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G24] 파네라이 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 루나 로사 티-세라미테크™ 외
파네라이(Panerai)는 요트에 진심입니다. 2017년 세계적인 요트대회 아메리카 컵(America’s Cup)의 공식 파트너가 됨과 동시에 해당 대회에 참가하는 오라클 팀 USA와 소프트뱅크 팀 재팬을 후원했고, 2019년에는 같은 이탈리아 출신의 루나 로사 프라다 피렐리(Luna Rossa Prada Pirelli)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루나 로사와의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관계를 돈독히 다지는 스페셜 에디션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올해 워치스앤원더스에서는 파네라이의 전 신제품이 루나 로사 에디션으로 나왔습니다.
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 루나 로사 티-세라미테크™
Submersible QuarantaQuattro Luna Rossa Ti-Ceramitech™
섭머저블이 루나 로사와 함께 새로운 갑옷을 두르고 나왔습니다. 신상 갑옷의 이름은 티-세라미테크™(Ti-Ceramitech™). 고유의 소재 이름에 접미사 ‘테크™’를 붙이는 파네라이 작명법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 소재 역시 스위스 뇌샤텔 파네라이 매뉴팩처 아이디어 워크숍(Laboratorio di Idee)에서 직접 개발했습니다. 완성하는데 걸린 기간은 무려 7년. 파네라이는 긴 시간동안 철저한 조사와 실험 끝에 PEO(Plasma Electrolytic Oxidation, 플라즈마 전해 산화)라 부르는 일종의 전기화학 표면처리 기법을 통해 티타늄에 세라믹을 입히는 독자적인 노하우를 습득했고, 그와 관련해 특허 등록까지 진행중입니다. 티-세라미테크™는 그를 바탕으로 티타늄 합금 표면을 밀도 높은 세라믹 층으로 바꾼다고 합니다. 완성된 소재는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44% 더 가볍고, 일반 세라믹보다 충격에 10배 더 강하다고 하네요. 높은 압력과 고온을 견딜 수 있는 건 물론입니다. 세라믹을 혼합한 덕분에 이처럼 드넓은 바다가 떠오르는 독특한 네이비 컬러를 나타내는 등 색 표현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입니다.
제품명 ‘쿼란타콰트로’는 이탈리아어로 44. 케이스 사이즈를 가리킵니다. 단방향 회전 베젤의 인서트 역시 케이스와 동일한 티-세라미테크™로 만듭니다. 베젤 링, 크라운, 크라운 가드 레버는 색깔이 다른 것으로 미루어 보아 티타늄 합금으로 제작한 듯합니다. 케이스백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케이스 방수 사양은 500m. 기존 섭머저블(300m)에 비해 대폭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얼굴은 익숙합니다. 섭머저블의 정석을 따라 입체적인 도트 아워 마커를 중심으로 6시 및 12시 방향은 기다란 막대 모양으로 표시했습니다. 12시 방향은 역시나 원점을 구분하기 위해 2개의 막대를 나란히 배치했습니다. 끝부분만 남겨두고 오픈워크 처리한 특유의 펜슬 핸즈는 여전합니다. 3시 방향 날짜 창, 9시 방향 스몰 세컨드 또한 그대로입니다. 기다란 타원형의 귀여운 초침은 루나 로사 에디션의 공식대로 붉게 표시했습니다. 각 핸즈 및 인덱스에는 슈퍼루미노바 야광물질을 꼼꼼히 도포했습니다. 어둠이 내리면, 다이버가 물 속에서 필히 확인해야 되는 분침과 회전 베젤의 원점은 푸른빛을 내고, 나머지는 모두 초록색으로 빛납니다. 다이얼 컬러는 블루와 화이트 두 가지로 나뉩니다. 블루(PAM01466)는 표면을 선-브러시드 가공한 덕분에 빛 반사에 따라 농도를 달리하고, 화이트(PAM01543)는 표면의 오톨도톨한 질감이 부각되도록 그레인 가공으로 마감했습니다.
다이얼 구성이 기존 섭머저블과 동일한 걸 봤을 때, 무브먼트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상한 대로입니다. 기존 섭머저블과 동일한 자동 인하우스 칼리버 P.900을 탑재합니다. 양방향 와인딩이 가능한 P.900은 현재 파네라이를 대표하는 자동 워크호스로 주요 모델에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 파워리저브는 약 3일(72시간)입니다.
스트랩은 기존 루나 로사 에디션과 동일합니다. 러버 밴드에 직물을 덧댔고, 아래쪽 스트랩 표면에는 루나 로사의 시그니처인 붉은색 라인을 레터링과 함께 장식했습니다. 마치 프라다의 레드 로고처럼 말입니다. 물론, 다른 파네라이 시계와 마찬가지로 PAM01466과 PAM0153 역시 루나 로사 전용 스트랩 외 푸른색 러버 밴드를 추가로 제공합니다.
-PAM01466
-PAM01543
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 루나 로사 티-세라미테크™는 오는 7월부터 공식 판매 예정입니다. 단, 하얀 얼굴의 PAM01543은 부티크 에디션으로 지정된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격은 각각 2193만원입니다.
섭머저블 투르비용 GMT 루나 로사 익스피리언스 에디션
Submersible Tourbillon GMT Luna Rossa Experience Edition
올해 루사 로사 시리즈의 실질적인 기함입니다. 섭머저블에서 투르비용을 접목한 컴플리케이션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20년 마이크 혼(Mike Horn) 에디션 PAM01108을 통해 유사한 투르비용 GMT 모델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물론, 외형은 서로 많이 다릅니다. 일단 체급부터 차이가 납니다. 루나 로사 에디션이 전작(지름 50mm)보다 5mm나 작습니다. 케이스 소재도 일반적인 스테인리스 스틸 대신 독자적인 카보테크™를 채용했습니다. 카보테크™는 카본 파이버를 겹겹이 쌓아 올리는 과정에서 항공우주 산업에서 널리 쓰이는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PEEK(Polyether Ether Ketone, 폴리에텔 에텔 케톤)을 고압으로 압축해 만듭니다. 완성된 소재는 보다 높은 강도에 일반 카본과는 또 다른 줄무늬를 나타냅니다. 마치 암석의 단면을 보는 듯합니다. 카본 특유의 장점은 그대로입니다. 스틸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가볍지만 단단하고 충격에도 강합니다. 스크래치가 잘 생기지 않는 건 물론입니다. 결론적으로, 45mm 카보테크™ 케이스로 무장한 루나 로사 에디션이 사이즈나 무게나 모든 면에서 마이크 혼 에디션보다 훨씬 더 웨어러블한 셈입니다. 그럼에도 방수성은 300m로 서로 동일합니다.
무브먼트(수동 인하우스 칼리버 P.2015/T)가 곧 다이얼입니다. 그물 형태로 가공한 메인 플레이트를 베이스로 각 휠에 맞는 바늘을 해당 축에 바로 고정했습니다. 중앙 축에는 시/분침과 두번째 시간을 나타내는 붉은색 GMT 핸드, 3시 방향에는 로컬 타임의 밤/낮을 표시하는 바늘이 위치하고, 9시 방향에는 루나 로사 에디션의 표식인 붉은색 초침이 자리합니다. 10~11시 방향에서는 투르비용이 휘몰아치는데요.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수평으로 회전하는 여느 투르비용과 달리 케이지가 수직 방향으로 30초에 1회전합니다. 밸런스와 그를 수납하는 케이지의 회전 방향이 서로 반대이다 보니 흡사 다축 투르비용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좀더 입체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원래 7시 방향에 있던 부채꼴 형태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는 케이스 뒷면으로 이사했습니다. 덕분에 전면 6시 방향에 루나 로사 문구를 아무런 방해 없이 표시할 수 있었습니다. 레터링 너머로는 스켈레톤 가공한 배럴이 보입니다. 메인 스프링이 감기고 풀리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칼리버 P.2015/T는 풀 와인딩 상태에서 약 4일의 파워리저브를 지원합니다.
섭머저블 투르비용 GMT 루나 로사 익스피리언스 에디션(PAM01405)은 루나 로사 전용 스트랩과 함께 블랙 러버 밴드를 추가로 증정합니다. 생산 수량은 단 20개. 가격은 2억5801만원입니다. 익스피리언스 에디션답게, 구매 고객에게는 올해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아메리카 컵 결승 경기를 관람하는 건 물론 파네라이가 준비한 다채로운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워치스앤원더스 2024 기간 동안 20점 모두 예약이 완료됐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섭머저블 GMT 루나 로사 티타니오
Submersible GMT Luna Rossa Titanio
새로운 루나 로사 컬렉션을 더욱 풍족하게 만드는 GMT 모델(PAM01507)입니다. 라인업에 타임 온리와 투르비용만 있었다면 뭔가 아쉬울 법 했는데 말이죠. 섭머저블 GMT 루나 로사 티타니오는 이름대로 티타늄 케이스로 선보입니다. 단방향 회전 베젤의 인서트는 푸른 다이얼에 맞춰 블루 세라믹으로 제작했습니다. 케이스 사이즈는 지름 42mm. PAM01507은 섭머저블에서는 작은 체급에 속하지만, 그렇다고 약하게 보면 큰 코 다칩니다. 기존 윗 체급보다 훨씬 뛰어난 500m 방수 능력을 뽐냅니다. 시침 및 인덱스에는 슈퍼루미노바 X2 야광물질을 칠했습니다. X2는 어둠 속에서 2시간이 지난 후에도 일반 슈퍼루미노바보다 약 10% 더 밝은 빛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분침과 축을 공유하는 붉은색 GMT 바늘은 요트의 닻에서 모티프를 얻어 새롭게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플린지에는 그에 대응하는 24시간 인덱스가 가지런히 늘어서 있습니다. 9시 방향 붉은 초침은 루나 로사 에디션에서 늘 보던 그대로입니다.
탑재한 무브먼트는 자동 인하우스 칼리버 P.900/GMT24H입니다. 정직한 이름대로 P.900을 베이스로 24시간을 표시하는 GMT 메커니즘을 더했습니다. 나머지 구조 및 주요 스펙은 베이스와 동일합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 파워리저브는 약 3일입니다.
섭머저블 GMT 루나 로사 티타니오는 다이얼과 색을 맞춘 루나 로사 전용 스트랩과 함께 푸른색 러버 밴드를 추가로 제공합니다. 오는 9월부터 지정된 파네라이 부티크에서만 판매할 예정입니다. 가격은 1622만원입니다.
섭머저블 루나 로사
Submersible Luna Rossa
간단한 제품명에 힌트가 있듯, 가장 기본적인 루나 로사 에디션입니다. 여느 섭머저블 엔트리 라인과 동일하게 지름 42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로 선보입니다. 방수 사양도 300m로 동일합니다. 다이얼은 일반 모델과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루나 로사 특유의 붉은 초침에 다이얼 외곽으로 갈수록 짙어지는 그라데이션 효과까지 추가로 곁들였습니다. 덕분에 단방향 회전 베젤의 블랙 세라믹 인서트와도 좋은 궁합을 자랑합니다. 나머지 요소는 기존과 큰 차이 없습니다. 무브먼트도 예상한대로 기존과 동일한 자동 인하우스 칼리버 P.900(시간당 진동수 28,800vph, 약 3일 파워리저브)을 탑재합니다. 스트랩 또한 다른 루나 로사 에디션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섭머저블 루나 로사 PAM01565는 앞선 제품과 달리 온라인 익스클루시브 에디션으로 선보입니다. 생산 수량은 300개. 가격은 1492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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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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믓시엘
2024.04.2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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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meal
2024.04.22 16:08
수퍼 루미노바 X2의 야광삿이 궁금하네요
이번 파네라이는 이쁜시계가 많은것 같아 심란(?)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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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환이
2024.04.22 19:49
파네라이 변화 없는게 매력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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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zenta
2024.04.22 22:33
티타눔에 세라믹을 입히는게 어떤 느낌일지 실물이 궁금하네요 파네라이 답게 방수도 500m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탐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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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뚜기
2024.04.22 23:40
흰판이 은근 예뻐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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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k2
2024.04.23 00:35
파네라이는 꾸준한 디자인이 매력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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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균
2024.04.24 11:37
루나로사 시리즈는 언제까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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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4.04.25 00:27
파네라이 디자인은 역시 아이코닉 그 자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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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k9900000
2024.04.25 02:11
파네라이 디자인은 언제봐도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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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erpc
2024.04.25 12:07
역시 디자인은 이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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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2024.04.29 08:55
수년간 신규소재에 심취해 있는 것 같군요.
문득 예전의 감성을 보여주는 모델들이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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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푸들
2024.05.01 20:42
파네라이를 참 좋아하지만 뭔가 갈수록 긍정적이거나 더 매력적인 변화는 다른 브랜드들과 비교해봤을때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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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이삼
2024.05.03 06:30
파네라이야 옛날로 돌아와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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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와니
2024.05.10 16:09
섭머저블 투르비용이 새롭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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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즉참
2024.05.21 13:25
예전 썸머저블이 더 멋스럽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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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정꼬봉
2024.06.16 12:13
디자인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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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5
2024.06.23 13:37
협업도 좋지만 90-00년대 디자인들을 재해석 하는 모델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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