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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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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브레게(Breguet)가 클래식(Classique) 컬렉션에 2종의 새로운 여성용 투르비용 모델을 추가했습니다. 그런데 기존의 3358 시리즈와는 또 결이 완전히 다른, 브레게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디자인의 하이 주얼리 워치 형태로 선보임으로써 나날이 더욱 치열해지는 레이디 워치 카테고리에서 더 넓은 세그먼트를 점위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결의마저 엿보입니다. 

 

 

2023년 새로운 클래식 투르비용 3358(Classique Tourbillon 3358)은 소재와 디자인이 다른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뉩니다. 각 버전에 이례적으로 별명까지 붙였는데요. 화이트 골드 소재로 선보인 첫 번째 모델은 스탈릿 나이트(Starlit night) 즉 '별이 빛나는 밤'으로, 로즈 골드 소재로 선보인 두 번째 모델은 스터닝 사이트(Stunning sight) 즉 '놀라운 광경' 또는 '황홀한 빛'으로 명명해 각각의 개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 클래식 투르비용 3358 '별이 빛나는 밤' 버전

 

클래식 투르비용 3358 화이트 골드 '별이 빛나는 밤' 버전은 하우스의 상징 컬러이자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미드나잇 블루 마더오브펄 다이얼 위로 우수수 쏟아지는 듯한 유성 또는 혜성을 서정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골드 소재의 크고 작은 21개의 골드 스타는 입체감을 더하기 위해 면면을 샌드블래스트 또는 폴리시드 마감했으며, 일부(총 6개)는 최상급 다이아몬드(약 0.06캐럿)를 세팅해 화려함에 방점을 찍습니다. 

 

 

12시 방향의 오프센터 다이얼에는 어김없이 브레게 뉴머럴(아라비아 숫자)과 브레게 핸즈(오픈-팁 핸즈)를 더해 컬렉션의 유구한 DNA를 이어갑니다. 반면 6시 방향은 가로로 길쭉한 오벌형으로 고대 경기장처럼 크게 오픈워크로 노출하면서 분당 1회전하는 투르비용 케이지와 슈팅 스타(유성) 모양의 골드 브릿지를 드러냅니다. 또한 해당 투르비용 브릿지에는 45개의 다이아몬드(약 0.07캐럿)를 스노우 세팅으로 촘촘하게 장식하고 중앙에는 블루 스피넬을 세팅해 투르비용 케이지의 피보팅 스톤(Pivoting stone)을 대신합니다. 한편 베젤과 러그를 포함한 화이트 케이스에는 총 69개의 다이아몬드(약 1.84캐럿)를, 크라운 중앙에는 1개의 로즈 컷 다이아몬드(약 0.3캐럿)를, 글로시 블루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에 장착한 트리플 폴딩 클라스프에도 42개의 다이아몬드(약 0.24캐럿)를 세팅했습니다. 

 

- 클래식 투르비용 3358 '황홀한 빛' 버전

 

클래식 투르비용 3358 로즈 골드 '황홀한 빛' 버전은 골드 다이얼에 무려 281개의 다이아몬드(약 0.83캐럿)를 수놓고, 시와 분을 표시하는 오프센터 다이얼 외곽 챕터 링에는 얇게 커팅한 천연 화이트 마더오브펄을 사용해 화려하면서도 절제미를 잃지 않는 여성의 품격을 더합니다. 다이얼 6시 방향에 노출한 골드 투르비용 브릿지 중앙에도 어김없이 14개의 다이아몬드(약 0.24캐럿)를 세팅해 포인트를 줬습니다. 앞서 소개한 '별이 빛나는 밤' 버전과 달리 유성 모티프 장식을 생략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단순해 보이면서도 하이 주얼리 워치 본연의 인상을 강조합니다. 

 

 

베젤과 러그를 포함한 로즈 골드 케이스에는 총 69개의 다이아몬드(약 1.84캐럿)를, 크라운 중앙에는 1개의 로즈 컷 다이아몬드(약 0.3캐럿)를, 글로시 레드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에 장착한 로즈 골드 소재의 트리플 블레이드 클라스프에는 총 42개의 다이아몬드(약 0.24캐럿)를 세팅해 케이스 앞뒤로 화려함을 강조합니다. 

 

 

클래식 투르비용 3358 두 버전 공통적으로 케이스의 직경은 35mm, 두께는 9.43mm이며, 30m 생활방수를 지원합니다.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수동 투르비용 칼리버 187D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2.5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50시간). 언뜻 생소해 보이지만 기존의 3358 모델에 사용된 558T의 설계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투르비용 케이지 관련 부품수를 조금 줄이고(총 168개) 디자인을 약간 변형한 후 새로운 칼리버명을 부여한 베리에이션에 해당합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서도 아름다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메인 플레이트 바탕을 달 표면을 떠올리게 해머링 처리하고 중앙에 브레게 필기체 로고 및 무브먼트 고유 레퍼런스 넘버를 핸드 인그레이빙 처리했습니다. 플레이트 전체를 화려하게 아르누보 풍의 수공 인그레이빙 장식으로 뒤덮고 일부 길트 처리한 이전 3358 시리즈와 무브먼트 장식 측면에서도 두드러지는 차이를 엿볼 수 있습니다. 반면 케이지와 맞닿은 타원형 한쪽에는 일렬로 'Brevet du 7 Messidor An 9(공화력 9년 메시도르 7일에 획득한 특허)'을 새겨 하우스의 위대한 창립자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투르비용 발명 특허를 취득한 역사적인 연도와 월일(현 기준으로 1801년 6월 26일)을 기리고 있습니다. 투르비용 종가인 브레게이기에 가능한 디테일이 아닌가 싶군요. 

 

 

클래식 투르비용 3358 두 신제품은 모두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출시해 앞으로 계속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만 클래식 컴플리케이션 및 하이 주얼리 워치 특성상 생산 수량이 많지 않아 전 세계 지정된 브레게 부티크 위주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화이트 골드 '별이 빛나는 밤' 버전(Ref. 3358BB/VD/986D0)은 1억 9,772만 원, 로즈 골드 '황홀한 빛' 버전(Ref.  3358BR/8D/986D0)은 2억 1,185만 원으로 각각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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