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Mido)가 1934년 첫선을 보인 멀티포트(Multifort)의 9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 모델을 출시합니다. 지난해 론칭한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의 성공 이후, 멀티포트는 브랜드의 핵심 컬렉션으로서 자리를 공고히 했습니다. 미도는 여기에 새로운 멀티포트 메커니컬을 선보이며 컬렉션에 활기를 더합니다.

-2020년 출시한 멀티포트 메커니컬 스켈레톤

신제품의 원형이 된 모델은 2020년에 출시한 멀티포트 메커니컬 스켈레톤(Ref. M032.605.47.410.00)입니다. 999개의 한정판으로 출시했었으며, 같은 해에 출시한 바론첼리 메커니컬 리미티드 에디션(Ref. M037.405.36.050.00)과 함께 미도의 수동 시계 라인업을 구성했습니다. 바론첼리 메커니컬 리미티드 에디션이 ETA 7001을 사용해 얇은 두께를 자랑했다면, 멀티포트 메커니컬은 ETA 6498-1 특유의 시원시원한 크기와 대담한 다이얼 디자인을 뽐냅니다.

다이얼은 마치 시계를 엑스레이로 촬영한 듯한 디자인입니다. 안트라사이트 컬러의 다이얼 위에 ETA 6498-1의 형상을 그대로 그렸습니다. 분명 무브먼트가 앞에서 보이는 것이 아님에도 얼핏 후면과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슈퍼루미노바를 도료로 사용합니다. 플레이트와 나사, 밸런스 콕의 부품들은 전체적으로 푸른색으로 빛납니다. 반면 밸런스 휠과 배럴 그리고 루비 등의 부품은 붉은색으로 그려 밤에도 무브먼트의 생김새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독특한 다이얼에 비해 케이스는 멀티포트로 익숙한 형상입니다. 다만 큼직한 무브먼트에 맞춰 직경을 44mm로 키웠습니다. 앞서 출시한 멀티포트 메커니컬 스켈레톤과 동일한 디자인입니다. 케이스는 전체적으로 새틴 브러시드 가공했으며, 폴리시드 가공한 베젤을 곁들였습니다. 케이스백에는 999개 한정판임을 뜻하는 문구와 컬렉션의 90주년을 기념하는 주빌리(Jubile) 문구가 있습니다. 방수 사양은 100m 입니다.

무브먼트는 미도에서 보기 드문 ETA 6498-1 베이스의 수동 칼리버(진동수 2.5헤르츠, 파워리저브 46시간)입니다. 1950년대에 등장해 반세기 넘게 안정성을 입증한 무브먼트입니다. 제네바 스트라이프(Côtes de Genève)와 로듐 도금 마감에, 브릿지의 모서리를 다듬는 등 보이는 부분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덕분에 비슷한 가격대의 브랜드에서 만나보기 힘든 마감이 37.2mm(16’’리뉴)의 거대한 무브먼트 직경과 어우러져 감상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참고로 미도의 주력 무브먼트 칼리버80의 직경이 25.6mm이니 신제품의 무브먼트가 얼마나 큰지 체감할 수 있습니다.

스트랩은 버터플라이 폴딩 클래스프가 더해진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입니다. 여기에 야광 스티칭을 덧댄 블랙 패브릭 스트랩과, 파티나 가공한 브라운 가죽 스트랩이 함께합니다. 999개 한정판에 걸맞게 모든 옵션을 기본 제공합니다. 또한 모든 스트랩에 퀵 릴리즈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덕분에 매장에 방문할 필요 없이 스트랩을 손쉽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멀티포트 매커니컬 리미티드 에디션(Ref. M038.605.11.060.00)은 단 999피스 한정 모델입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2백 35만 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