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코(Seiko)가 자사의 첫 아날로그 쿼츠 크로노그래프 출시 40주년을 기념하는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세이코 스포츠 라인으로 선보인 스피드타이머 솔라 크로노그래프(Speedtimer Solar Chronographs)가 그 주인공입니다. 4종의 신제품 공통적으로 1/100초까지 측정할 수 있는 광충전 방식의 진일보한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세이코는 1983년 세계 최초의 아날로그 쿼츠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를 선보인 후, 9년 후인 1992년 1/100초까지 계측할 수 있는 아날로그 쿼츠 크로노그래프를 론칭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1970년대 쿼츠 혁명을 선도하며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한 세이코는 1980~90년대에 걸쳐 쿼츠 제품군을 대폭 확대하며 다각적인 실험을 이어갔는데, 고정밀 아날로그 쿼츠 크로노그래프와 이후 등장한 솔라 크로노그래프는 이 분야에서 세이코의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해주었습니다.

새롭게 선보이는 세이코 스포츠 스피드타이머 솔라 크로노그래프 시리즈는 4가지 버전 모두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형태로 선보입니다. 이중 한 버전(Ref. SFJ007)만 전체 매트하게 블랙 하드코팅 처리해 특유의 개성을 드러냅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42mm, 두께는 12.9mm이며, 실용적인 100m 방수를 지원합니다.

그리고 케이스 각 측면에 대칭적으로 배치한 크라운과 푸셔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과거의 스톱워치를 연상시키는 직관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데요. 양쪽으로 분할한 푸셔는 100분의 1초와 10분의 1초 단위를 각각 따로 계측할 수 있는 토털라이저(카운터)와 함께 다이내믹하게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제어합니다. 평소에는 6시 방향의 오프센터 서브 다이얼로 시와 분을 표시하지만 크로노그래프 조작시 아워 핸드가 미닛 핸드 뒤로 숨어 60분 카운터처럼 변모합니다. 4개의 서브 다이얼로 각 디스플레이를 일목요연하게 표시하면서 크로노그래프 기능 또한 각각의 푸셔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점이 이번 신제품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델에 따라 화이트 또는 오렌지 컬러 액센트를 각각의 핸드에 적용하고 야광도료인 루미브라이트까지 채워 가독성도 충분히 고려했습니다.

- SFJ001

- SFJ003

네 버전 공통적으로 무브먼트는 세이코만의 독자적인 솔라 쿼츠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8A50를 사용했습니다. 환경친화적인 광충전 방식으로 배터리(2차 전지)를 정기적으로 교체할 필요가 없으며, 실내 형광등 아래서나 실외 태양광 아래서 모두 쉽게 충전하기 때문에 사용이 간편합니다. 월 허용오차 범위는 ±15초이며(단, 5℃~35℃의 온도 범위에서 착용시), 시계는 영하 10℃에서 영상 60℃까지 정상 작동해 아웃도어 활동시 날씨 관련 변수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세이코 스포츠 스피드타이머 솔라 크로노그래프 정규 모델 2종(Ref. SFJ001, SFJ003)의 리테일가는 유럽 기준으로 각각 890 유로(EUR)로 책정됐습니다. 국내에서도 곧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며 정확한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입니다.

- SFJ005

그레이 컬러 다이얼에 유일하게 오렌지 컬러 액센트를 사용한 버전(Ref. SFJ005)은 첫 아날로그 쿼츠 크로노그래프 4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총 4,000피스 한정 출시될 예정입니다. 오는 7월부터 전 세계 지정된 세이코 부티크 및 공식 리테일샵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리테일가는 930 유로(EUR). 

- SFJ007

유일한 올-블랙 버전(Ref. SFJ007)은 오는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2023 세계육상선수권대회(World Athletics Championships)를 기념하는 4,000피스 한정의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케이스백에 관련 스페셜 인그레이빙을 확인할 수 있고요. 리테일가는 970 유로(EUR). 참고로 세이코는 2023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공식 타임키퍼이기도 합니다. 한편 2025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도쿄가 확정된 만큼 앞으로 출시될 리미티드 에디션도 기대해도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