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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C가 지난 10월 8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독일 항공우주센터(German Aerospace Center, Deutsche Zentrum für Luft- und Raumfahrt, 이하 DLR)에서 스위스 고급 시계제조사와 항공 및 우주 연구 센터와의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기념하는 프레젠테이션 이벤트를 개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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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 파일럿 워치 AMG G 63 CMC 모델 IW506201

 

1986년 럭셔리 워치메이커 최초로 산화지르코늄 기반의 세라믹 케이스를 컬렉션에 도입한 IWC는 이후 첨단 소재 개발에 남다른 열정을 기울여왔습니다. 다양한 컬러 세라믹은 물론, 티타늄 합금을 베이스로 특수한 소결 과정을 통해 표면에 블랙 세라믹을 증착시켜 완성한 세라타늄®(Ceratanium®), 급기야 최근에는 세라믹 케이스 제조 과정에서 슈퍼루미노바 안료를 배합해 최초의 풀-야광 화이트 세라믹 소재인 세라룸®(Ceralume®)까지 개발에 성공하는 등 듣도 보도 못한 영역까지 기술력을 발휘해 실현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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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꾸준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에는 독일 항공우주센터(DLR)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세라믹 매트릭스 복합재(Ceramic Matrix Composite, CMC)라는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소재를 활용한 시계 케이스 제작을 위한 엔지니어링 협업을 시작했는데요. 기존 세라믹의 장점인 내마모성, 내구성을 기반으로 온도 및 충격에도 강한 CMC는 이미 독일 항공우주센터(DLR)을 통해 대형 로켓 구성품과 같은 우주선의 내열 시스템에 적용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DLR의 연구원들은 혁신적인 단섬유 프레싱 기술(Short fibre pressing technology)을 응용해 더욱 작고 그물 모양에 가까운 CMC 부품을 만들고자 희망했고, 시계 케이스는 이러한 노력에 가장 부합하는 후보군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IWC의 매뉴팩처 자체 엔지니어링 부서인 XPL-'실험적인(Experimental)'을 뜻하는 영문 이니셜로 구성한 IWC식 표기- 과 DLR 구조 및 디자인 연구소(DLR Institute of Structures and Design in Stuttgart)의 연구원들이 의기투합해 섬유 강화 세라믹(Fibre-reinforced Ceramic)으로 만든 최초의 IWC 시계 케이스를 제조하는 새로운 제조 공정을 설계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그리고 최초의 상용 모델이 바로 지난해인 2023년 9월 출시한 빅 파일럿 워치 AMG G 63(Big Pilot’s Watch AMG G 63)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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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의 G클래스(G-Class)에서 영감을 받은 빅 파일럿 워치 AMG G 63 두 노벨티 중 세라믹 매트릭스 복합재(CMC) 버전(Ref. IW506201)은 출시와 동시에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IWC에서 처음 선보이는 유형의 세라믹 매트릭스 복합 케이스라는 점에서 더욱 화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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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 IWC 샤프하우젠의 연구 및 혁신 부서 관리자인 로렌츠 브루너 박사(Dr. Lorenz Brunner)는 CMC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CMC는 가벼움과 강도의 독특한 조합으로 인해 시계 케이스로써 매력적인 소재입니다. 그러나 섬유 강화 세라믹 구성 요소를 제조하려면 심층적이고 매우 구체적인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각 분야의 전문 지식을 결합하여, 작은 규모의 CMC 부품으로 제작 가능한 것의 한계를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DLR 구조 및 설계 연구소의 세라믹 복합재 및 구조 부서 연구원인 베른하르트 하이덴라이히(Bernhard Heidenreich)는 다음과 같이 덧붙입니다. “IWC와의 엔지니어링 협업을 통해 작고 그물 모양에 가까운 섬유 강화 세라믹 구성품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었습니다. 시계 케이스 작업에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위성 추진 시스템의 연소실 구성품을 만드는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항공우주 응용 분야까지 확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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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C 워치 케이스는 기존의 카본 파이버-강화 폴리머(Carbon fibre-reinforced polymers)을 재료로 하면서도 제조 프로세스가 사뭇 다르고 매우 복잡한데요. 최대 며칠에 걸친 특수한 열분해 과정을 통해 열처리를 거친 폴리머 매트릭스가 탄소 매트릭스로 전환되면 다공성 탄소 섬유 강화 소재가 생성됩니다. 이후 실리콘 결정을 구성 요소 위에 올려놓고 오븐에서 가열합니다. 소위 실리콘화(Siliconisation)로 불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실리콘이 구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탄소와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고 실리콘 카바이드 세라믹(Silicon Carbide Ceramic)이라는 새로운 매트릭스를 형성하게 됩니다. 마침내 이렇게 생성된 블록을 CNC 머신으로 가공 및 다이아몬드 장비로 마감 처리하면 지금의 CMC 케이스가 완성되는 식입니다. 무엇보다 충격에 강하고 단단하며(케이스 경도가 약 2,400 비커스에 달해) 스크래치가 발생하지 않고 열과 화학물에도 강한 물리적 특성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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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파일럿 워치 AMG G 63의 케이스 직경은 46.5mm, 두께는 14.6mm이며, 실용적인 100m 방수를 보장합니다. 잔잔하게 요철 가공된 블랙 컬러 다이얼은 고성능 SUV인 메르세데스-AMG G 63 그랜드 에디션의 공기 흡입구를 본떠 부조로 양각 처리했습니다. 다이얼 3시 방향에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9시 방향에 스몰 세컨드를 적용해 IWC 시계애호가들이 흔히 말하는 '부엉이'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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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7일(168시간) 파워리저브를 특징으로 하는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52010를 탑재했습니다. 와인딩 폴과 오토매틱 휠에 산화지르코늄 기반의 블랙 세라믹을, 로터 베어링에 화이트 세라믹 부품을 사용해 마모와 손상으로부터 셀프와인딩 메커니즘을 보호합니다. 반투명에 가까운 스모크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삽입한 스크류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오픈 워크 로터 중앙에 IWC 브랜드를 상징하는 프로버스 스카프시아(Probus Scafusia) 골드 메달리온과 글라스 위에는 메르세데스-벤츠를 상징하는 은빛 원 안에 세 개의 꼭지점을 가진 별 모양의 로고를 새겨 G클래스 후면 스페어 휠 커버를 연상시킵니다. 케이스백만 봐도 한 눈에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를 기념한 스페셜 에디션임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빅 파일럿 워치 AMG G 63 CMC 버전(Ref. IW506201)의 국내 출시 가격은 6천 80만 원. 관심 있는 분들은 가까운 백화점 내 IWC 직영 부티크에 문의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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