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 리미티드 에디션 S01E01
미도(Mido)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는 지난해 첫선을 보였습니다. 당시 1970년대 오리지널을 재해석한 디자인에 트렌드를 반영한 일체형 메탈 브레이슬릿까지 도입하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른 바 있습니다. 올해는 그를 바탕으로 좀더 과감한 시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바로 오늘(4월 3일) 베일을 벗은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 리미티드 에디션 S01E01'이 그 시작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초의 멀티포트 TV 시리즈는 1973년 '멀티스타 TV'라는 이름으로 먼저 나왔습니다. 이후 멀티스타가 멀티포트로 흡수되면서 지금의 멀티포트 TV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됩니다. 관련 시리즈가 처음 등장한 1970년대 초반은 세기의 시계 디자이너 故 제랄드 젠타(1931-2011)가 디자인한 스포츠 워치가 막 등장해 붐을 일으키기 시작할 때입니다. 지금 다시 유행하는 제랄드 젠타 스타일의 스포츠 워치라 함은 러그가 모호한 배럴형 케이스와 그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일체형 브레이슬릿을 장착한 시계를 말합니다. 미도는 1970년대 초반 해당 트렌드를 재빠르게 감지하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심하던 와중에 브라운관 TV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브라운관 TV를 연상케 하는 배럴형 케이스에 일체형 브레이슬릿을 매칭한 멀티포트 TV 시리즈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올해 신제품은 지난해와 동일한 4세대에 해당합니다. 제품명 뒤에 붙은 의문스러운 S01E01은 시즌 1, 에피소드 1을 지칭한다고 하네요. 멀티포트 TV 컬렉션의 컨셉트에 맞춰 TV 시리즈에서 많이 쓰는 표기법을 그와 같이 활용한 듯합니다. 그 말인 즉슨, 에피소드 2나 시즌 2가 나오고 관련 시리즈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란 의미입니다.
첫번째 시즌의 첫번째 에피소드는 화면 조정부터 시작합니다. 브라운관 TV 모양의 다이얼에 과거 화면 조정 시간에 나오던 TV 테스트 패턴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예상 밖의 일격이지만 멀티포트 TV라서 가능한 시도이기에 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알록달록한 패턴은 역시나 화려합니다.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함의 이면에는 약점이 숨어 있습니다. 시간을 확인하는 게 상대적으로 힘듭니다. 자꾸 보면 적응이 되긴 하지만, 그렇다고 가독성이 좋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이얼 표면에는 클루 드 파리 기요셰와 유사한 피라미드 모양의 무늬를 새겨 넣었습니다. 덕분에 화려한 다이얼이 더 부각돼 보입니다. 아워 인덱스는 앞선 제품과 동일한 방식으로 제작합니다. 다이얼 표면을 인덱스 모양에 맞춰 파내고, 그 안에 슈퍼루비노바 야광 블록을 채워 넣었습니다. 바통 핸즈 표면에도 인덱스와 같은 하얀색 슈퍼루미노바를 꼼꼼히 도포했습니다. 각 야광은 어둠이 내리면 푸른색으로 발광합니다. 12시 방향 빅 데이트 역시 여전합니다. 날짜 창은 두 회전 디스크가 교차하면서 숫자가 바뀝니다. 일반적인 디스플레이보다 확실히 보는 맛이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성형한 케이스는 기존과 동일합니다. 사이즈는 39.2×40mm(두께 11.5mm). 방수성은 100m입니다. 케이스 표면은 전체적으로 새틴 브러시드 가공을 바탕으로 표면의 결을 살렸습니다. 옛 브라운관 TV의 모양을 연상케 하는 베젤은 정면은 미들 케이스와 동일하게 가공하고, 모서리는 유광으로 마감했습니다. 덕분에 특유의 실루엣이 좀더 도드라져 보입니다.
무브먼트 역시 변함없습니다. 자동 미도 칼리버 80을 탑재합니다. 기존 칼리버 80(ETA C07.651 베이스)에 빅 데이트 디스플레이를 새롭게 추가했습니다. 요즘 스와치 무브먼트답게 니바크론(Nivachron™) 밸런스 스프링도 도입했습니다. 스와치 그룹과 오데마 피게가 공동 개발한 니바크론은 티타늄 합금으로 자성은 물론 온도 변화 및 충격에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브먼트 스펙은 이전과 동일합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1,600vph(3Hz), 파워리저브는 약 80시간입니다.
스트랩은 메탈 브레이슬릿을 기본으로 옐로우 및 터콰이즈 컬러 러버 밴드를 추가로 제공합니다. 케이스에 꼭 맞는 메탈 브레이슬릿은 H형과 직사각형 링크가 교차하는 구조입니다. H형은 케이스와 동일하게 새틴 브러시드 가공, 직사각형은 폴리시드 가공으로 마감했습니다. 러버 스트랩 역시 케이스에 빈틈없이 밀착됩니다. 각 스트랩은 중간중간 직사각형 디테일을 더해 브레이슬릿과 비슷한 형태로 가공했습니다. 통일감을 고려한 영리한 디자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 리미티드 에디션 S01E01은 999개 한정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패키지 가격은 189만원. 참고로, 일반 모델은 메탈 브레이슬릿 모델이 158만원, 러버 스트랩 버전이 154만원입니다. 좀더 많은 가공이 들어간 다이얼과 러버 스트랩 2개를 추가로 제공한다는 점을 미루어 봤을 때, S01E01의 가격 책정은 나름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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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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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kk14
2024.04.0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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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81
2024.04.03 19:03
정말 좋아하는 디자인입니다.
예전에 지라드 페르고 에서도 이런 디자인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예전TV의 화면 조정 시간이 생각나는 디자인 입니다. 요새 젊은 사람들은
화면 조정 시간이 뭔지를 모르겠지만.
시계 예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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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ico
2024.04.04 12:12
그니까요. 케이블 TV는 여러개의 채널이 24시간 방송중인데 저걸 아는 사람 많지 않을듯해요. 자정에 종영전에 애국가가 방송되었다고 하면 이상한 표정을 짓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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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초
2024.04.03 19:31
위트있는 디자인이 매력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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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뚜기
2024.04.03 23:06
뭔가 브라운관 느낌나면서도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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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3
2024.04.04 10:09
여름 패션 시계로 안성맞춤이네요.
하나 갖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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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키타카
2024.04.04 16:28
몇개 한정판인지 궁금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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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총
2024.04.04 16:37
999개 한정생산 예정이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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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환이
2024.04.05 07:54
다이얼도 변화가 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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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당
2024.04.05 16:23
정말 위트있는 디자인이네요 ㅎㅎ 아재판별기라는것도 슬프면서 재밌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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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겠어요?
2024.04.05 23:47
터콰이즈 색감이 예술입니다. 다이얼과 매칭이 기똥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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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하트
2024.04.06 20:26
장난감 느낌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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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k9900000
2024.04.07 13:35
어렸을때 생각나는 다이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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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2024.04.07 18:08
티비 다이얼 재미있습니다. 레트로 of 레트로 느낌 제대로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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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ellope
2024.04.08 21:40
이런 위트 너무 좋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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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stone
2024.04.09 11:54
팝아트 느낌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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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shin
2024.04.09 19:51
팝아트 스러운 다이얼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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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zi5
2024.04.09 22:27
정말 '펀'워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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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태
2024.04.11 17:14
아 엣날 흑백에서 칼라티비로 볼대 그때 생각이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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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4.04.13 14:15
응답하라 1988 컨셉이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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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amaku
2024.04.16 08:42
미도도 시계잘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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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맨
2024.05.02 13:53
텔레비전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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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DongWoo
2024.05.23 08:38
조금 난해한 시계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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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얌
2024.07.26 21:20
상당히 화려하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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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컨셉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