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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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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시계 및 주얼리 명가 쇼파드(Chopard) 역시 오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 '용의 해'를 기념하는 특별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제작, 발표했습니다. 예거 르쿨트르, 피아제 등 앞서 공개한 타 메종의 '용의 해' 에디션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듯합니다. 쇼파드는 2013년 '뱀의 해' 에디션을 시작으로 L.U.C XP 우루시(L.U.C XP Urushi) 시리즈를 통해 매년 동양의 십이지신에서 영감을 얻은 그 해의 동물(띠) 한정판을 선보였는데요. 강력한 힘과 초자연적인 예지의 화신인 용이 갖는 상징성과 중화권에서의 유별난 인기 때문인지 2024년 에디션은 특히나 더욱 신경을 많이 쓴 모습입니다. 

 

 

L.U.C XP 우루시 '용의 해' 에디션(L.U.C XP Urushi Year of the Dragon)은 공정채굴 인증을 받은 윤리적 로즈 골드 소재로 선보입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39.5mm, 두께는 6.8mm로 이전의 동물 에디션과 사이즈는 동일합니다.  

 

- 우루시 마키에 다이얼 제작 과정 일부

 

매년 그래왔듯 이번 L.U.C XP 우루시 '용의 해' 에디션의 백미는 다이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블랙 우루시(うるし, 옻칠) 다이얼 바탕에 금가루를 흩뿌리는 일본 전통 공예 기법 마키에(まきえ, Maki-e), 그리고 미니어처 페인팅 기법까지 적용해 다이얼 중앙에 생동하는 용의 모습을 형상화했습니다. 용의 몸체는 비록 L.U.C XP 우루시 시리즈 특성상 금빛을 가득 품고 있지만, 내년이 특별히 청룡의 해라서 그런지 용이 쥔 여의주는 푸른색 계열의 그라데이션으로 오묘하게 처리해 나름대로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 다이얼 제작에 참여한 고이즈미 미노리

 

메티에 다르(공예예술)풍의 다이얼은 일본 왕실 공식 납품 업체인 야마다 헤이안도(Yamada Heiando)와의 협업으로 마키에 장인 고이즈미 미노리(Minori Koizumi, 小泉三教)가 참여해 수작업으로 완성했습니다. 각 다이얼 하나를 완성하는데 20시간 이상이 소요될 만큼 세심한 정성을 기울이기 때문에 수량은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무브먼트는 전작들처럼 3.3mm 두께의 얇은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L.U.C 96.17-L를 탑재했습니다. 일명 쇼파드 트윈 테크놀로지(Chopard Twin® technology)를 적용한 병렬 배럴 설계를 통해 65시간의 비교적 긴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며,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22K 골드 마이크로 로터를 포함해 구석구석 아름답게 장식, 마감한 하이엔드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편 스트랩은 누벅 라이닝을 덧댄 블랙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을 로즈 골드 소재의 핀 버클과 함께 장착했습니다. 

 

 

L.U.C XP 우루시 이어 오브 더 드래곤(Ref. 161902-5079)은 이전 동물(띠) 에디션과 마찬가지로 단 88피스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전 세계 지정된 쇼파드 부티크에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참고로 리테일가는 2만 6,600 스위스 프랑(CHF).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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