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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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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제(Piaget)가 올해 창립 150주년을 맞아 1979년 데뷔한 오리지널 폴로(Polo) 타임피스를 45년만에 현대적으로 재현한 리-이슈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역사적인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제품명에 연도를 병기해 폴로 79로 명명했습니다. 

 

- 1979년 탄생한 오리지널 폴로 워치 

 

피아제는 1979년 출시한 골드 브레이슬릿 워치에 동명의 귀족적인 스포츠에서 착안해 폴로로 이름 붙였습니다. 나아가 창립자의 4대손이자 당시 CEO였던(현 피아제 명예회장) 이브 G. 피아제(Yves G. Piaget)의 남다른 열정에 힘입어 실제 여러 국제 폴로 경기를 후원하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부터입니다. 오리지널 폴로 워치는 2016년 리-론칭한 현행 폴로 컬렉션과도 모습이 많이 달랐는데요. 귀금속이 아닌 스틸은 외장 소재로는 아예 사용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케이스 일체형으로 구성된 브레이슬릿까지 전체 18K 옐로우 골드로만 제작하고, 당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쿼츠 무브먼트였던 칼리버 7P를 탑재해 우아하면서도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했습니다. 

 

- 1986년 시드니 팜 비치에서 열린 국제 폴로 대회를 후원한 피아제 

가운데 은발의 신사가 당시 메종의 수장인 이브 G. 피아제다. 

 

오리지널 폴로 워치만 보더라도 1970년대 유행한 여느 제랄드 젠타풍의 스포츠 워치들(ex. 로열 오크, 노틸러스)과는 완전히 다른 지향점을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단 케이스 소재부터 차별화하고 디자인 코드도 젠타 류의 시계들과는 결을 달리 합니다. 골드 링크를 강조한 특유의 브레이슬릿 디자인을 케이스 및 다이얼까지 확장한 듯한 독창적인 외형은 폴로 워치만의 개성을 드러내기에 충분했습니다. 

 

 

2024년 새롭게 귀환한 피아제 폴로 79 워치는 45년 전 오리지널 버전과 마찬가지로 옐로우 케이스에 옐로우 골드 브레이슬릿 형태로 선보입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38mm, 두께는 7.45mm이며, 50m 방수를 지원합니다. 역사적인 타임피스를 오리지널에 가깝게 구현한 리-이슈 모델 답게 폴리시드 마감된 수평 가드룬(Godroon)과 브러시드 마감된 블록 링크가 교대로 연결된 특유의 아이코닉 디자인을 브레이슬릿에서 케이스, 다이얼까지 완벽하게 구현했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무브먼트가 다릅니다. 쿼츠 무브먼트(7P)를 탑재한 1979년 오리지널과 달리 울트라-씬 명가인 피아제 라코토페 매뉴팩처의 영혼과 기술력이 응축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1200P1을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헤르츠, 파워리저브 44시간). 총 180개의 부품과 25개의 주얼로 구성된 1200P1 칼리버는 직경 29.9mm에 마이크로-로터 설계를 통해 두께는 고작 2.35mm에 불과합니다. 한 때 등장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얇은 자동 무브먼트 및 시계 기록을 자랑한 피아제의 대표적인 울트라-씬 마스터피스입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삽입한 시스루 케이스백을 통해 원형의 코트 드 제네브 패턴 장식 및 선버스트 마감한 라쳇 휠, 열처리한 블루 스크류, 피아제 매뉴팩처 무브먼트를 상징하는 코트-오브-암(Coat-of-arms, 문장)을 인그레이빙한 골드 마이크로-로터 등 아름다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피아제의 전설적인 스포츠 워치를 오리지널에 가깝게 완벽하게 재현한 피아제 폴로 79 워치(Ref. GOA4950)는 수량이 엄격하게 정해진 한정판은 아니지만, 특별한 모델 특성상 한해 소량 한정 생산될 예정이며 리테일가는 8만 유로(EUR)로 책정됐습니다. 한화로는 1억 원대 초중반으로 예상됩니다만 정확한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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