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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OMEGA)가 모처럼 다크 그레이 컬러 세라믹 케이스가 돋보이는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다크 그레이(Seamaster Planet Ocean Dark Grey)가 바로 화제의 주인공입니다.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다크 그레이는 산화지르코늄(ZrO2) 기반의 기존 세라믹 소재 보다 2배 정도 더 가벼우면서 강도가 높고 내열충격성이 탁월한 질소 및 규소 합성 비산화물 세라믹인 실리콘 나이트라이드(Silicon Nitride, Si3N4), 즉 질화규소를 케이스 소재로 사용해 크기에 비해 매우 가벼운 무게를 자랑합니다. 같은 스와치 그룹의 씨스터 브랜드 라도가 몇 해전 질화규소 세라믹 케이스를 적용한 하이퍼크롬 모델을 연달아 출시한 적이 있지만, 오메가가 질화규소 세라믹을 케이스 소재로 이렇게 광범위하게 도입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45.5mm, 두께는 17.4mm이며, 플래닛 오션 라인업인 만큼 헬륨가스 배출 밸브 설계와 함께 포화 잠수가 가능한 600m 방수를 지원합니다. 요즘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는 오버 사이즈 제품이지만 반도체에서 주로 사용하는 질화규소 세라믹과 5등급 티타늄(베젤, 크라운, 케이스 내부 링) 같은 경량의 하이테크 소재를 도입해 크기에 비해 매우 가벼운 무게가 착용감에 기여합니다. 

 

 

샌드 블래스트 처리한 무광의 그레이 컬러 다이얼 역시 5등급 티타늄으로 제작하고, 엔진인 인하우스 자동 무브먼트의 메인 플레이트와 브릿지 역시 5등급 티타늄 베이스에 블랙 세라믹 코팅을 입힌 일명 세라마이즈드 티타늄(Ceramised Titanium)을 사용해 전체적으로 한껏 경량화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비록 소재는 차이가 있지만 지난 2019년 출시한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 울트라 라이트를 떠올리게 할 만큼(전작은 감마 티타늄 합금) 모처럼 '울트라 라이트(Ultra-light)' 컨셉에 충실한 스포츠/다이빙 워치를 선보인 것입니다.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8906 Ti는 더블 배럴 구조의 8900 칼리버를 기반으로 GMT 모듈을 추가해 수정한 것으로, 오메가 매뉴팩처 칼리버의 상징인 코-액시얼 이스케이프먼트와 함께 프리스프렁 밸런스에는 자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실리콘 헤어스프링을 장착, 스위스 계측학 연방학회(METAS)를 통해 약 10일간에 걸쳐 8가지 항목에 해당하는 엄격한 테스트를 받고, 15,000 가우스 이상의 강력한 자기장 환경에서도 정상 작동하는 시계임을 공인하는 마스터 크로노미터(Master Chronometer) 인증을 받았습니다. 600m 방수 모델임에도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삽입한 특허 받은 나이아드 락(NAIAD LOCK)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고요. 시간당 25,200회 진동하고(3.5헤르츠), 양방향 와인딩을 지원하며, 파워리저브는 약 60시간을 보장합니다. 

 

 

새로운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600M 다크 그레이 GMT 모델(Ref. 215.92.46.22.99.002)은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출시하며, 국내 출시 가격은 3천 180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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