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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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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Seiko)가 2025년 새해를 맞아 1970년대 킹 세이코(King Seiko) 라인으로 론칭한 스포츠 워치 시리즈 바낙(VANAC)을 새롭게 부활시켰습니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이름인 바낙은 구체적인 뜻을 함축한 단어는 아니지만 브랜드의 설명에 따르면 '활기찬(Vibrant), 활동적인(Active), 참신한(Novel), 대안적인(Alternative), 편안한(Comfortable)'을 뜻하는 형용사에서 각각의 이니셜을 따와 만든 세이코식 조어입니다. 그 의미처럼 일상에서 편하게 착용하기 좋은 새로운 유형의 스포츠 워치임을 강조하기 위한 표기법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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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대 오리지널 바낙 모델들

 

1972년 최초 출시 이래 198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바낙 시리즈는 베젤-프리(Bezel-free) 즉 베젤을 생략한 케이스 및 선과 면이 도드라진 두툼한 일체형 러그를 강조하면서 컬러풀한 다이얼에 기하학적인 형태가 돋보이는 아플리케 인덱스를 조합하는 식으로 시계제조 역사상 어쩌면 가장 창의적인 에너지가 분출했던 1970년대의 세이코 워치메이킹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 다른 스위스 제조사들 역시 저마다 워치 쉐입(형태)과 디자인, 용도에 관한 다채로운 실험을 경주하던 터라 킹 세이코의 바낙 시리즈 역시 그러한 시대적 흐름을 따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대에 다시 레트로 트렌드가 고개를 들면서 세이코 역시 자사의 풍부한 아카이브 속에서 1970년대의 숨은 보석을 발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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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LA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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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LA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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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LA087

 

2022년 리론칭한 킹 세이코 컬렉션으로 50여년만에 새롭게 재탄생한 바낙은 1개의 리미티드 에디션과 1개의 부티크 익스클루시브 에디션을 포함한 총 5가지 버전으로 선보입니다. 공통적으로 세이코의 고향 도쿄의 호라이즌(지평선)에서 영감을 받은 직선적인 케이스 및 다이얼 디자인이 돋보이는데요. 전 모델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구성으로 선보이며, 케이스의 직경은 41mm, 두께는 14.3mm로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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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귤래러티(Angularity) 즉 각진 모서리를 강조한 1970년대 오리지널 바낙의 특징적인 케이스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베젤을 생략하고 박스 형태의 내부 단면 반사방지 코팅 처리한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볼륨감 있는 실루엣을 돋보이게 합니다. 비스듬히 사면(斜面) 처리하고 거울처럼 광을 낸 러그와 일본 전통 도검인 가타나(刀)를 연상시키는 예리한 프로파일은 형태는 조금 다르지만 그랜드 세이코 컬렉션의 아이코닉한 44GS의 케이스를 떠올리게 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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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LA089 (700피스 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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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LA091 (부티크 익스클루시브 에디션)

 

퍼플, 네이비(다크 블루), 실버, 아이스 블루, 골드-브라운 톤의 다이얼 바탕에는 역시나 지평선에서 착안한 수평의 스트라이프 패턴을 스탬핑 가공하고 도쿄의 낮과 밤, 일출과 일몰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해당 컬러를 일종의 그라데이션 효과와 함께 은은하게 입혔습니다. 그리고 다이얼 12시 방향과 세컨드 핸드(초침) 끝에 제품명의 첫 이니셜 'V'를 형상화해 한눈에 바낙 시리즈 제품임을 알 수 있게 했습니다. 이러한 디테일은 오리지널 바낙 시리즈와 차별화된 요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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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모델 무브먼트는 새롭게 선보이는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8L45를 탑재했습니다. 기계식 그랜드 세이코 시계가 완성되는 시즈쿠이시 워치 스튜디오(Shizukuishi Watch Studio)에서 완조립한 매뉴팩처 무브먼트로, 8L 시리즈 칼리버는 과거 그랜드 세이코 또는 세이코 일부 특별한 모델에만 사용됐을 만큼 기존의 워크호스인 6R 시리즈 칼리버 보다 고급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간당 28,800회 진동하고, 약 3일간(72시간)의 파워리저브와 같은 성능은 큰 차이가 없지만 피니싱적인 측면에서 한층 공을 들인 무브먼트임을 시스루 타입의 케이스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크로노미터급은 아니지만 일 허용오차 범위 +10초~-5초대로 조정되었습니다. 아울러 전 모델 방수는 100m까지 지원해 실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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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LA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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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LA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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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LA087


새로운 킹 세이코 바낙 시리즈는 퍼플(SLA083), 네이비(SLA085), 실버(SLA087) 3가지 컬러 다이얼은 레귤러 모델로 출시하며, 골드-브라운(SLA089) 버전은 700피스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 아이스 블루(SLA091) 버전은 한정판은 아니지만 세이코 부티크 익스클루시브 에디션으로 전 세계 지정된 부티크에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5가지 버전 모두 오는 7월부터 전 세계 세이코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리테일가는 유럽 기준으로 동일하게 각각 3천 400 유로(EUR)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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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LA091 (부티크 익스클루시브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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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LA089 (700피스 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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