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파드(Chopard)는 지난 6월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클래식카 경주대회로 통하는 밀레밀리아(Mille Miglia, 1000 Miglia 2023)의 월드 스폰서 겸 공식 타임키퍼 자격으로 함께 했습니다. 쇼파드와 밀레밀리아의 인연은 모터레이싱에 남다른 애정을 지닌 쇼파드 공동 대표 칼-프리드리히 슈펠레(Karl-Friedrich Scheufele)의 주도하에 1988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벌써 36회째를 맞았습니다. 

- 밀레밀리아 2023 이벤트에 참가한 쇼파드 칼-프리드리히 슈펠레 대표와 전설적인 레이싱 드라이버 재키 익스

밀레밀리아는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도시 브레시아를 출발해 로마를 거쳐 다시 브레시아로 이어지는, 이름 그대로 1,000마일(밀레밀리아는 이탈리아어로 1,000마일이란 뜻)의 여정을 이어갑니다. 쇼파드는 이 유명한 레이스를 자축하며 거의 매년 밀레밀리아와의 파트너십을 기념하는 시계를 동명의 컬렉션을 통해 선보이는데요. 올해는 지난 2021년에 이어 영국의 시계 커스텀 업체인 뱀포드 워치 디파트먼트(Bamford Watch Department, 이하 뱀포드)와 손잡고 색다른 리미티드 에디션을 공개했습니다. 

신제품 밀레밀리아 GTS 파워 컨트롤 뱀포드 에디션 '데저트 레이서'(Mille Miglia GTS Power Control Bamford Edition ‘Desert Racer’)는 ‘사막의 레이서’를 뜻하는 이름에 걸맞게 전체적으로 거친 느낌을 주는 비드-블래스티드 마감한 티타늄 소재로 선보입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43mm, 두께는 11.43mm이며, 스포티한 캐릭터에 걸맞게 실용적인 100m 방수를 보장합니다. 스펙은 소재와 마감 처리를 제외하면 기존의 밀레밀리아 GTS 파워 컨트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뱀포드만의 절제된 위트가 가미되어 레귤러 버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매트한 블랙 컬러 다이얼은 전체 프로스티드 마감해 특유의 우둘투둘한 질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블랙 또는 그레이 컬러 코팅 마감한 아워 마커 및 핸즈에는 블랙 슈퍼루미노바를 코팅해 블랙 다이얼과 차분하게 매칭을 이룹니다. 반면 12-6시 방향의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와 3시 방향의 날짜창 숫자, 9시 방향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중앙의 초침 등 일부만 오렌지 액센트 처리해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선사하면서 클래식 모터레이싱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스티어링 휠 모티프를 음각한 스크류-락(스크류-다운) 형태의 크라운은 흥미롭게도 티타늄이 아닌 블랙 DLC 코팅 처리한 메종의 독자적인 강철 합금인 루센트 스틸(Lucent Steel™)을 사용했습니다. 고정 베젤부는 티타늄 바탕에 아노다이징 처리한 블랙 알루미늄 인서트를 사용하고 다이얼과 마찬가지로 오렌지 컬러 뉴머럴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전면 글라스는 반사 방지 코팅 처리한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케이스백은 틴티드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해 무브먼트를 레귤러 버전 보다 은밀하게 드러냅니다. 그리고 테두리에 오렌지 씰을 둘러 다이얼의 액센트 컬러와 매칭을 이룹니다. 

무브먼트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스위스 발-드-트라베르 지역에 위치한 쇼파드 플러리에 에보슈(Fleurier Ebauches) 매뉴팩처에서 자체 개발 제작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쇼파드 01.08-C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60시간).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을 받았음은 물론입니다. 그리고 스트랩은 표면 우븐 텍스처 효과를 준 블랙 러버 스트랩을 비드-블래스티드 마감한 스틸 소재의 폴딩 버클과 함께 체결했습니다. 

밀레밀리아 GTS 파워 컨트롤 뱀포드 에디션 '데저트 레이서'(Ref. 168566-3019)는 단 50피스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리테일가는 1만 100 스위스 프랑(CHF)으로 책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