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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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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부르 플래티넘 레인보우 

 

루이 비통(Louis Vuitton)이 2023년 리-론칭한 뉴 땅부르(Tambour) 컬렉션에 총 3가지 버전의 색다른 신제품을 추가했습니다. 특히 화려한 젬세팅이 돋보이는 땅부르 하이엔드(Tambour High End) 모델들이 컬렉션에 유례없이 호사스러운 광채를 드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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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부르 옐로우 골드 오닉스 

 

땅부르 하이엔드는 플래티넘과 옐로우 골드 2가지 소재로 선보입니다. 땅부르 컬렉션에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까지 전체 플래티넘 소재는 처음인데요. 컬렉션 20주년을 맞아 2023년 차세대 매뉴팩처 무브먼트와 함께 전면 리뉴얼을 통해 위상이 달라진 땅부르의 현주소를 특별한 귀금속 소재의 도입을 통해서도 새삼 실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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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넘 버전에는 스리랑카에서 공수한 총 48개의 블루, 바이올렛, 핑크, 푸시아, 오렌지, 옐로우 등 최상급 컬러 사파이어를 비롯해, 11개의 모잠비크산 루비까지 더해 가치를 더합니다. 총 2.5캐럿에 달하는 바게트 컷 컬러 젬스톤 59개는 마치 무지개처럼 플래티넘 베젤 둘레를 감쌉니다. 때문에 땅부르 컬렉션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루이 비통을 상징하는 12개의 프로파일 알파벳 장식은 사라졌습니다. 그라데이션 효과까지 고려해 레인보우 컬러 스펙트럼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각각의 젬스톤을 매우 세심하게 선별했습니다. 이는 다이얼의 아워 마커를 대신한 11개의 젬스톤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근래 다수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통해 주얼리메이킹에도 엄청나게 공을 들이고 있는 루이 비통이기에 축적된 젬세팅 노하우를 하이 워치메이킹의 영역으로까지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 딱히 그리 놀랍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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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전체 18K 옐로우 골드 버전에는 약 2.22캐럿에 달하는 총 48개의 사프란(Saffron, 짙은 황색) 컬러의 바게트 컷 사파이어로 베젤 둘레를 장식했습니다. 천연 프레셔스 젬스톤의 경우 원하는 컬러가 있다고 해도 단일 원석이 아닌 이상 쉽게 구할 수 없는데다 이를 매입해 균일한 크기와 톤으로 선별하고 커팅하기까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무척 지난한 과정을 거칩니다. 그래서 좋은 원석을 수급할 수 있는 능력이 곧 자본의 힘이고 브랜드 파워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전 세계 주요 광산에서 가장 먼저 좋은 원석을 확보하는 업체들은 우리가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몇몇 메이저 주얼리 하우스들과 수십 년에 걸쳐 돈독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원석을 우선적으로 제공합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엄청난 자본력을 앞세운 LVMH 그룹, 특히 루이 비통이 앞장서서 최상질의 원석 구매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이는 오롯이 제품력에 반영될 수 밖에 없는 부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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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 골드 버전에 사용된 오렌지에 가까운 사프란 컬러 사파이어는 비단 골드 케이스와의 조화를 고려한 심미적인 이유만이 아니라 1911년 제작된 하우스의 역사적인 비통나이트(Vuittonite) 트렁크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합니다. 특유의 짙은 오렌지 컬러는 지금의 하우스를 상징하는 시그니처 컬러가 됐으니 이래저래 브랜드의 헤리지티를 의식한 결과물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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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땅부르 컬렉션 최초로 다이얼 소재로 하드스톤인 브라질산 블랙 오닉스가 사용됐습니다. 오닉스 블록을 얇게 커팅해 다이얼 중앙의 메인 디스크는 물론 외곽의 미닛 링까지 적용했는데 골드 바탕에 12개의 조각 형태로 부착한 것이기 때문에 해당 오닉스 조각이 깨지지 않도록 매우 조심스럽고 정교한 커팅과 마감, 조립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반면 스몰 세컨드 핸드가 위치한 6시 방향의 서브 다이얼은 블랙 래커로 마감했습니다. 단일 오닉스 플레이트가 아니라 여러 조각의 오닉스를 정교하게 멀티 레벨로 부착한 형태이기 때문에 케이스 젬세팅 뿐만 아니라 다이얼 제작에도 꽤나 많은 공이 들었습니다. 거의 메티에 다르(예술공예) 수준의 테크닉이 적용된 만큼 가히 땅부르 하이엔드라는 이름에 부합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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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지 버전의 땅부르 하이엔드 노벨티는 공통적으로 케이스의 직경은 40mm, 두께는 8.3mm으로 기존의 스틸 버전과 사이즈는 동일합니다. 드럼에서 착안한 볼륨감 있는 케이스 형태와 케이스 일체형의 스포티한 브레이슬릿과 같은 땅부르의 특징적인 디자인 역시 변함 없습니다. 무브먼트는 스위스 뇌샤텔의 무브먼트 스페셜리스트 르 세르클 데 오롤로저(Le Cercle des Horlogers, CHSA)와의 기술 협업을 통해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루이 비통의 인하우스 시계 공방인 라 파브리끄 뒤 떵(La Fabrique du Temps Louis Vuitton)에서 자체 개발한 쓰리 핸즈 자동 칼리버 LFT023.01을 이어 탑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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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FT023 칼리버 

 

LFT023.01 칼리버는 시간당 28,800회 진동하고(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는 약 50시간을 보장합니다. 루이 비통 라 파브리끄 뒤 떵에서 완조립 후 일 허용오차 범위 -4초~+6초대로 타이트한 조정을 거쳤으며, 제네바 크로노미터 천문대(Geneva Chronometric Observatory)에서 타임키핑 관련 ISO 3159 기준에 부합하는 엄격한 정확성 테스트를 거쳐 크로노미터 인증까지 받았습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LV 이니셜 로고 모티프를 인그레이빙한 22K 로즈 골드 소재의 양방향 마이크로 로터를 포함한 독자적이고 아름다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음은 물론입니다. 참고로 케이스 방수 사양은 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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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따로 공식 이미지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플래티넘 버전의 경우 케이스백에 1.6mm 크기의 사프란 사파이어를 따로 추가로 세팅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예외적인 구성은 앞으로 루이 비통의 플래티넘 시계임을 알 수 있는 표식처럼 사용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마치 파텍 필립이 케이스 러그 안쪽에 바게트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세팅하는 것과 비슷한 구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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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땅부르 하이엔드 시리즈 중 땅부르 플래티넘 레인보우 모델(Ref. W1PT10)은 50피스 한정, 땅부르 옐로우 골드 오닉스 모델(Ref. W1YG20)은 30피스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전 세계 지정된 루이 비통 플래그십 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최상급 소재와 젬세팅에 빛나는 리미티드 에디션 특성상 리테일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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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부르 세라믹

 

또 다른 신제품인 땅부르 세라믹(Tambour Ceramic)은 메종의 아이코닉 트렁크 컬러에서 영감을 받아 브라운 세라믹으로 선보입니다.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까지 브라운 컬러 세라믹 소재를 사용한 것 또한 이번이 처음인데요. 2023년 컬렉션 리-론칭 이후로 다양한 소재 및 컬러 조합으로 빠르게 제품 구성을 다각화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브라운 세라믹 브레이슬릿에는 핑크 골드 조각(링크)까지 더해 고급스러움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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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산화지르코늄(ZrO2) 파우더를 기반으로 수 차례의 압착과 특수한 소결 과정을 통해 세라믹 부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컬러를 뽑아내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관련해 다년간의 충분한 제조 노하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데요. 루이 비통은 아직 자체적으로 세라믹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을 제조할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만큼, 같은 그룹사 내 하이테크 소재의 선두주자인 위블로의 도움을 받지 않았을까 합리적인 추론이 가능합니다. 물론 해당 브라운 컬러 팔레트는 라 파브리끄 뒤 떵 루이 비통 내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일련의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매뉴팩처링은 협력사에 의존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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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의 직경은 40mm, 두께는 8.3mm로, 여느 땅부르 타임온리 제품들과 사이즈는 같습니다. 무브먼트 역시 동일하게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LFT023.01를 그대로 사용했고요(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50시간).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제네바 크로노미터 천문대를 통해 공식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아름다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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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부르 세라믹(Ref. W1CR10)은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선보이며,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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