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의 새로운 마스터 컨트롤 크로노그래프 캘린더(Master Control Chronograph Calendar)를 소개합니다. 핑크 골드 케이스에 블랙 컬러 다이얼을 적용해 기존의 실버 컬러 다이얼 버전과 차별화합니다. 아주 새롭진 않지만 새로운 베리에이션 출시를 기다린 분이라면 반색할 만합니다. 

마스터 컨트롤 크로노그래프 캘린더는 직경 40mm, 두께 12.05mm 크기의 전체 폴리시드 마감한 핑크 골드 케이스로 선보이며, 50m 방수를 지원합니다. 블랙 선레이 마감한 다이얼에는 시간 외 12시 방향에 별도의 어퍼처로 월과 요일을, 6시 방향에 문페이즈 디스플레이와 통합된 포인터 핸드로 날짜를, 3시 방향에 크로노그래프 30분 카운터를, 9시 방향에 스몰 세컨드를 각각 표시합니다. 

그리고 다이얼 외곽 플랜지에는 흔히 이러한 류의 크로노그래프 모델에 적용되는 타키미터 스케일이 아닌, 맥박을 측정할 수 있는 펄소미터 스케일을 레드 컬러 프린트로 처리해 블랙 다이얼과 선명한 대비를 이루면서 디자인적인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펄소미터 눈금은 20세기 초반 유행한 빈티지 크로노그래프의 향수를 자아내기 때문에 클래식한 마스터 컨트롤 라인과도 이질감 없이 잘 어울립니다. 이렇듯 다이얼 디자인 자체는 기존의 실버 다이얼 버전과 큰 차이가 없지만 케이스 소재 및 다이얼 컬러에 따라 충분히 다른 느낌을 선사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무브먼트는 컬럼 휠과 수직 클러치 방식의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751을 기반으로 컴플리트 캘린더 및 문페이즈 모듈을 얹어 수정한 759를 탑재했습니다. 총 358개의 부품과 37개의 주얼로 구성된 759 칼리버는 시간당 28,800회 진동하고(4헤르츠) 더블 배럴 설계로 파워리저브는 약 65시간을 보장합니다. 사실상 이전 제품들과 무브먼트는 동일합니다. 기능에 비해 무브먼트 두께가 비교적 얇은 만큼 케이스 두께 역시 12.05mm 정도로 컴팩트합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스위스 발레드주 르 상티에 매뉴팩처에서 자체 개발 제작한 메종의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브랜드 이니셜에서 착안한 'JL' 로고를 형상화한 골드 오픈워크 로터, 코트 드 제네브(Côtes de Genève, 제네바 스트라이프), 블루 스크류와 같은 예거 르쿨트르 매뉴팩처 무브먼트만의 특징적인 요소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트랩은 핑크 골드 핀 버클과 함께 블랙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을 체결했습니다. 

마스터 컨트롤 크로노그래프 캘린더 블랙 다이얼 신제품(Ref. Q413257J)은 한정판은 아니지만 부티크 익스클루시브 모델로 국내 출시 가격은 4천 7백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