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콥앤코 코리아 부티크 전경
제이콥앤코(Jacob & Co.)가 지난 2월 24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한복판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단독 부티크를 공식 오픈했습니다. 시크한 블랙 톤의 개방감이 느껴지는 파사드로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드러내고, 매장 안쪽에 마련한 화이트 톤의 쇼케이스에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스트로노미아 컬렉션의 주요 워치 제품들을 전시해 처음으로 한국의 고객들을 맞이합니다.
새롭게 문을 연 코리아 부티크에는 VIP 고객 맞춤 서비스를 위한 별도의 아늑한 프라이빗 룸이 마련돼 사전 예약을 통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오픈을 기념해 제이콥앤코의 초호화 타임피스로 울트라 하이 주얼리 워치의 대명사로 통하는 빌리어네어(Billionaire) 시리즈의 주요 피스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억만장자'를 뜻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기본 1,800만 달러(USD), 한화로는 260억 원대를 가뿐히 호가하는 빌리어네어 시리즈 중 비교적 근작인 빌리어네어 II 기준으로 살펴보면 총 161.4캐럿 상당의 429개의 최상급 에메랄드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로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전체를 장식해 그야말로 호사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반면 에메랄드 버전인 빌리어네어 III는 147.65캐럿 상당의 총 714개의 열처리하지 않은 천연 에메랄드로 장식해 특별한 소장 가치를 자랑합니다.
- 빌리어네어 II(사진 좌)와 빌리어네어 III(우)
혹시나 아직 제이콥앤코라는 이름이 생소한 분들을 위해 간단한 브랜드 소개를 덧붙이면 이렇습니다. 제이콥앤코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미국 이민자인 주얼리 디자이너 제이콥 아라보(Jacob Arabo)에 의해 1986년 뉴욕에서 탄생했습니다. 작은 규모의 가족기업으로 출발한 제이콥앤코는 1990년대 중반부터 제이지(Jay-Z) 등 쟁쟁한 힙합 아티스트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했고, 창립자 제이콥 아라보 회장은 '킹 오브 블링(King of Bling)'이란 별명을 얻을 만큼 일약 뉴욕 사교계의 명사로 부상하게 됩니다.
이후 2002년 스위스 제네바에 워치메이킹 워크샵을 설립하고 워치 비지니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제이콥앤코는 카지노 게임(ex. 룰렛, 슬롯머신 등)에서 영감을 받은 카지노(Casino)를 비롯해,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명작 '대부'의 메인 사운드트랙을 뮤직박스 기능으로 구현한 오페라(Opera),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와 두 개의 트리플 액시스 투르비용, 10분 단위로 타종하는 데시멀 미닛 리피터를 결합한 그랑 컴플리케이션 사양의 트윈 터보 퓨리어스(Twin Turbo Furious), 2019년 프랑스의 하이퍼카 브랜드 부가티와의 파트너십을 기념하며 론칭한 부가티 시론 투르비용(Bugatti Chiron Tourbillon) 등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개성 넘치는 하이엔드 워치 컬렉션을 선보이며 단숨에 워치메이킹 씬에 부상했습니다. 특히 2014년 론칭한 아스트로노미아(Astronomia)는 사면이 시원하게 뚫린 케이스와 돔형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통해 이름처럼 천체에서 영감을 얻은 독창적인 투르비용 무브먼트를 노출함으로써 브랜드가 표방하는 하이 워치메이킹의 가장 상징적인 타임피스 시리즈로 남았습니다.
제이콥앤코의 첫 코리아 부티크가 그랜드 오픈한 2월 24일 저녁,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는 성대한 파티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제이콥 아라보 회장을 비롯해, 세계적인 K-팝 아이콘 슈퍼스타인 지드래곤(G-Dragon, 지디), 가수 태양, 화사, 갓세븐의 뱀뱀, 배우 마동석, 이지아, 전소연 등 수많은 셀러브리티들이 발걸음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 제이콥 아라보와 지드래곤
사진 출처: 제이콥앤코 인스타그램 @jacobandco
특히 지드래곤은 브랜드의 오랜 친구로서 지난 수년 간 제이콥앤코의 수많은 하이 주얼리 및 타임피스들을 즐겨 착용해왔는데요. 지난해 말 7년여 만에 신곡 '파워'로 복귀했을 때 무려 44.88캐럿 상당의 블루 파라이바 투어말린을 메인 젬스톤으로 다이아몬드와 함께 장식한 제이콥앤코의 하이 주얼리 링이 큰 화제를 모았으며(세간에선 88억원으로 알려진 그 반지!), 샤넬 하우스 앰버서더로서 올해 초 2025 S/S 오뜨 꾸뛰르 쇼에 참석할 때도 그의 가슴팍을 장식한 제이콥앤코의 데이지 라펠 핀 브로치가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참고로 데이지꽃은 2013년 발매한 '쿠데타' 앨범 커버에서 착안한 것으로 8시(지디의 상징 숫자) 방향에 꽃잎이 하나 없는(일명 피스마이너스원) 형태로 그 자체로 지디를 상징하는 엠블럼과도 같습니다. 이를 제이콥앤코는 화이트 골드 프레임 바탕에 총 9.31캐럿 상당의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와 약 1.94캐럿의 라운드 옐로우 사파이어, 약 4.2캐럿의 라운드 차보라이트로 화려하게 장식해 지난 2024년 제이콥 아라보 회장이 지드래곤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제이콥앤코 아스트로노미아 솔라 지드래곤 워치
그리고 첫 코리아 부티크 오픈 및 지드래곤의 11년여만의 정규 3집 앨범 '위버맨쉬(Übermensch)'의 발매를 동시에 기념하고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제이콥앤코는 매우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워치를 파티 현장에서 처음으로 대중들에 공개했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인 아스트로노미아 솔라 지드래곤 워치(Astronomia Solar G-Dragon Watch)는 기존의 아스트로노미아 솔라 바게뜨를 기반으로 지드래곤만을 위한 특별한 디자인과 젬세팅을 더해 완성했습니다.
로즈 골드 케이스의 직경은 44mm, 두께는 21mm이며, 케이스에만 총 382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총 12캐럿 상당)로 장식했습니다. 커스텀 제작한 오프센터 다이얼은 지디를 상징하는 피스마이너스원 데이지(Peaceminusone Daisy) 모티프로 형상화하고 각각의 핸드로 시와 분을 표시합니다. 이전 아스트로노미아 솔라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블랙 코팅 티타늄으로 제작한 브리지 중앙에는 태양을 상징하는 오렌지 컬러 사파이어(약 2캐럿)를 무려 총 288개 면으로 파셋(Facets, 각면) 가공해 세팅하고, 3개의 암(Arms) 끝에는 역시나 제이콥 컷(Jacob cut®)으로 명명한 특징적인 멀티-파셋 가공한 옐로우, 퍼플, 화이트 컬러 젬스톤을 배치했습니다. 버티컬(수직) 구조의 무브먼트는 특허 받은 디퍼런셜 기어 시스템(Differential Gears System)으로 작동합니다. 다이얼 중앙 축 위에 놓여진 브리지에는 분당 1회전하는 플라잉 투르비용 케이지를 비롯해 멀티-파셋 가공 젬스톤들, 그리고 지구를 형상화한 분당 1회전하는 글로브가 함께 시계 방향으로 회전합니다. 이번 모델은 해당 글로브 장식 또한 특별한데요. 지드래곤이 특별히 애정하는 색이자 이번 컴백 활동 시그니처 헤어 컬러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민트에 가까운 터콰이즈(실제 터키석) 글로브에 역시나 지드래곤을 상징하는 용의 형상을 로즈 골드 바탕에 핸드 인그레이빙으로 매우 사실적으로 형상화해 글로브를 감싸도록 했습니다.
무브먼트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매뉴팩처 수동 칼리버 JCAM19를 탑재했습니다. 직경 34.55mm, 두께 16.5mm 크기의 무브먼트 안에 총 447개의 부품과 43개의 주얼을 갖추고 있으며, 분당 1회전하는 플라잉 투르비용 케이지 안의 밸런스는 시간당 28,800회 진동하고(4헤르츠), 파워리저브는 싱글 배럴 형태로 풀-와인딩시 약 48시간 정도를 보장합니다. 컬렉션 특성상 무브먼트와 다이얼이 통합된 형태를 띠고 있으며, 태양계를 묘사한 행성들과 투르비용 케이지, 그리고 타임 디스플레이까지 회전하며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만큼 위로 높게 솟은 슈퍼돔 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오픈워크 케이스와 함께 결합한 투과형 구조를 통해 무브먼트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사방에서 막힘 없이 관찰할 수 있습니다.
제이콥앤코와 지드래곤의 특별한 인연이 낳은 협업 워치, 아스트로노미아 솔라 지드래곤은 전 세계 총 9피스 한정 출시할 예정이며, 이중 무려 3피스가 국내에 배정되어 이번에 오픈한 코리아 부티크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화로는 대략 6억 원대로 알려졌으며, 판매용이 아닌 오직 지드래곤만을 위해 단 한 점 비스포크 제작한 위 사진상의 유니크 피스는 1백만 달러(USD), 한화로는 약 14억 원대에 달한다고 합니다.
타임포럼 뉴스 게시판 바로 가기
인스타그램 바로 가기
유튜브 바로 가기
페이스북 바로 가기
네이버 카페 바로 가기
Copyright ⓒ 2024 by TIMEFORUM All Rights Reserved.
게시물 저작권은 타임포럼에 있습니다. 허가 없이 사진과 원고를 복제 또는 도용할 경우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 9
-
멜롱트리
2025.03.02 09:37
지디는 좋겠다..
-
경환이
2025.03.02 14:04
그냥 소장용...
-
내일은랑에
2025.03.02 19:31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이 확고해보입니다 ㅋㅋ 가끔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 릴스에 뜨던데 볼때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시계들이 많은거같습니다
-
폴뚜기
2025.03.03 01:17
엄청 화려하네요.
하지만 이 가격이면...
-
지니 표정이 시계랑 잘 어울립니다 ㅎㅎㅎ
-
가시계
2025.03.06 14:20
ㅋㅋㅋ
-
연연
2025.03.07 12:07
지나가면서 부티크 외관을 봤는데 딱 눈에 띄긴 했었네요 ㅎㅎ
-
연애인들을 위한 시계군요ㅎㅎㅎ
- 전체
- A.Lange & Sohne
- Audemars Piguet
- Baume & Mercier
- Bell & Ross
- Blancpain
- Boucheron
- Bovet
- Breguet
- Breitling
- Bvlgari
- Cartier
- Casio
- Chanel
- Chaumet
- Chopard
- Chronoswiss
- Citizen
- Corum
- Doxa
- F.P Journe
- Franck Muller
- Frederique Constant
- Graff
- Girard-Perregaux
- Glashütte Original
- Grand Seiko
- Greubel Forsey
- H. Moser & Cie
- Hamilton
- Harry Winston
- Hermes
- Hyt
- Hublot
- IWC
- Jaeger-LeCoultre
- Jaquet Droz
- Junghans
- Longines
- Louis Vuitton
- Maurice Lacroix
- MB&F
- Mido
- Montblanc
- Nomos Glashutte
- Omega
- Oris
- Panerai
- Parmigiani
- Patek Philippe
- Piaget
- Rado
- Ralph Lauren
- Richard Mille
- RJ
- Roger Dubuis
- Rolex
- Seiko
- Sinn
- Stowa
- Suunto
- Swatch
- TAG Heuer
- Tiffany
- Tissot
- Tudor
- Ulysse Nardin
- Urwerk
- Vacheron Constantin
- Van Cleef & Arpels
- Victorinox
- Zenith
- News
- Etc
-
해밀턴 2025 상반기 신제품 프레젠테이션 ፡ 5
2025.03.13 -
미도 멀티포트 8 투-크라운즈 ፡ 4
2025.03.13 -
라도 캡틴 쿡 오버 폴 리미티드 에디션 ፡ 5
2025.03.11 -
론진 2025 상반기 신제품 프레젠테이션 ፡ 5
2025.03.11 -
티쏘 PRC 100 솔라 ፡ 6
2025.03.10 -
세이코 다이버 워치 60주년 기념 한정판 3종 ፡ 8
2025.03.08 -
킹 세이코 바낙(VANAC) ፡ 4
2025.03.08 -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 테크 BOC IV 리미티드 에디션 ፡ 10
2025.03.06 -
바쉐론 콘스탄틴 '메종 1755 서울' 오픈 예고 ፡ 9
2025.03.06 -
피아제의 새로운 라임라이트 갈라 프레셔스 워치 ፡ 7
2025.03.04 -
제이콥앤코 첫 코리아 부티크 오픈 & 아스트로노미아 솔라 지드래곤 워치 ፡ 9
2025.02.28
오랜 공백에도 바로 대세 셀럽이 된 지디, 역시 파격적인 모습의 시계도 멋지게 소화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