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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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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르 로끌의 매뉴팩처 제니스(Zenith)는 올해 창립 160주년을 맞았습니다. 1865년 세계에서 가장 정밀하고 완벽한 시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이름부터 '정점'을 뜻하는 제니스를 부여한 조르주 파브르-자코(Georges Favre-Jacot)의 비전은 160년의 굴곡진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계속 유효하며 브랜드를 미래의 새로운 '정점'을 향해 달려가게 하고 있습니다. 올해 워치스앤원더스 제네바에서 첫 선을 보인 몇 종의 신제품들은 제니스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바로미터와도 같습니다. 그 어느 해보다 특별한 제니스의 신제품들을 지금부터 함께 감상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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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J. 

 

창립자 조르주 파브르-자코의 이니셜을 딴 G.F.J.는 이름에서 풍기는 남다른 존재감과 포스 그대로 올해 제니스 브랜드 16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쯤 되면 예상할 수 있겠지만, 단 160피스 한정 제작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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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니스의 창립자 조르주 파브르-자코(G.F.J.)

 

G.F.J.는 1950년대 유수의 천문대 크로노미터 대회(Observatory Chronometer Competitions)를 석권하며 크로노미터 제조사로서 브랜드의 명성을 떨친 전설적인 매뉴팩처 칼리버 135에 보내는 애정과 헌사의 의미 또한 담고 있습니다. 제니스는 1897부터 여러 천문대 크로노미터 대회에 참가할 만큼 창립 초창기부터 무브먼트의 정밀성 부분에 있어 자부심이 남달랐습니다. 이후 여러 해에 걸쳐 수상이 이어졌고 무려 2,333개에 달하는 크로노미터 상을 수상할 정도로 일찍이 빼어난 기술력을 인정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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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니스 르 로끌 매뉴팩처 전경 1916년 자료 사진  

 

이러한 크로노미터 제조사로서의 기량이 절정에 달한 1950년 초반, 마침 천문대 크로노미터 대회의 황금기로 불렸던 시기에 제니스는 당시 테크니컬 디렉터인 찰스 지글러(Charles Ziegler)의 지시 및 감독 하에 에프렘 조빈(Ephrem Jobin)이 디자인한 새로운 유형의 크로노미터 칼리버 135를 선보이게 됩니다. 135라는 이름은 직경 13리뉴(약 30mm)와 두께 5mm로 이뤄진 무브먼트의 크기에서 직관적으로 유래한 명칭으로, 당시 뇌샤텔 천문대(Observatories of Neuchâtel) 테스트의 손목시계 부문에서 허용한 무브먼트의 최대 사이즈(13리뉴)를 고려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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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리버 135를 탑재한 손목시계 1955년 지면 광고

 

칼리버 135는 스위스 뇌샤텔 뿐만 아니라 제네바(Geneva), 영국의 큐 테딩턴(Kew Teddington), 프랑스의 브장송(Besançon)에서 열리는 크로노미터 대회 참가를 위해 수년 간의 연구 개발 끝에 특별히 개발되었음에도 이내 상용 버전으로도 제작되어 1960년대 중반까지 이를 탑재한 손목시계를 꾸준히 출시한 바 있습니다. 본사 아카이브 자료에 따르면 보다 정확히는 1949년부터 1962년까지 두 가지 버전으로 생산되었고, 상용 버전인 135와 차별화해 '크로노미터 장인'으로 불린 찰스 플렉(Charles Fleck)과 르네 기각스(René Gygax)의 손길을 거쳐 보다 엄격하게 조정하고 마감 처리를 거친 135-O 버전은 뇌샤텔 천문대에서 1950년부터 1954년까지 5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끝에 붙인 이니셜 O는 천문대를 뜻하는 Observatoire를 의미함). 그리고 230개가 넘는 크로노미터 상을 수상함으로써 당시 워치메이커로는 최고 기록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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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새롭게 부활한 칼리버 135

 

관련해 지난해 말 제니스의 CEO로 합류한 베누아 드 클레르크(Benoît de Clerck)는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입니다. 
"워치메이킹 역사상 칼리버 135에 필적할 만큼 탁월한 수준의 크로노미터를 구현하여 인정을 받은 무브먼트는 거의 없습니다. 칼리버 135는 기술적인 성과를 뛰어넘어 정확성을 보여주는 진정한 아이콘으로서 활약했습니다. 제니스는 올해 창립 160주년을 맞이하여 칼리버 135에 다시금 주목하며 특별한 유산을 기념함과 동시에 새로운 세대의 수집가들과 이를 나누고자 했습니다. G.F.J.를 통해 전설적인 무브먼트를 재해석하면서, 단순히 과거에 대한 헌정이 아니라 제니스의 역사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칼리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오늘날에도 공감할 수 있을 만한 모던한 해석을 선보였다는 점에 깊은 자부심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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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제니스는 비교적 최근인 지난 2022년에도 세계적인 경매업체 필립스(Phillips)와 워치 스페셜리스트 팀인 백스 앤 루소(Bacs & Russo), 그리고 핀란드 출신의 마스터 워치메이커이자 피니싱의 장인으로 통하는 카리 부틸라이넨(Kari Voutilainen)과의 협업으로 전설적인 빈티지 칼리버 135-O를 기계적으로 완벽하게 복원하고 현대적인 마감을 거쳐 이를 탑재한 단 10피스 한정의 칼리버 135 천문대 크로노미터 리미티드 에디션(Ref. 40.1350.135/21.C1000)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관련 타임포럼 뉴스 바로 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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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칼리버 135는 오리지널 크로노미터 칼리버 135-O의 기본 설계를 바탕으로 최신 기술과 소재를 접목함으로써 단순히 과거 유물의 복제가 아닌 실질적인 업그레이드를 이뤄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파워리저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50년대 버전의 40시간에서 새로운 배럴 구조와 더 얇고 긴 메인스프릥을 사용해 약 3일간(72시간)의 넉넉한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이는 현 시계애호가들의 변화한 라이프스타일과 테이스트를 적극 반영한 결과입니다. 진동수는 기존의 2.5헤르츠(시간당 18,000회 진동) 그대로 유지하면서 오리지널과 마찬가지로 조정 스크류를 갖춘 클래식한 스크류 밸런스 및 보다 안정적인 크로노미터급 성능을 보장하는 브레게 오버코일 밸런스 스프링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정밀 조정이 가능한 두 개의 길쭉한 화살촉 모양의 레귤레이터(Double Arrow-shaped Regulator)도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어김없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새로운 칼리버 135는 오리지널과 달리 스톱 세컨드 기능을 추가해 보다 정확한 세팅이 기능합니다. 일 허용오차 범위 +2/-2초 이내로 매우 타이트하게 조정되어 현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 기준까지 상회합니다(관련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았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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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듐 도금 마감 브릿지 상단에는 초콜릿 조각 또는 브릭(Brick, 벽돌)을 연상시키는 입체적인 기요셰 패턴을 새겼는데, 이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보호지역(UNESCO World Heritage Site)으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인 가치를 인정 받은 제니스의 르 로끌 매뉴팩처 건물 외관에 사용된 흰색 또는 붉은 벽돌 모양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합니다. 매뉴팩처 건물 중간중간에도 G.F.J. 이니셜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러한 구체적인 참고 사례가 신제품 제작에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감 처리 방식의 변화 또한 기존의 역사적인 칼리버 135와 결정적으로 차별화하면서 보다 모던한 터치를 느낄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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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새롭게 부활한 칼리버 135는 특별한 결실인 만큼 고귀한 플래티넘 케이스에만 담겨 선보입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39.15mm, 두께는 10.5mm이며, 50m 정도의 방수를 보장합니다. 그리고 다이얼 역시 범상치가 않은데요. 중앙에는 얇게 커팅한 라피스 라줄리 스톤을 사용하면서 아래 스몰 세컨드는 블루 마더오브펄 조각을, 그리고 18K 화이트 골드 아플리케 인덱스가 놓여진 바깥쪽 링은 무브먼트에서 볼 수 있는 브릭 디테일의 핸드 기요셰 장식을 추가해 매뉴팩처의 전통을 잇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인덱스 형태 또한 그냥 바가 아닌 브릭 형태에 가깝군요. 시분초를 표시하는 타임온리 모델이지만 이렇듯 3겹의 조각으로 각각을 굉장히 세심하게 소재 및 마감 처리를 달리함으로써 입체적인 다이얼을 완성했습니다. 또한 제니스 로고 밑에 G.F.J. 이니셜을 잊지 않고 강조했습니다. 다소 도톰하게 솟은 박스 형태의 전면 사파이어 크리스탈과 베젤에서 단계적으로 이어지는 스텝 러그까지 시계 옆면에서 바라보는 실루엣 또한 특유의 건축학적인 인상을 더합니다. 테두리 요철 가공한 플래티넘 크라운 중앙에도 G.F.J. 이니셜 각인을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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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J.는 다크 블루 컬러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 외 교체 가능한 블랙 컬러 카프스킨 가죽 스트랩, 그리고 블루 컬러 사피아노 카프스킨 가죽 스트랩까지 서로 다른 총 3가지 종류의 스트랩을 기본 구성으로 제공합니다. 플래티넘 핀 버클에도 G.F.J. 이니셜과 상징적인 브릭 패턴 각인을 확인할 수 있음은 물론입니다. 더불어 주문 과정에서 혹여 케이스와 동일한 소재의 플래티넘 브레이슬릿 옵션을 원하는 고객이 있다면 요청을 통해 7연의 링크로 연결된 브레이슬릿 버전으로도 제공이 가능합니다(물론 가격대가 훨씬 더 높아지겠지만요!). 해당 브레이슬릿 링크에도 브릭 패턴을 엠보싱 가공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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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크로노미터 칼리버 135의 부활을 통해 브랜드 창립 160주년을 근사하게 기념하는 G.F.J. 워치(Ref. 40.1865.0135/51.C200)는 단 160피스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전 세계 지정된 제니스 매장에서만 사전 주문 형태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참고로 국내 출시 여부와 상관없이 가격 또한 정해졌는데 8천 472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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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Ceramic Chronograph Trilogy - 160th Anniversary Edition 
블루 세라믹 크로노그래프 트릴로지 - 160주년 에디션 

 

한편 제니스는 160주년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브랜드를 상징하는 시그니처 블루 컬러를 하이테크 소재인 블루 세라믹으로 응용한 3종의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습니다. 100년이 넘는 자사의 유구한 파일럿 시계 전통을 계승하는 파일럿 빅 데이트 플라이백(Pilot Big Date Flyback)을 비롯해, 3색의 카운터 디자인이 돋보이는 아이코닉 컬렉션 크로노마스터를 스포티하게 변주해 2021년 론칭한 크로노마스터 스포츠(Chronomaster Sport), 1969년 오리지널 데피 모델(A3642)에서 케이스 디자인의 영감을 받아 2022년 성공적으로 론칭한 데피 스카이라인(Defy Skyline) 컬렉션의 크로노그래프 버전까지 최근 몇 년간 선보인 제니스 제품들 중 가장 핫한 삼총사가 트릴로지 라인업을 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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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전통적인 이미지를 간직한 파일럿 빅 데이트 플라이백 모델만 제외하고 나머지 두 제품은 케이스는 물론 베젤, 크라운, 푸셔, 케이스백, 브레이슬릿까지 전체 풀-블루 세라믹으로 선보여 더욱 눈길을 끕니다. 무브먼트 매뉴팩처로는 워낙 오랜 전통과 풍부한 제조 노하우를 자랑하는 제니스지만, 아직 다양한 소재 개발 특히 컬러 세라믹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부품들을 생산할 여건까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매뉴팩처링 관련해서는 같은 LVMH 그룹 내 세라믹의 대가인 위블로의 도움을 받았을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추정이 아니라 워치스앤원더스 기간 브랜드 본사 R&D팀 관계자의 명확한 답변을 통해 확인한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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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위블로의 블루 세라믹과 차별화해 오직 제니스의 컬렉션에서만 볼 수 있는 보다 쨍한 톤의 블루 컬러를 띠게 하기 위해(그 자체로 제니스 블루로 명명한 특징적인 컬러와 가장 닮게 하기 위해) 산화지르코늄 파우더 기반에 특수 배합한 안료를 더한 자체 피그먼트를 개발하기 위해 특별히 많은 공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필연적으로 신터링(소결) 과정을 거치는 세라믹 제조 공정 특성상 이렇듯 선명한 블루 컬러를 뽑아내기란 매우 쉽지 않은 도전이었으며 각기 다른 유형의 트릴로지 형태로 구성하기 위해서는 3배 이상의 노력이 더 요구될 수 밖에 없습니다. 창립 160주년을 나름대로 상징적으로 기념하기 위해 브랜드가 얼마나 보이지 않게 많은 수고로움을 감내했는지를 헤아릴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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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럿 빅 데이트 플라이백 160주년 에디션

 

새로운 블루 컬러 세라믹 소재 외 기계적인 스펙은 기존의 메탈 제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파일럿 빅 데이트 플라이백 160주년 에디션의 케이스 직경은 42.5mm, 두께는 14.25mm이며, 실용적인 100m 방수를 지원합니다. 그런데 유독 파일럿 이 모델만 전작 블랙 세라믹 버전과 마찬가지로 블루 세라믹 케이스 전체를 마이크로블래스트 가공했습니다. 몽트르 다에로네프(Montre d’Aéronef)로 불리며 군용 항공시계의 전통을 잇는 모델인 만큼 특유의 터프함을 이런 식으로 표현한 셈입니다. 다이얼에 가로 새긴 홈 디테일과 모던한 폰트의 아워 마커(아라빅 인덱스), 어둠 속에서 선명한 그린 컬러로 발광하는 화이트 슈퍼루미노바(SLN C1)를 채운 핸즈 같은 디테일은 레귤러 모델인 블랙 세라믹 버전과 동일합니다. 그런데 직사각형 푸셔와 크라운까지 같은 컬러로 통일한 블랙 세라믹 버전과 달리 새로운 블루 세라믹 버전은 크라운과 푸셔만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케이스와 은근한 컬러 대비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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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 6시 방향에는 더블 데이트 또는 빅 데이트로 불리는 커다란 날짜창이 위치해 있고, 그 아래 파일럿 컬렉션 로고가 스탬핑돼 있습니다. 시각적으로 안정적인 느낌을 선사하는 대칭적인 더블 레지스터(투 카운터) 레이아웃에 실용적인 캘린더(빅 데이트) 기능과 스타트에서 스탑을 건너뛰고 한 번의 조작으로 바로 리셋, 재측정이 가능한 플라이백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레귤러 버전과 동일한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엘 프리메로 3652를 이어 탑재했습니다. 시간당 36,000회 진동하는(5헤르츠) 하이비트 무브먼트로 파워리저브는 약 60시간을 보장합니다. 이전 세대의 컬럼 휠 방식의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설계를 공유하면서 플라이백 기능을 추가하고, 특허 받은 빅 데이트 캘린더 메커니즘을 접목해 자정 무렵이 되면 단 0.007초만에 날짜창의 디스크가 점프해 변경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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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피 스카이라인 크로노그래프 160주년 에디션

 

데피 스카이라인 크로노그래프 160주년 에디션 역시 소재를 제외하면 이전 스틸 버전과 스펙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새틴 브러시드 및 일부 모서리 폴리시드 마감한 블루 세라믹 케이스의 직경은 42mm, 두께는 12.7mm이며, 역시나 실용적인 100m 방수를 보장합니다. 쿠션형에 가까운 팔각형 케이스에 12각 베젤을 갖춘 1969년 오리지널 데피(A3642)의 특징적인 모습을 계승하면서 블루 컬러 다이얼엔 과거 데피의 케이스백에 각인된 바람개비 모양의 4각별에서 영감을 얻은 패턴을 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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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비트 자동 크로노그래프의 영원한 아이콘인 엘 프리메로의 유산을 이어 받아 시간당 36,000회(5헤르츠) 고진동하며 0.1초 단위까지 정밀하게 계측이 가능한 모델인 만큼 9시 방향의 스몰 세컨드를 제외한 분과 시 카운터를 일반적인 30분과 12시간 단위가 아닌 1분(60초)과 1시간(60분) 단위를 표시하도록 수정했습니다. 이는 2021년 성공적으로 론칭한 크로노마스터 스포츠와도 동일합니다. 날짜창을 4시 30분 방향에 배치한 것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무브먼트는 전 세대 엘 프리메로 칼리버에서 한 차원 진화한 차세대 엘 프리메로 칼리버 3600이 박동하고 있습니다. 엘 프리메로 3600은 시간당 36,000회 진동하고(5헤르츠), 컬럼 휠을 갖춘 역사적인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의 설계를 계승하면서 배럴에 좀 더 얇고 긴 메인스프링을 탑재해 파워리저브 시간을 기존의 50시간에서 60시간으로 개선했습니다. 주말에 시계를 풀러 놓아도 월요일 아침에 시간 조정 없이 바로 착용이 가능한 셈입니다. 무엇보다 스톱 세컨드 메커니즘, 소위 말하는 핵 기능을 지원해 전 세대의 엘 프리메로 칼리버보다 즉각적이고 정확하게 시간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센트럴 크로노그래프 핸드가 1/10초(0.1초) 단위까지 계측이 가능하고 12각 베젤에 맞춰 12각면을 취한 플랜지에도 0.1초 단위 눈금을 표시해 기능적인 통일감을 부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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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노마스터 스포츠 160주년 에디션

 

크로노마스터 스포츠 160주년 에디션도 소재를 제외하면 전작들과 스펙은 동일합니다. 블루 세라믹 케이스의 직경은 41mm, 두께는 13.6mm이며, 일상에서나 각종 레저 스포츠 활동에도 착용하기 좋은 100m 방수를 지원해 실용적입니다. 폴리시드 가공한 블루 세라믹 베젤에는 1/10초(0.1초) 단위까지 계측할 수 있는 눈금을 수천 킬로와트의 레이저로 인그레이빙하고 화이트 래커를 채워 마감함으로써 선명한 가독성을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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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블루 컬러 다이얼에는 1969년 출시한 오리지널 엘 프리메로 모델(Ref. A386)과 마찬가지로 세 가지 컬러(블루, 안트라사이트, 라이트 그레이)를 적용한 트라이-컴팩스(쓰리 카운터) 레이아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면 가공 및 로듐 도금 마감한 각 아워 마커와 핸즈에는 화이트 컬러 특수 야광도료인 수퍼루미노바(SLN C1)를 코팅하고, 브랜드의 상징적인 오각별 장식을 더한 크로노그래프 초침 끝을 레드 액센트 처리해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앞서 소개한 데피 스카이라인 크로노그래프과 동일한 차세대 엘 프리메로 칼리버 3600을 탑재했습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역사적인 하이비트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새틴 브러시드 마감한 오픈워크 로터 중앙에 160주년 기념 로고를 형상화해 스페셜 인그레이빙 및 블루 래커를 채워 16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만의 특별함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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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 블루 세라믹 크로노그래프 트릴로지 리미티드 에디션은 브랜드 창립 16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파일럿 빅 데이트 플라이백 버전(Ref. 49.4002.3652/51.I009), 데피 스카이라인 크로노그래프 버전(Ref. 49.9502.3600/51.I001), 크로노마스터 스포츠 버전(Ref. 49.3102.3600/51.M3100) 각각 160피스씩 한정 출시할 예정입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파일럿 빅 데이트 플라이백 160주년 에디션(Ref. 49.4002.3652/51.I009)이 2천 668만원, 데피 스카이라인 크로노그래프 160주년 에디션(Ref. 49.9502.3600/51.I001)이 3천 967만원, 크로노마스터 스포츠 160주년 에디션(Ref. 49.3102.3600/51.M3100)이 3천 794만원으로 각각 책정됐습니다. 이들 시계는 개별적으로 구매가 가능하면서 3종의 모델을 한꺼번에 160주년 기념 스페셜 박스 세트 형태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박스 세트로 3점을 동시에 구매할 경우 고객이 원하는 리미티드 에디션 넘버를 미리 선택할 수 있는 우선권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상으로 제니스의 2025년 워치스앤원더스 신제품 소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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