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준공 예정인 오데마 피게의 신규 매뉴팩처  

© FdMP architectes/Audemars Piguet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가 스위스 제네바 주 외곽의 메랭(Meyrin)에 새로운 매뉴팩처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떴습니다. 하우스의 고향인 발레드주 르 브라쉬스에 뮤제 아틀리에 오데마 피게(Musée Atelier Audemars Piguet)와 오텔 드 오를로저스(Hôtel des Horlogers)를 완공한지 불과 2년여 만에 이번에는 대규모 생산 공장을 갖춘 산업용 건물까지 추진함으로써 높은 수요에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노력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오데마 피게의 새로운 매뉴팩처 부지는 1963~65년 사이 건립된 한 제약회사의 구(舊) 부지 및 건물이 위치했던 곳으로, 올해 오데마 피게가 인수한 후 매뉴팩처 활동을 수용하기 위해 최근 몇 달간 새롭게 단장을 시작했습니다. 다시 말해 이번 매뉴팩처 건립은 단지 신규 건물을 추가로 지어 올리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건축 유산과 기술 혁신의 결합을 표방하는 프로젝트 답게 현 공장 옆 도로에 위치한 신규 부지에서 역사적인 건물을 복원하는 작업과 함께 새 건물을 짓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오데마 피게 측의 설명에 따르면 "기존 건물 공간을 최적화하는 데 중점을 두며, 지상층 상부에 두 개의 부속 건물을 세우는 것 외에도 3개 층의 생산 공간을 갖춘 새로운 중앙 건물을 건설하는 것을 포함한다"며 “또한 자체적인 환경 책임 기준을 준수하며 역사적인 건물은 외부 개조, 단열 처리, 부분 보수를 통해 미네르기 리노베이션(Minergie® Renovation) 인증을 받고, 새 건물은 미네르기 P 에코(Minergie®-P Eco) 라벨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9,400 제곱미터(약 2844평) 규모의 새로운 매뉴팩처 부지에는 오데마 피게의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생산 시설은 물론, 일명 뉴 테크놀로지 센터(New Technology Centre)로 명명한 차세대 기술 혁신을 위한 랩(Lab, 연구소) 목적의 시설도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는 완공시 350명 정도의 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하니 단일 브랜드의 제조시설 중 하나로는 제법 규모가 큰 편입니다. 건축 설계 및 리노베이션 작업에는 스위스의 유명 건축사무소인 FdMP(FdMP architectes: Architectes à Genève)가 참여, 다양한 공간을 연결하는 안뜰 정원 주위에 배치된 기존 건물의 U자형 설계와 같은 특징들은 보존하면서 다이내믹 글라스로 중앙동 전체를 감싸고, 지붕의 경사면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또한 안뜰, 입구, 평지붕을 비롯한 주변 구역에 온갖 종류의 식물을 심는 작업 또한 본 프로젝트에 포함할 것입니다. 

- 오데마 피게 CEO 프랑수아-앙리 베나미아스

관련해 지난 9월 6일(스위스 현지 시각), 건립 기념 행사와 함께 본격적으로 새 매뉴팩처 개조 및 건설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오데마 피게 CEO 프랑수아-앙리 베나미아스(Fronçois-Henry Bennahmias)와 오데마 피게 이사회 임원진을 비롯해, 스위스 국참사원(Conseil d’Etat) 위원들, FdMP 건축사무소의 건축가들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참고로 새로운 매뉴팩처 완공은 오는 2025년 말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