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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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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라쇼드퐁의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자케 드로(Jaquet Droz)가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로 제작한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이들이 다이얼 소재로 사파이어를 사용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케이스 전체를 사파이어로 선보이기는 처음입니다. 

 

- CNC 머시닝 공정을 거친 폴리싱 전 단계의 케이스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경도가 높은 사파이어를 케이스 외장 소재로 사용하기 시작한지는 불과 몇 해 전부터인데요. 리차드 밀, MB&F, 제이콥앤코, 위블로, 쇼파드, 샤넬, 제라드-페리고, 제니스, 벨앤로스 등 일부 브랜드들이 소재의 다양성을 추구하면서 자사의 진보한 매뉴팩처링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파이어를 활용했습니다. 쉽게 스크래치가 나지 않으면서 무브먼트의 구조적인 아름다움을 한층 또렷하게 관찰할 수 있는 사파이어 특유의 장점 또한 주요하게 작용했습니다. 

 

- 케이징 후의 모습

 

자케 드로의 신작, 투르비용 스켈레트 사파이어(Tourbillon Skelet Sapphire)는 스켈레톤 무브먼트 및 다이얼 12시 방향에 투르비용 케이지를 스몰 세컨드 핸드와 함께 노출하면서 6시 방향의 오프센터 다이얼로 시와 분을 표시하는 기존의 그랑 스공 스켈레톤 투르비용의 특징적인 설계와 디자인을 이어갑니다. 풀-스켈레톤 자동 투르비용 무브먼트를 사파이어 케이스로 가리는 부분 없이 사방에서 투명하게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전 세대의 골드 에디션과는 또 확연히 다른 느낌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크라운만 블랙 세라믹을 사용해 은근한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옐로우, 블루, 그린 3가지 컬러 베리에이션으로 선보이며, 각각의 다이얼에 숫자 8 또는 눈사람 모양처럼 포개진 투명 사파이어 디스크의 컬러 또한 3가지 컬러로 처리하면서 텍스타일 패턴 가공한 러버 스트랩까지 해당 컬러로 통일했습니다. 근래 롤링 스톤즈 오토마통과 온리 워치 옥션 출품 유니크 피스 등을 보면 유독 과감한 컬러 플레이가 돋보이는데요. 자케 드로의 변화된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42mm 직경의 사파이어 케이스에 무브먼트는 라쇼드퐁 매뉴팩처 내 오뜨 오롤로제리 아뜰리에(Atelier de Haute Horlogerie)에서 자체 개발, 제작, 완조립한 인하우스 자동 스켈레톤 투르비용 칼리버 2625SQ를 탑재했습니다. 싱글 배럴 형태임에도 직경이 큰 배럴에 굵기가 얇은 메인스프링을 사용해 파워리저브 성능이 7일에 달합니다. 투르비용 케이지 관련 부품으로 티타늄 소재를 다수 사용해(일부 블랙 코팅 마감) 경량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팔렛 포크나 밸런스 스프링 소재로 자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실리콘을 사용하는 등 스와치 그룹 소속 프레스티지 브랜드의 경향을 따르고 있습니다. 전체 오픈워크 가공한 로터는 18K 화이트 골드 바탕에 매트하게 블랙 코팅 처리해 브릿지 디자인과의 연계성을 보여줍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서도 독자적인 스켈레톤 투르비용 무브먼트의 다른 면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투르비용 스켈레트 사파이어는 옐로우(Ref. J0135270031), 블루(Ref. J0135270061), 그린(Ref. J0135270231) 세가지 버전 각각 단 1점씩만 선보이는 유니크 피스로, 리테일가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유니크 피스라서 똑같은 제품을 실제 접할 기회는 없겠지만, 이를 응용한 또 다른 버전(ex. 젬세팅 버전)이나 추후 보다 다양한 종류의 사파이어 케이스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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