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게 마린 투르비용 5577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브레게(Breguet)가 마린(Marine) 컬렉션에 새로운 투르비용 모델을 추가했습니다. 2017년 데뷔한 마린 투르비용 에콰시옹 마샹 5887이 있긴 하지만, 오롯이 투르비용 기능에만 포커스를 맞춘 모델을 스포티한 마린 컬렉션으로 선보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린 투르비용 5577은 플래티넘과 로즈 골드 두 가지 베리에이션으로 선보입니다. 공통적으로 케이스의 직경은 42.5mm, 두께는 9.35mm로, 기능에 비해 상당히 슬림한 두께를 자랑합니다. 플래티넘 버전에는 브랜드의 상징적인 네이비 블루 컬러 선버스트 다이얼을, 로즈 골드 버전에는 그윽한 브라운톤을 머금은 슬레이트 그레이 컬러 선버스트 다이얼을 적용하고 야광도료를 채운 골드 아워 마커와 핸즈 역시 케이스 컬러와 자연스럽게 매칭했습니다.
브레게의 다른 컬렉션과 비교해 스포티한 마린 특유의 양감이 느껴지는 케이스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10mm가 채 되지 않는 슬림한 케이스 두께의 비결은 아무래도 무브먼트에 있습니다. 심지어 수동이 아닌 자동 투르비용이라는 점에서 브레게만의 성취가 빛납니다. 기존의 클래식 투르비용 엑스트라-플랫 5367과 2021년 투르비용 탄생 22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클래식 투르비용 엑스트라-플랫 애니버서리 5365에 탑재한, 총 334개의 부품과 33개의 주얼로 구성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581을 그대로 이어 마린 컬렉션에 이식한 것입니다. 클래식 컬렉션과 마찬가지로 오픈워크 다이얼 5시 방향에 스몰 세컨드 핸드가 어우러진 특징적인 투르비용 케이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16라인 직경의 581 칼리버는 시간당 28,800회 진동하고(4헤르츠), 파워리저브는 특허를 획득한 하이-에너지 배럴(High-energy barrel) 덕분에 싱글 배럴 형태임에도 비교적 긴 약 80시간 정도를 보장합니다. 실리콘 소재의 케이지 및 이스케이프먼트와 밸런스 스프링을 사용해 우수한 내구성과 내마모성을 기대할 수 있으며 자기장에도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플래티넘 소재의 페리퍼럴 로터(Peripheral rotor)를 적용해 칼리버 두께가 3mm 정도에 그쳐 얇은 케이스 프로파일을 가능케 합니다.
워치메이킹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가이자 브레게의 창립자인 아브라함-루이 브레게(Abraham-Louis Breguet)가 1801년 발명, 특허를 획득한 하우스의 시그니처 투르비용을 19세기 초 프랑스 왕정 해군 공식 워치메이커(Horloger de la Marine Royale)로 활약한 역사성을 계승하는 마린 컬렉션을 통해 전개한 측면에서 여러모로 많은 상징성을 내포한 신제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게다가 현행 투르비용 칼리버 중 가장 진일보한 엑스트라-플랫 사양의 자동 칼리버를 선택한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어김없이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아름답게 장식, 마감된 하이엔드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로듐 도금 처리한 무브먼트 브릿지는 갑판을 떠올리게 하는 일정한 간격의 제네바 스트라이프를, 배럴 덮개에는 방위를 표시하는 로즈 컴퍼스(Compass rose, 나침도)를 항해용 로프 형태와 함께 인그레이빙해 기존 클래식 컴플리케이션의 그것과 결정적인 차이를 드러냅니다. 한눈에 마린 컬렉션을 위한 투르비용 칼리버임을 알 수 있지요. 그리고 플래티넘 소재의 페리퍼럴 로터에는 파도를 연상시키는 패턴을 새겨 컬렉션의 캐릭터를 강조합니다. 한편 투르비용 브릿지 상단에는 'Brevet No 157 du 7 Messidor An 9(공화력 9년 메시도르 7일에 획득한 특허번호 157번)'을 프린트해 투르비용 발명 특허를 취득한 역사적인 연도와 월일(현 기준으로 1801년 6월 26일)을 기리고 있습니다.
마린 투르비용 5577 플래티넘 버전(Ref. 5577PT/Y2/5WV)은 미드나잇 블루 컬러 러버 또는 블루 컬러 악어 가죽 스트랩을, 로즈 골드 버전(Ref. 5577BR/G2/9WV)은 브라운 컬러 러버 또는 브라운 컬러 악어 가죽 스트랩을 적용한 각각의 베리에이션으로 선보입니다. 추후 로즈 골드 브레이슬릿 또는 플래티넘 브레이슬릿 모델도 추가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국내 출시 가격은 러버 또는 악어 가죽 스트랩 모델 동일하게 각각 플래티넘 버전(Ref. 5577PT/Y2/5WV)이 2억 3천 20만원, 로즈 골드 버전(Ref. 5577BR/G2/9WV)이 2억 902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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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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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3
2023.10.1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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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unity
2023.10.13 14:03
그냥 시계업계의 상술입니다. 예전에는 백금이 조금 비싸거나 비슷했는데 최근 10년 사이 금투기 + 디젤차 사태로 금이 2배이상 비쌉니다. 주객전도된 것이죠. 치킨값도 한번오른 것이 물가가 내린다고 싸지지 않듯이 백금시계도 백금거래가의 영향을 딱히 받진 않습니다. 금시계는 금값 올랐다고 매년 인상하긴 하더군요 그럼 백금가격과 무관하게 백금시계도 덩달아 올립니다 금보다 비싸야 해서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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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3
2023.10.13 14:17
백금이 변색에 대한 지속성이 좋아 화이트골드보다 일부 선호되는 부분이 있는것까진 십분 이해하겠는데
솔직히 금보다 더 비싼건 좀 이해가 -.-
(나이가 들어가니 누~런 골드가 더 좋아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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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때는로보트
2023.10.21 02:10
원가만 따지면 그렇지만 플래티넘 자체가 금보다 훨씬 손이 많이 갑니다. 플래티넘 원석의 주조 부터 금보다 훨씬 높은 발열점을 가지고 경도또한 금이나 일반 스틸보다 훨씬 단단한 플래티넘의 특성상 무언가를 수작업 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물가 비싼 스위스에서 특별히 몇배의 시간이 더 들어가는 플래티넘모델의 특성상 금액이 높은건 어쩔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뇌피셜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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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환이
2023.10.13 15:07
브레게에 투르비용 잘 어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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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시계
2023.10.13 15:47
칼리버583은 아주 멋진 브래게의 자랑인데 이제는 2억이나 하는 모델에도 인그레이빙을 대폭 줄여버리는군요 ㅠㅠ 너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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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이삼
2023.10.13 16:42
기능이 좀 없어져서 가격이 괜찮아졌나 가보니...역시 2억이 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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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뚜기
2023.10.14 00:46
와~ 디자인 미쳤네요!
다만 가격은 조금 비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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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추나기
2023.10.14 16:54
최강의 해병대군요 ㅎㅎ 2억..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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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생각
2023.10.14 18:05
영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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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2023.10.14 20:13
마린의 뚜르비옹, 가격은 역시 높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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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wnLabel
2023.10.15 12:56
다이얼 오프센터의 호불호가 꽤 크게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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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들
2023.10.16 08:25
전 언제 이 비싼 뚜르비용을 사보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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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
2023.10.16 16:13
그냥 예술입니다. 하지만 접근 가능한 가격대는 아니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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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
2023.10.17 05:30
와 디자인 정말 잘 뽑아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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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바귀
2023.10.17 12:17
넘사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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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ico
2023.10.17 16:25
멋있네요. 5시 부근에 있는 뚜르비용이 기계적인 인상으로 강화해주내요. 뒷면도 마감과 장식이 좋고요. 하이앤드는 구경으로 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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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늑대-
2023.10.20 10:37
이번생에 투르비용 한번 경험 해 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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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짱
2023.10.20 11:38
파란다이얼 색감이 너무 좋네요
가격은 머나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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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erpc
2023.10.23 13:06
기요세가 들어갔으면 더 좋았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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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bee
2023.10.23 22:40
오프센터의 미묘함도 매력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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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균
2023.10.24 13:19
마린,, 차 봤는데 예술이었습니다. 뚤비는 넘사벽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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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철학자
2023.10.27 22:12
으아... 브레게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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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구띠
2023.10.29 14:14
트루비옹....탐나네요...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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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홀릭쓰
2023.10.29 23:43
역시 뚜르비옹의 원조답네요...한번만 올려보고싶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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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
2023.10.31 23:32
신마린 광고나 기사가 나오면 구마린을 샀어야 했다는 껄무새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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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3.11.13 23:52
마린과 뚜르비옹이 만나니 요즘 트랜드에 부합하는 완성형 브레게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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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ichi
2023.12.19 17:53
이건 진짜 이쁩니다..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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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star
2024.03.19 00:07
가격이 넘사벽이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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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익균
2024.05.30 14:37
참 멋지네요. 간결하지만, 웅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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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너무 멋지고 두께도 예술이네요.
그나저나 플래티넘(백금)이 로골보다 2천넘게 더 비싸네요?
(원래 시장가가 그런건지 궁금해지네요)
13일에 금요일이지만 즐거운 주말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