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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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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Mido)가 1970~1980년대를 풍미한 멀티포트 TV 시리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Multifort TV Big Date)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

 

최초의 멀티포트 TV 시리즈는 1973년 '멀티스타 TV'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였습니다. 이후 멀티스타가 멀티포트로 흡수되면서 지금의 멀티포트 TV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됩니다. 관련 시리즈가 처음 등장한 1970년대 초반은 세기의 시계 디자이너 故 제랄드 젠타(1931-2011)가 디자인한 스포츠 워치가 막 등장해 붐을 일으키기 시작할 때입니다. 지금 다시 유행하는 제랄드 젠타 스타일의 스포츠 워치라 함은 러그가 모호한 배럴형 케이스와 그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일체형 브레이슬릿을 장착한 시계를 말합니다. 미도는 1970년대 초반 해당 트렌드를 재빠르게 감지하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심하던 와중에 브라운관 TV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브라운관 TV를 연상케 하는 배럴형 케이스에 일체형 브레이슬릿을 매칭한 멀티포트 TV 시리즈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흔히, 멀티포트 TV 컬렉션에서 파텍 필립 노틸러스의 향기가 난다고 합니다만, 아이러니하게도 노틸러스(1976년)는 멀티포트 TV보다 3년 늦게 탄생했습니다.

 

 

멀티포트 TV 시리즈는 크게 4세대로 나뉩니다. 최초의 모델인 1세대는 가로형과 세로형 두 버전으로 출시했습니다. 각 디자인 역시 실루엣에 따라 데이-데이트 창을 가로 또는 세로로 배치하는 등 세부를 달리했고요. 2세대는 그로부터 7년 뒤인 1980년에 나왔습니다. 외모는 오리지널보다 현대적인 인상을 풍깁니다. 전체적인 쉐입을 날렵하게 다듬고 베젤에 리벳을 설치하는 등 부분 변경을 거쳤습니다. 정사각형에 가까웠던 2세대와 달리 2000년에 선보인 3세대는 다시 직사각형 실루엣으로 돌아갔습니다. 결정적으로는 러그 디자인이 사각형 케이스 모서리에서 하나씩 뻗어 나오는 요즘 스타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2세대와 3세대의 디자인 코드를 조금씩 배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4세대가 마침내 등장했습니다. 

 

 

완성형이라 부를만한 차세대의 케이스는 2세대의 정사각형 실루엣에 3세대의 러그 디자인을 합쳐 놓은 듯합니다. 크라운 가드는 이번에 새롭게 추가됐는데, 이게 또 스포츠 워치의 면모를 부각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케이스의 사이즈는 39×40mm(두께 11.5mm). 방수성은 100m입니다. 케이스 표면은 전체적으로 새틴 브러시드 가공을 통해 결을 살렸습니다. 옛 브라운관 TV의 모양을 연상케 하는 베젤은 정면은 미들 케이스와 동일하게 가공하고, 모서리는 유광으로 마감했습니다. 덕분에 특유의 베젤이 좀더 입체적으로 보입니다. 

 

 

멀티포트 TV 최신작의 제품명에는 ‘빅 데이트’가 따라붙습니다. 다이얼 12시 방향에 아워 인덱스 대신 미도 특유의 빅 데이트가 자리하기 때문입니다. 날짜 창은 두 회전 디스크가 교차하면서 숫자가 바뀝니다. 일반적인 디스플레이보다 확실히 보는 맛이 있습니다. 다이얼 컬러는 그린, 블루, 그레이 총 세가지 옵션으로 나뉩니다. 각 다이얼의 배경은 중심부에서 외곽으로 갈수록 짙어지는 그라데이션 효과를 가미하고, 그 표면은 또 새틴 브러시드 가공을 통해 결을 살렸습니다. 올해 초 새롭게 선보인 멀티포트 M 크로노미터가 이와 같은 방식으로 다이얼을 가공한 바 있는데요. 해당 모델은 멀티포트 TV와 반대로 표면의 결을 세로로 나타냈습니다. 아워 인덱스는 앞선 제품과 동일한 방식으로 제작합니다. 다이얼 표면을 인덱스 모양에 맞춰 파내고, 그 안에 슈퍼루비노바 야광 블록을 채워 넣었습니다. 덕분에 각 인덱스가 일반적인 아플리케 타입과는 또 다른 입체감을 뽐냅니다. 바통 핸즈 표면에도 인덱스와 같은 하얀색 슈퍼루미노바를 꼼꼼히 도포했습니다. 각 야광은 어둠이 내리면 푸른색으로 발광합니다.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를 구동하는 엔진은 자동 미도 칼리버 80입니다. 기존 칼리버 80(ETA C07.651 베이스)에 빅 데이트 디스플레이를 새롭게 추가했습니다. 요즘 스와치 무브먼트답게 니바크론(Nivachron™) 밸런스 스프링도 도입했습니다. 스와치 그룹과 오데마 피게가 공동 개발한 니바크론은 티타늄 합금으로 자성은 물론 온도 변화 및 충격에도 강합니다. 무브먼트 스펙은 이전과 동일합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1,600vph(3Hz), 파워리저브는 약 80시간입니다.  

 

 

케이스에 꼭 맞는 메탈 브레이슬릿은 H형과 직사각형 링크가 교차하는 구조입니다. H형은 케이스와 동일하게 새틴 브러시드 가공, 직사각형은 폴리시드 가공으로 마감했습니다. 브레이슬릿 외 다른 선택지로 러버 스트랩도 있습니다. 케이스에 빈틈없이 밀착되는 각 스트랩은 중간중간에 직사각형 디테일을 더해 브레이슬릿과 비슷한 형태로 디자인했습니다. 지금은 컬러가 푸른색과 오렌지색으로 나뉘지만, 추후 다른 옵션이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메탈 브레이슬릿과 러버 스트랩 모두 퀵 체인지 시스템을 통해 별다른 도구 없이도 손쉽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새 시대의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는 전통을 이음과 동시에 요즘 디자인과 향상된 디테일, 믿음직한 엔진을 바탕으로 또 한번의 흥행 드라마를 방영하고자 합니다. 제품 가격 역시 흥행에 청신호를 밝히게 합니다. 브레이슬릿 모델이 158만원, 러버 스트랩 버전이 154만원입니다.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 론칭 행사에 참석한 배우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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