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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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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하이엔드 클락메이커 레페 1839(L’Epée 1839)가 국내에 첫발을 내딛습니다. 공식 부티크는 지난 11월 1일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EAST 1층에 문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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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페 1839(이하 레페)는 이름대로 1839년 오귀스트 레페(Auguste L’Epée)가 피에르 앙리 파우르(Pierre-Henri Paur)와 함께 프랑스 두(Doubs) 강 일대에 설립한 레페 매뉴팩처에 기원을 둡니다. 초창기에는 탁상시계와 뮤직박스를 주로 제작했고, 이후에는 알람 시계나 캐리지 클락(Carriage Clock, 손잡이가 달린 탁상시계)에 사용되는 플랫폼 이스케이프먼트를 생산하는 제조사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참고로, 플랫폼 이스케이프먼트는 기계식 탁상시계에서 주로 볼 수 있는데요. 이스케이프먼트가 수직으로 배열된 기어 트레인과 반대로 무브먼트 맨 위에 수평으로 위치한 형태를 말합니다. 과거에는 중력의 영향으로 밸런스 스프링의 모양이 흐트러지는 걸 방지하는 목적으로 쓰이곤 했습니다. 레페는 해당 부품을 생산하는 노하우를 토대로 캐리지 클락까지 직접 제작했습니다. 제품 완성도 역시 빼어났습니다. 레페는 그를 바탕으로 파리, 비엔나 등 각국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수차례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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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페에게 1975년은 브랜드의 물줄기가 바뀐 해로 기억됩니다. 당시 회사 내 고위 관계자들은 쿼츠 파동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생산량을 조절하고 럭셔리 클락에 좀더 중점을 두는 쪽으로 선회하고자 했습니다. 주요 제품은 또 새로운 영국 매뉴팩처에서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바뀐 전략은 다행히도 주효했습니다. 레페는 이후 하이엔드 클락메이커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1981년에는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스펜서의 결혼식에 참석한 주요 귀빈에게 증정하는 선물로 자사의 시계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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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패스트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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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패스트 D8

 

레페가 시계 애호가들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창립 175주년을 맞은 2014년입니다. 이때 MB&F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탄생한 탁상시계 ‘스타플릿 머신(The Starfleet Machine)’이 처음 나와 기대 이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 있습니다. MB&F와 함께한 시리즈는 이후로도 계속되는 한편, 루이비통, 샤넬, 율리스 나르당 등 다른 메이저 브랜드와의 협업도 끊이질 않았습니다. 레페의 창의적인 클락메이킹은 그만큼 독보적이었고, 많은 이들이 그를 탐냈습니다. 세계 최대 명품제국 LVMH 그룹이 지난 6월 레페를 끌어안은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레페는 앞으로 대제국의 든든한 지원 아래 더욱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임과 동시에 그룹 내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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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플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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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벌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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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네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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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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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타

 

한국에 새롭게 오픈한 부티크에서는 빈티지카에서 영감을 얻은 ‘타임 패스트’ 시리즈를 비롯해 1930년대 비행기를 모티프로 제작한 ‘타임 플라이즈’, 수류탄 모양의 ‘그레네이드’, 열기구 디자인의 ‘핫 벌룬’,  긴 요트를 세로로 놓은 듯한 ‘레가타’ 등 레페의 창의력이 빛나는 주요 제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MB&F와 협업한 ‘작품’은 아쉽게도 지금으로서는 국내에서 바로 만나볼 수 없다고 합니다. 참고로, 레페 갤러리아 부티크는 명품관 EAST 1층에서 팝업 이벤트가 열리던 메인 홀에 위치합니다. 목 좋은 곳에 자리를 잘 잡았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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