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MIDO)가 브랜드의 주력 컬렉션 멀티포트(Multifort)에 새로운 모델을 추가합니다. 바로 멀티포트 8 투-크라운즈(Multifort 8 Two-Crowns)입니다.

-2013년 출시한 멀티포트 투-크라운즈

미도에서 이너 베젤과 두 개의 크라운이 있는 시계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02년에는 올 다이얼(All Dial) 다이버, 2013년에는 멀티포트 투-크라운즈라는 시계가 있었습니다. 후자는 GMT와 크로노그래프까지 선보였지만, 당시 대중적이지 않았던 이너 베젤 시계라는 점과 동시기 새롭게 리뉴얼한 오션스타의 흥행이 겹쳐 소리 소문 없이 단종됐습니다. 올해는 멀티포트 8 투-크라운즈라는 이름으로 돌아와 미도의 이너 베젤 시계 역사를 이어갑니다.

다이얼은 멀티포트 컬렉션의 문법을 그대로 이어갑니다. 12시, 6시, 9시 인덱스는 사다리꼴, 나머지 인덱스는 원형입니다. 슈퍼루미노바를 가득 채운 인덱스를 품은 다이얼은 멀티포트 젠트에서 보여줬던 수직 제네바 스트라이프 패턴, 멀티포트 M에서 보여주었던 수직 브러시드 패턴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신제품은 매트한 다이얼 위에 다이얼을 한층 더 올리고 수평선을 음각으로 새겨 넣었습니다. 다이얼을 감싸는 이너 베젤 역시 미닛 트랙을 음각으로 처리했습니다.

케이스는 가로 40mm x 세로 38.4mm, 방수 사양은 100m입니다. 이름의 8에서 유추할 수 있듯 팔각형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베젤의 팔각형 부분은 브러시드, 이를 감싸는 원형 부분은 폴리시드 가공했습니다. 베젤에서 내려오는 케이스 역시 새틴 브러시드 마감을 베이스로 모서리에 폴리시드 마감을 곁들였습니다. 러그의 정면에서 미들 케이스로 넘어가는 폴리시드 가공 면을 크게 디자인한 덕분에 스펙상 두께(9.5mm)보다 얇아 보이는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다이얼과 동일한 컬러의 팔각형 스크루 다운 크라운은 2시 방향이 이너 베젤 조작, 4시 방향이 시간 설정 및 와인딩을 담당합니다.

얇은 두께의 비밀은 바로 무브먼트에 있습니다. 신제품의 심장은 미도의 주력 무브먼트 칼리버 80보다 1mm가량 얇은 칼리버 72입니다. ETA 2892-A2의 진동수를 3.5Hz로 낮추고 파워리저브를 72시간으로 끌어올린 스와치 그룹 독점 무브먼트입니다. 뛰어난 항자성을 자랑하는 니바크론™ 밸런스 스프링을 탑재하고, 4개의 자세차에서 테스트를 완료하여 정확성까지 향상시켰습니다.

브레이슬릿은 미도에서 간만에 등장한 케이스-브레이슬릿 일체형 디자인입니다. 브레이슬릿 정면과 측면은 브러시드 마감, 모서리는 폴리시드 마감했습니다. 또한 중앙부 링크의 가운데를 한번 접어 팔각형 컨셉에 맞게 각을 추가한 디테일을 넣었습니다. 네이비 컬러 모델의 러버 스트랩은 다이얼의 음각선 디테일을 이어갑니다. 러그 중앙부에서 시작된 양각 수평선이 끝까지 이어지는 일체형 디자인의 네이비 러버 스트랩입니다.

미도 멀티포트 8 투-크라운즈의 국내 출시 가격은 브레이슬릿 버전(Ref. M047.507.11.051.00)이 170만 원, 러버 스트랩 버전(Ref.M047.507.17.041.00)이 164만 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