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파드(Chopard)가 2022년 L.U.C 컬렉션 25주년을 맞아 첫 선을 보인 L.U.C 스트라이크 원(L.U.C Strike One)은 매 시를 타종하는 아워 스트라이크 기능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쿼터나 분 단위까지 타종하는 미닛 리피터(L.U.C 풀 스트라이크)가 아닌 심플하게 시만 타종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주목을 받은 측면이 있습니다. 로즈 골드 케이스에 루테늄 그레이톤 다이얼로 선보인 첫 리미티드 에디션에 이어 올해는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새로운 컬러 다이얼을 접목한 후속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윤리적으로 채굴한 화이트 골드 소재의 케이스 직경은 40mm, 두께는 9.86mm로 기능에 비해 슬림합니다. 다이얼 역시 화이트 골드 소재를 사용했는데요. 특수한 갈바닉 프로세스를 통해 그레이톤과 다크 그린톤이 함께 도는 오묘한 그레이-그린 컬러를 입히면서 가운데엔 전작과 마찬가지로 허니콤(Honeycomb, 벌집) 모티프의 핸드 기요셰 장식을 더해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그리고 동심원 형태의 스네일 패턴 장식한 다이얼 외곽에는 끝으로 갈수록 뾰족한 일명 헤링본(Herringbone) 타입의 로듐 도금 처리한 골드 아플리케 인덱스를 더하고, 시와 분은 L.U.C 컬렉션 특유의 도핀 퓨제(Dauphine fusée) 타입의 핸즈로 표시합니다. 

다이얼 1시 방향의 컷-아웃 가공된 면으로는 미러 폴리시드 마감한 스틸 소재의 해머와 챕터링 안쪽에 연결 부착된 모노블록 사파이어 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노블록 사파이어와 매우 얇은 두께의 사파이어 공이 다른 이음 부속 없이 하나로 연결된 특징적인 디자인은 지난 2016년 매뉴팩처 20주년을 맞아 발표한 브랜드 최초의 미닛 리피터 손목시계로 이듬해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 2017)에서 최고 영예인 에귀유 도르(Aiguille d’Or) 그랑프리를 수상한 L.U.C 풀 스트라이크에 적용한 특허 시스템을 그대로 따온 것입니다. 쇼파드가 최초로 도입한 사파이어 공은 무엇보다 타종시 말 그대로 ‘크리스탈 클리어(Crystal clear)’ 사운드를 보장합니다.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은 전통적인 슬라이드 레버 방식이 아닌 크라운에 통합된 푸셔의 조작으로 활성화됩니다. 이 또한 L.U.C 풀 스트라이크에서 이어 받은 설계로 시계의 외관 또한 한결 우아하고 단정해 보입니다. 하루 24번 타종하며 시를 명료하게 사운드로 알려주는 아워 스트라이크 기능과 관련해 메종은 차임-인-패싱 메커니즘(Chime-in-passing mechanism)으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컬렉션의 상징적인 'L.U.CHOPARD' 로고 위 어퍼처(창) 형태의 인디케이터는 차임/사일런스(Chime/Silence) 상태를 보여줍니다(화이트 컬러는 차임이 가능한 상태, 블랙에 가까운 그레이 컬러는 무음 모드임을 의미함). 간편하게 온-디맨드 방식으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타종을 원치 않는 상황에서 난감한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탑재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L.U.C 96.32-L는 총 275개의 부품과 33개의 주얼로 구성되었으며, 2개의 병렬 배럴로 구성된 쇼파드 트윈 테크놀로지 설계로 65시간의 비교적 넉넉한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프리스프렁 밸런스는 시간당 28,800회 진동하고(4헤르츠), 22K 마이크로 로터를 적용해 무브먼트 두께는 5.6mm 정도에 그칩니다. 이는 물론 케이스 프로파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결과적으로 우수한 착용감에 기여하는 부분입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과 푸와송 드 제네브(Poinçon de Genève, 제네바 씰) 더블 인증을 받은 독자적이고 아름다운 하이엔드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L.U.C 스트라이크 원 화이트 골드 버전(Ref. 161949-1001)은 전작 로즈 골드 버전과 마찬가지로 단 25피스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리테일가는 6만 4천 스위스 프랑(CHF)으로 책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