다른 소재 버전과 사이즈는 동일합니다. 무브먼트 역시 동일한 인하우스 수동 미닛 리피터 칼리버 L.U.C 08.01-L을 이어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60시간). 총 533개의 부품과 63개의 주얼로 구성된 L.U.C 08.01-L 칼리버는 두 개의 병렬 중첩된 브랜드 특유의 배럴 시스템인 쇼파드 트윈 테크놀로지(Chopard Twin technology)를 적용해 이러한 류의 시계치고는 비교적 긴 6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또한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은 물론 푸와송 드 제네브(Poinçon de Genève) 즉 제네바 홀마크(제네바 씰)까지 크로노미터 더블 인증을 받아 매뉴팩처가 자랑할 만합니다.
- 칼리버 L.U.C 08.01-L
무브먼트의 메인플레이트와 브릿지는 흔히 저먼 실버로 통하는(우리에겐 그나마 랑에 운트 죄네의 무브먼트로 친숙한) 구리-아연-니켈 합금인 니켈 실버(Nickel Silver)로 제작했습니다. 니켈 실버는 별도의 화학처리를 하지 않아 특유의 은은한 광택을 머금고 있으며, 서큘러 그레이닝(페를라주), 챔퍼링(앙글라주), 새틴 브러싱 등 하이엔드 무브먼트의 품격을 드러내는 정성스러운 수공 마감까지 더해지면 그 미학적인 아름다움이 실로 배가됩니다.
L.U.C 풀 스트라이크는 여느 브랜드의 미닛 리피터 시계들처럼 고전적인 슬라이딩 레버 방식이 아닌 와인딩 크라운과 통합된 특허 받은 푸셔를 눌러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교한 구동 모습을 오픈워크 사파이어 다이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특징적인 점은 다이얼 2시 방향에 위치한 더블 인디케이터로, 하나는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다른 하나는 미닛 리피터 작동시 필요한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는 역할을 합니다. 미닛 리피터의 에너지는 쇼파드 트윈 테크놀로지로 분리된 별도의 배럴에서 공급되며 해당 배럴은 크라운으로 직접 감을 수 있어 최대 12번까지 12시간 59분이라는 가장 복잡한 시간을 타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작동에 의한 스트라이크 워크를 차단하여 불필요한 파워리저브 손실을 막는 특허 받은 클러치 레버 디바이스(Clutch-lever device)를 갖추고 있으며, 시와 쿼터 또는 쿼터와 분 단위시 침묵 구간 없이 정밀하게 타종을 유지하는 라쳇 드라이빙 메커니즘(Ratchet-driving mechanism), 타종 가능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았을 때 자동 차단하는 안전 장치(Safety mechanism), 더불어 미닛 리피터 작동 중 푸셔의 오작동을 방지하고 이로 인한 고장을 원천 차단하는 푸셔 비활성화 장치를 포함한 스트라이크워크-액티베이션 디바이스(Strikework-activation device) 등 다양한 특허 보호 메커니즘을 탑재해 안정적으로 기능합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0.51mm 두께의 매우 얇은 사파이어 크리스탈 공을 사용하면서 다이얼면을 보호하는 모노블록 사파이어와 얇은 두께의 사파이어 공을 다른 이음 부속 없이 단일 구조로 통합해 어쿠스틱 사운드의 레조낭스(Resonance, 공명) 효과를 위한 완벽한 스피커 역할을 합니다. 2022년 첫 선을 보인 사파이어 케이스 버전처럼 오픈워크 다이얼까지 사파이어로 제작해 미적인 개성을 더하는 동시에 다이얼 외곽 챕터링 바로 아래 연결된 사파이어 크리스탈 공과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말 그대로 '크리스탈 클리어(Crystal clear)'한 선명한 차임 사운드를 위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L.U.C 풀 스트라이크 리빌레이션(Ref. 161947-0002)은 이전 골드 버전과 마찬가지로 단 20피스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입니다. 전 세계 지정된 쇼파드 부티크에서만 사전 주문 형태로 구매가 가능하며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 특성상 리테일가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L.U.C Quattro
L.U.C 콰트로
2000년 새 밀레니엄의 시작과 동시에 첫 선을 보인 L.U.C 콰트로는 일찍이 쇼파드가 목표로 삼은 오뜨 오롤로제리(하이 워치메이킹)의 이상적인 비전을 구현한 L.U.C 컬렉션의 가장 상징적인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쇼파드 공동 대표인 칼-프리드리히 슈펠레(Karl-Friedrich Scheufele) 회장이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을 느끼는 L.U.C 라인업으로 알려질 만큼 콰트로는 시대를 앞선 쇼파드의 날카로운 감각과 매뉴팩처의 무르익은 실력이 빚어낸 또 다른 명작입니다. 올해 콰트로 탄생 25주년을 맞아 메종은 모처럼 새로운 콰트로 모델을 발표했습니다.
차세대 L.U.C 콰트로는 케이스 형태부터 변화를 줬습니다. 다소 길쭉한 러그와 함께 평평하게 빠진 이전 세대의 그것과 달리 가운데 부분을 조약돌처럼 볼륨감 있게 처리해 러그와 경계를 이루면서 한층 우아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특징적인 곡면 미들 케이스를 두고 메종은 불어로 ‘냄비’를 뜻하는 바씬(Bassine) 형태라고 덧붙이고 있습니다. 윤리적 로즈 골드 소재로 제작한 케이스의 두께는 10.4mm로, 전 세대의 8.84mm 보다 조금은 더 두꺼워졌지만 실제 착용했을 때는 오히려 스펙 보다 얇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특징적인 케이스 형태와 돔형의 폴리시드 마감 베젤은 쇼파드의 창립자이자 L.U.C 컬렉션의 기원이 되는 루이-율리스 쇼파드(Louis-Ulysse Chopard)가 19세기 제작한 역사적인 포켓 워치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케이스 측면만 세로로 브러시드 마감하고 케이스 안쪽으로 폭이 좁아지는 곡선형 플루티드 크라운을 사용한 것 또한 전 세대의 그것과 다른 점입니다. 리-디자인된 케이스를 보면 한편으로는 2021년 발표한 L.U.C 콰트로 스피릿 25도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콰트로 시리즈 특유의 미들 케이스와 약간의 단차가 있는 날렵한 러그 스타일은 그대로 살려 차이를 보입니다. 별도로 제작해 미들 케이스에 정교하게 용접해 붙인 웰디드 러그이기에 가능한 구성입니다. 이는 또한 미묘하나마 전 세대의 그것과 차별화하는 좀 더 고급스러운 포인트가 됩니다. 아울러 케이스 직경 역시 전 세대 콰트로의 43mm에서 39mm로 줄여 착용감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또 다른 가시적인 변화는 다이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돌토돌한 질감이 느껴지도록 브라스(황동) 바탕에 프로스티드 텍스처(Frosted-textured) 처리 후 전기화학적 부식 기법인 갈바닉(Galvanic) 프로세스로 딥 블루 컬러를 입힌 다이얼을 보면, 전 세대 콰트로 모델의 경우 12시 방향에 위치했던 부채꼴 모양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차세대 콰트로 모델에는 생략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다이얼이 한층 심플하게 돋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케이스 크기를 줄인 만큼 특징적인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까지 그대로 살렸다면 다이얼이 몹시 복잡하고 답답한 느낌을 줬을 것입니다. 미학적인 이유로 중요한 디스플레이를 과감하게 덜어냈음에도 전체적인 비율을 고려하면 결과적으로 탁월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주로 버티컬 브러시드 마감하고 로마 숫자 또는 아라비아 숫자 형태의 아플리케 아워 마커(인덱스)를 혼용했던 전 세대와 달리 특유의 질감이 느껴지는 그레인 마감 다이얼과 끝으로 갈수록 창처럼 뾰족한 헤링본 타입(Herringbone-type)의 인덱스만 사용함으로써 더욱 깔끔하고 정제된 인상을 풍깁니다. 자세히 보면 도핀 퓨제 타입(Dauphine fusée-type)의 시분 핸즈 디자인도 전 세대와 조금 다릅니다. 중앙과 끝부분의 경계에 'V'자 형태의 인그레이빙을 추가해 더욱 눈에 띕니다. 반면 6시 방향의 스몰 세컨드 카운터(핵기능 지원)에 별도의 포인터 핸드와 함께 데이트(날짜) 디스플레이를 통합한 구성은 전 세대 콰트로 시리즈와 동일합니다. 단, 해당 인디케이션 또한 전 세대 보다 더욱 미니멀하게 구성해 심플한 다이얼 디자인에 기여합니다.
- 새로운 콰트로 칼리버 L.U.C 98.09-L
이쯤 되면 예상하셨겠지만 차세대 L.U.C 콰트로는 결정적으로 무브먼트가 바뀌었습니다. 기존의 아이코닉한 9일 파워리저브 성능의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L.U.C 98.01-L의 오랜 세월 검증된 안정적인 설계를 바탕으로 다이얼 사이드의 디스플레이를 생략하면서 무브먼트 사이드로 파워리저브 인디케이션을 재배치함으로써 기어트레인 일부 부품 배열의 수정이 불가피했습니다. 새로운 콰트로 칼리버 L.U.C 98.09-L는 L.U.C 98.01-L과 직경은 28.6mm로 동일합니다. 하지만 두께는 3.75mm로 아주 약간 증가했습니다. 9일간의 롱-파워리저브를 감안하면 여전히 얇은 두께가 인상적입니다. 단, 부품수와 주얼수는 소폭 줄었고요.
전 세대인 L.U.C 98.01-L와 마찬가지로 두 겹으로 병렬 배치한 총 4개의 배럴을 이용한(콰트로는 이탈리아어로 숫자 '4'를 뜻함) 쇼파드 매뉴팩처가 자체 개발 특허를 획득한 독점적인 콰트로 테크놀로지(Quattro technology)를 바탕으로 총 1.885m 길이의 메인 스프링이 사용되어 9일간(약 216시간)의 안정적인 파워리저브를 제공합니다. 이전 세대의 다이얼 디스플레이 대신 더블 스택 배럴 사이에 작은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추가해 직관적으로 동력의 잔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셀프와인딩 방식이 아닌 경우 5일 이상의 8, 9일 이상의 롱-파워리저브 수동 모델은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갖추고 있어야 훨씬 실용적이고 편리합니다. 롱-파워리저브 특성상 의식적으로 매일 태엽을 감아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서는 사용자가 언제 와인딩을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김 없이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쇼파드만의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새로운 콰트로 칼리버 L.U.C 98.09-L 또한 COSC와 제네바 홀마크 더블 인증을 받아 크로노미터급 성능을 자랑합니다.
콰트로 25주년을 맞아 차세대 시리즈를 여는 새로운 L.U.C 콰트로(Ref. 161954-5001)는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선보이며 전 세계 지정된 쇼파드 부티크에서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블루 컬러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을 기본으로, 교체 가능한 브라운 송아지가죽 스트랩을 추가로 제공하며, 또 하나의 보이지 않은 업그레이드 사항으로 각 스트랩 안쪽에 클릭 형태로 간편하게 눌러 탈착할 수 있는 퀵 체인지 시스템을 적용해 누구나 쉽게 도구 없이 여분의 스트랩으로 교체하며 즐길 수 있습니다. L.U.C 콰트로 로즈 골드 모델의 리테일가는 3만 6,500 스위스 프랑(CHF)으로 책정됐습니다.
L.U.C Quattro - Mark IV
L.U.C 콰트로 – 마크 IV
새롭게 선보이는 L.U.C 콰트로 - 마크 IV는 이름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로즈 골드 버전의 콰트로와 소재 및 컬러가 다른 베리에이션이면서 '4'를 뜻하는 로마 숫자 표기를 통해 콰트로에 담긴 숫자 '4'의 의미와 함께 이번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4세대 콰트로가 탄생했음을 상징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콰트로의 등장을 상징적으로 알리는 모델인 만큼 마크 IV 버전은 보다 진귀한 플래티넘 소재로 선보입니다.
- 4세대 콰트로의 진화를 보여주는 모듬샷
플래티넘 케이스의 직경은 39mm, 두께는 10.4mm로 앞서 소개한 로즈 골드 버전과 사이즈는 동일합니다. 무브먼트 역시 같은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L.U.C 98.09-L를 탑재했고요. 9일 파워리저브는 다이얼이 아닌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 사이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플래티넘 버전 마크 4는 브라스(황동) 플레이트 바탕에 프로스티드 텍스처 마감 처리 후 PVD 처리를 통해 스카이 블루 컬러를 입혀 순백의 케이스와 고급스러운 매칭을 이룹니다.
L.U.C 콰트로 - 마크 IV(Ref. 161954-9001)는 한정판 아닌 정규 모델로 출시하지만 모델 특성상 한해 생산량은 소량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리테일가는 4만 5,500 스위스 프랑(CHF).
L.U.C Quattro Spirit 25 - Straw Marquetry Edition
L.U.C 콰트로 스피릿 25 - 스트로 마케트리 에디션
지난 2021년, L.U.C 컬렉션 및 매뉴팩처 25주년을 맞아 브랜드 최초로 선보인 점핑 아워 기능의 타임피스인 L.U.C 콰트로 스피릿 25를 기반으로 스트로(밀짚) 마케트리를 활용한 메티에 다르(Métiers d'art, 예술공예)풍의 개성적인 노벨티가 탄생했습니다. L.U.C 콰트로 스피릿 25 시리즈 자체가 극소량 선보이는 리미티드 에디션인데다가 제가 기억하는 한 쇼파드 컬렉션에서는 본 적이 없는 스트로 마케트리를 적용한 유니크한 다이얼까지 구성해 한 눈에 봐도 매우 특별한 모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이얼 제작 과정은 대략 이렇습니다.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에서 재배된 호밀 줄기를 은은한 초록빛으로 염색한 후 하나하나 손톱으로 갈라 가늘게 나눈 뒤 플라이어로 평평하게 펼쳐서 이를 다시 정밀하게 육각형 조각으로 자릅니다. 육각형을 고집한 이유는 그 형태가 허니콤(Honeycomb, 벌집)을 닮았기 때문인데, 허니콤은 예부터 불사, 재생, 순결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쇼파드는 1996년부터 L.U.C 컬렉션의 일부 특별한 모델에 해당 디테일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꿀벌처럼 근면한 쇼파드 매뉴팩처의 장인정신을 은유하는 표현 방식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잘게 자른 허니콤 조각들을 다시 줄무늬 방향, 색감 등을 세심하게 선별한 후 케이스와 소재가 같은 18K 윤리적 로즈 골드 플레이트 위에 일일이 수작업으로 배치해 부착합니다. 이전의 L.U.C 콰트로 스피릿 25와 짝을 이룬 그랑 푀 에나멜 다이얼과는 풍기는 느낌 자체가 확연히 다르고 거의 수작업으로만 이뤄지는 스트로 마케트리 특성상 정확히 동일한 다이얼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각각의 피스들이 유니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정 채굴 인증을 받은 윤리적 로즈 골드 케이스의 직경은 40mm, 두께는 10.3mm로, 모던 젠틀맨을 위한 타임피스를 표방하는 L.U.C 컬렉션의 철학을 이어가듯 클래식한 사이즈와 우수한 착용감을 보장하는 슬림한 프로파일을 자랑합니다. 사이즈는 전작들과 동일하며, 당연히 무브먼트 역시 동일한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L.U.C 98.06-L을 탑재했습니다. 4개의 배럴을 병렬 배치하는 방식으로 롱-파워리저브를 보장하는 특허 받은 콰트로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이전 세대 콰트로 칼리버 L.U.C 98.01-L의 설계를 기반으로 인스턴트 점핑 아워 디스플레이 형태로 수정하고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다이얼이 아닌 무브먼트 면으로 배치하는 수정을 가했습니다.
어찌 보면 2021년 데뷔한 L.U.C 98.06-L 칼리버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 차세대 콰트로 칼리버 L.U.C 98.09-L의 리-디자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 셈입니다. 이전 베이스에서 스몰 세컨드와 통합된 포인터 핸드 방식의 데이트 휠을 덜어내고, 미닛 휠과 맞물린 로테이팅 휠에 동축으로 놓인 하트 캠과 갈고리 모양의 레버, 회전 디스크로 다이얼 상에 점핑 아워 디스플레이를 가능케 했습니다. 매 시간마다 즉각적으로 작용하는 인스턴트 점핑 아워 메커니즘을 구동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토크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기존의 콰트로 칼리버의 9일(약 216시간) 보다 파워리저브는 하루 정도 줄어든 8일(약 192시간) 정도를 보장합니다. L.U.C 98.06-L 칼리버는 제네바산 하이엔드 시계 무브먼트임을 공인하는 푸와송 드 제네브(제네바 홀마크)까지 받았습니다.
L.U.C 콰트로 스피릿 25 - 스트로 마케트리 에디션(Ref. 161977- 5009)은 단 8피스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리테일가는 6만 5,000 스위스 프랑(CHF)으로 책정됐습니다.
L.U.C Heritage EHG Moon 122
L.U.C 헤리티지 EHG 문 122
새롭게 선보이는 L.U.C 헤리티지 EHG 문 122는 고도로 정밀한 아스트로노미컬 문페이즈를 갖춘 색다른 노벨티입니다. 제품명에 병기한 숫자 122는 이론상 122년에 단 하루만 조정이 필요할 정도로 천문학적인 정확도를 자랑하는 문페이즈 기능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델은 올해 창립 200주년을 맞은 제네바 워치메이킹 스쿨(Geneva School of Watchmaking, EHG)과의 오랜 파트너십을 기념하는 의미 또한 담고 있습니다. 제네바 워치메이킹 스쿨(EHG)과는 2004년부터 파트너십을 이어왔으며, 지난 20여 년간 쇼파드는 매년 12명의 졸업반 학생들에게 지난 2010년 EHG와 공동 개발로 완성한 수동 칼리버 L.U.C 06.01-L를 교육용 키트 형태로 제공해왔습니다.
- 칼리버 L.U.C 63.04-L
EHG와의 첫 협업의 결실인 쓰리핸즈 칼리버 L.U.C 06.01-L의 안정적인 설계를 기반으로 문페이즈 모듈을 얹어 수정한 형태의 새로운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L.U.C 63.04-L를 선보이며 이를 L.U.C 헤리티지 EHG 문 122의 엔진으로 삼았습니다. 총 181개의 부품과 20개의 주얼로 구성된 L.U.C 63.04-L 칼리버는 전통적인 레핀(Lépine) 스타일의 크로노미터 포켓 워치 무브먼트에서 영감을 받은 기존 베이스 L.U.C 06.01-L의 그것(43.2mm) 보다 직경을 일단 38mm로 크게 줄였습니다. 직경이 너무 크면 아무래도 손목시계 형태로는 사이즈 면에서 부담스럽고 제약이 많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L.U.C 06.01-L의 특징적인 레이아웃과 특유의 디테일, 마감 처리 방식은 그대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메인플레이트와 브릿지는 화학 처리를 하지 않은 니켈 실버로 제작하고 골드 컬러로 도금 처리해 빈티지한 풍모를 더합니다. 또한 지금은 하이엔드 제조사들에게서도 쉽게 보기 힘든 고전적인 스완넥 레귤레이터와 스크류 밸런스를 사용하고 각 브릿지는 코트 드 제네브(제네바 스트라이프)와 챔퍼링(앙글라주) 마감으로 고급스럽게 장식 마감했습니다. 밸런스는 시간당 21,600회 진동하며(3헤르츠) 파워리저브는 약 60시간을 보장합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COSC 및 제네바 홀마크 더블 인증을 받은 독자적인 칼리버 L.U.C 63.04-L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계의 백미는 다이얼입니다. 골드 플레이트 위에 블루 어벤츄린 글라스를 얹은 다이얼 바탕에는 북반구의 별자리를 전사 기법으로 일일이 수작업으로 작업해 입혔습니다. 레핀 스타일의 칼리버인 만큼 손목시계 디자인으로는 9시 방향에 스몰 세컨드가 위치하고 바탕에는 북극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을 골드 소재의 미니어처 조각과 바다는 반투명의 블루 래커로 형상화해 골드 핸드와 어우러지게 했습니다. 그리고 대칭을 이루는 맞은편 3시 방향에는 고도로 정밀한 아스트로노미컬 문페이즈 디스플레이가 놓여져 있는데 디스크 바탕을 다이얼과 동일한 어벤츄린 소재를 사용하고 로즈 골드 소재의 달은 핸드 해머링 및 수공 인그레이빙 마감해 달의 분화구를 사실적으로 묘사했습니다.
윤리적 로즈 골드로 제작한 케이스의 직경은 44mm, 두께는 12.7mm이며, 30m 생활방수를 지원합니다. 측면의 부드러운 곡선미가 돋보이는 케이스는 19세기 창립자 루이-율리스 쇼파드가 제작한 헌터 타입의 포켓 워치를 직접적으로 참고했다고 합니다. 한편 문페이즈 조정은 미들 케이스 6시 방향 하단에 숨은 코렉터를 통해 조작할 수 있습니다. 해당 코렉터를 측면이 아닌 아래 쪽에 배치한 것 또한 크게 도드라지지 않지만 미적인 완성도를 위한 메종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L.U.C 헤리티지 EHG 문 122(Ref. 161988-5001)는 단 20피스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아쉽게도 국내 매장에서는 보기 어렵겠습니다. 참고로 리테일가는 8만 5,900 스위스 프랑(CHF).
Alpine Eagle 41 XP CS Platinum
알파인 이글 41 XP CS 플래티넘
이제 알파인 이글 컬렉션 신제품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2019년 론칭 이래 단기간에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컬렉션으로 자리매김한 알파인 이글. 그래서인지 쇼파드는 매년 가열차게 여러 갈래의 신제품을 추가해 열띤 성원에 화답하고 있는데요. 올해 알파인 이글 컬렉션 최초로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까지 전체 플래티넘으로 제작한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가장 순수한 귀금속으로 통하는 플래티넘은 골드 보다 40~60% 가량 밀도가 더 높고 부식과 마모에 강해 내구성이 뛰어나며 가공시 특유의 매혹적인 광채를 발산합니다. 고귀한 플래티넘 소재를 알파인 이글에 처음 소개하면서 마치 알프스 빙하의 신비로운 푸른빛을 머금은 듯한 아이스 블루 컬러 그라데이션 다이얼을 접목해 근사한 조화를 이룹니다.
새틴 브러시드 및 일부 폴리시드 마감한 플래티넘 케이스의 직경은 41mm, 두께는 8mm이며, 기존의 루센트 스틸™, 5등급 티타늄 제품과 동일한 100m 방수를 보장합니다. 1980년대 생모리츠에서 유래한 8개의 스크류로 고정한 베젤 장식, 배럴형과 원형이 조화를 이룬 케이스 디자인, 케이스에 통합된 일체형 브레이슬릿과 같은 알파인 이글 컬렉션을 관통하는 특징적인 요소들은 그대로 이어갑니다.
케이스 측면에 새긴 벌 모양은 플래티넘 모델임을 알리는 심볼이다.
다이얼은 브라스(황동) 플레이트 바탕에 알파인 이글(알프스 독수리)의 홍채에서 착안한 방사형의 선버스트 패턴을 엠보싱 처리하고 갈바닉 프로세스를 통해 알프스의 빙하 및 청아한 물에서 영감을 얻은 진한 푸른색을 띠는 일명 '쉐이즈 오브 아이스(Shades of Ice)' 즉 아이스 블루 그라데이션 효과를 가미했습니다. 그리고 원래 루센트 스틸 버전에 4시와 5시 방향 사이 비스듬히 놓여져 있던 날짜창을 제거하고 타임온리 형태로만 선보여 미니멀한 디자인이 더욱 돋보입니다. 2023년 스몰 세컨드 버전의 뒤를 이어 센터 세컨드 형태로 변주함으로써 제품명에도 이를 뜻하는 이니셜 'CS'를 병기했습니다. 아플리케 타입의 로만 인덱스를 12시 방향에만 사용한 것 또한 다른 메탈 또는 골드 버전과의 가시적인 차이점이며, 나머지는 번갈아 바형의 인덱스를 사용하고 안에는 특수 야광도료인 수퍼루미노바(Super-LumiNova®) 중에서도 밝기와 지속력이 뛰어난 X1 등급(Grade X1)을 코팅해 야간에도 충분한 가독성을 보장합니다.
무브먼트는 여느 메탈 또는 골드 레귤러 모델과 완벽하게 차별화하기 위해 하이엔드 버전인 L.U.C 96.42-L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앞서 알파인 이글 41 XPS에 사용한 마이크로-로터 타입의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L.U.C 96.40-L와 동일한 설계를 공유하지만 스몰 세컨드냐 센터 세컨드냐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직경 27.4mm, 두께 3.3mm 크기의 울트라-씬 자동 무브먼트 안에 181개의 부품과 29개의 주얼로 구성돼 있으며, 시간당 28,800회 진동하고(4헤르츠), 배럴을 두 겹으로 포갠 특징적인 디자인의 일명 쇼파드 트윈 테크놀로지 덕분에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긴 65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사파이어 케이스백을 통해 아름답게 장식한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플래티넘 소재의 마이크로-로터와 고전적인 스완넥(Swan’s-neck) 타입의 레귤레이터가 눈길을 끕니다. 무브먼트 브릿지의 코트 드 제네브, 페를라주, 앙글라주 등 전체적인 마감 상태도 특별히 더욱 공을 들여 쇼파드 하이엔드 무브먼트의 명성에 부합합니다. 그리고 COSC 및 제네바 홀마크 더블 인증을 받아 더욱 우수한 정확성과 작동 안정성, 뛰어난 미감을 자랑합니다.
알파인 이글 41 XP CS 플래티넘(Ref. 295396-9001)은 한정판은 아니지만 진귀한 소재를 사용한 모델 특성상 매년 극소량 한정 제작될 예정이며, 전 세계 지정된 쇼파드 부티크에서만 주문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리테일가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Alpine Eagle Flying Tourbillon
알파인 이글 플라잉 투르비용
오뜨 오롤로제리(하이 워치메이킹) 노벨티도 빠질 수 없습니다. 2022년 알파인 이글 컬렉션에 첫 선을 보인 플라잉 투르비용 버전과 마찬가지로 골드가 아닌 루센트 스틸™ 소재로 선보여 비교적 접근 문턱을 낮추려 애쓴 흔적을 보여줍니다. 동일한 인하우스 자동 투르비용 칼리버 L.U.C 96.24-L를 공유하는 L.U.C 플라잉 T 트윈 같은 상위 버전이 있으니 상대적으로 컨셉을 젊게 타게팅한 캐주얼/스포츠 워치 캐릭터의 알파인 이글 컬렉션과 스틸 소재가 퍽 이상적인 매치를 이룹니다.
루센트 스틸™ 케이스의 직경은 41mm, 두께는 8mm로 기능에 비해 매우 슬림하며, 이러한 류의 투르비용 시계로는 드물게 실용적인 100m 방수를 보장합니다. 골드 플레이트 바탕에 컬렉션명에 기원한 알프스 독수리의 홍채에서 착안한 방사형의 선버스트 패턴을 스탬핑 가공한 후 독자적인 PVD 기법으로 연한 하늘색 블루 컬러를 입혔습니다. 이를 두고 메종은 알프스에서 시작해 스위스와 프랑스 접견 지역을 흐르는 론강의 물빛에서 착안해 론 블루(Rhône Blue)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22K 마이크로-로터를 적용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L.U.C 96.24-L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5헤르츠, 파워리저브 65시간). 쇼파드 매뉴팩처에서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로터 타입의 첫 자동 무브먼트이자 지난 30여 년간 매뉴팩처의 무수한 금자탑을 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거름과도 같은 상징적인 칼리버 L.U.C 96.01-L의 설계를 기반으로 하는 L.U.C 96.24-L 칼리버는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 및 제네바산 고급 시계 무브먼트임을 공인하는 푸와송 드 제네브(제네바 씰)까지 받았습니다. 알파인 이글 플라잉 투르비용(Ref. 298616-3003) 역시 한정판은 아니지만 모델 특성상 매년 소량 한정 제작될 예정이며 리테일가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Alpine Eagle 41 SL Cadence 8HF
알파인 이글 41 SL 케이던스 8HF
이번 리포트에서 마지막으로 살펴볼 신제품은 고주파(High-frequency) 무브먼트를 앞세운 상징적인 모델의 최신 버전입니다. 쇼파드는 2012년부터 2~3년 주기로 시간당 57,600회 진동하는(8헤르츠), 일명 8HF 칼리버- HF는 High-frequency의 이니셜을 뜻함- 를 이식한 일련의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습니다. L.U.C 01.06-L 칼리버가 지닌 상징적인 가치를 주기적으로 환기시켜 메종의 숨은 장기를 알리고자 하는 전략적인 행보라 할 수 있는데요. 지난 2021년 처음 알파인 이글 컬렉션에 고주파 무브먼트를 소개한 이후 올해는 기존의 루센트 스틸™ 대신 특별한 신소재인 세라미사이즈드 티타늄(Ceramicised titanium), 다시 말해 세라믹 처리한 티타늄 케이스로 선보여 눈길을 끕니다.
세라미사이즈드 티타늄은 독자적인 일렉트로-플라즈마 테크놀로지(Electro-plasma technology)를 기반으로 고열의 챔버(가마)에서 티타늄 블록의 소재 자체를 변화시켜 표면에 세라믹에 가까운 물리적인 층을 입힘으로써 뛰어난 스크래치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가볍고 견고한 티타늄의 장점과 스크래치에 강한 세라믹의 장점만을 취한 이상적인 신소재라 할 수 있는데요. IWC의 세라타늄과도 비슷한 성질이라 이해하면 쉬울 듯 합니다. 일반적인 코팅 기법과는 공정 자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세월에 의해 벗겨지거나 깨지거나 부식될 위험이 없으며, 표면경도 수치도 여느 5등급 티타늄(300 비커스) 대비 3배 이상 높은 1,000 비커스(Vickers)에 달합니다. 쇼파드는 세라미사이즈드 티타늄을 몇 해전 L.U.C GMT 원 블랙(L.U.C GMT One Black)이나 L.U.C 타임 트래블러 원 블랙(L.U.C Time Traveler One Black)부터 2024년 L.U.C 풀 스트라이크 같은 일부 모델로 먼저 소개한 바 있습니다. 한편 칼-프리드리히 슈펠레 공동 CEO가 재건을 주도한 쇼파드 그룹 내 또 다른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인 페르디낭드 베르투(Ferdinand Berthoud)를 통해서도 2019년 해당 소재를 선보인 바 있으니 꽤나 제조 노하우가 쌓인 셈입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41mm, 두께는 9.75mm로 기존의 알파인 이글 데이트(41mm) 모델과도 비슷한 사이즈입니다. 알프스 독수리의 홍채에서 영감을 얻은 컬렉션 특유의 선버스트 패턴을 어김없이 다이얼에 적용해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티타늄 플레이트 바탕에 스탬핑 가공으로 소용돌이 치는 듯한 패턴을 새기고 PVD 처리를 통해 피치 블랙(Pitch Black)으로 명명한 짙은 블랙 컬러를 입혔으며 브라스 소재의 아플리케 인덱스 및 핸즈 역시 매트하게 블랙 코팅 마감해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선사합니다. 그러나 자칫 너무 스텔스한 모습이 걱정됐는지 오렌지 컬러 액센트를 추가해 상큼한 포인트를 준 것도 재미있는 디자인 요소입니다. 그리고 다이얼 하단에 8HF 칼리버를 상징하는 시그니처 애로우 로고를 오렌지 컬러 래커로 프린트해 자사의 고진동 무브먼트의 전통을 잇는 모델임을 에지있게 강조합니다.
- 칼리버 01.14-C
무브먼트는 이전 L.U.C 컬렉션에 사용한 8HF 칼리버(01.06-L)의 특징적인 설계를 기반으로, 이스케이프먼트 휠과 팔렛 포크, 임펄스 핀 등 주요 부품에 첨단 실리콘 소재를 사용하면서 몇몇 수정을 거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01.14-C를 탑재했습니다. 앞서 루센트 스틸™ 버전으로 데뷔한 01.12-C 칼리버와 구성은 동일하지만 메인플레이트와 브릿지를 브라스가 아닌 세라미사이즈드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시계 전체를 관통하는 초경량 컨셉에 부합하면서 소재미학적으로 통일감을 부여했습니다. 총 210개의 부품과 28개의 주얼로 구성된 01.12-C 칼리버는 시간당 57,600회 진동하고(진동수 8헤르츠), 파워리저브는 약 60시간 정도를 보장합니다. 또한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까지 받았습니다.
알파인 이글 41 SL 케이던스 8HF(Ref. 298600-3028)는 총 250피스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리테일가는 2만 3,700 스위스 프랑(CHF)으로 책정됐습니다.
이상으로 L.U.C와 알파인 이글 컬렉션의 남성용 주력 모델 위주로 신제품 소개를 마쳤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알파인 이글, 해피 스포츠, 디아망트 등 다른 컬렉션의 여성용 워치 신제품을 따로 모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계속 관심 있게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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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