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파드(Chopard)의 워치스앤원더스 신제품 소식을 이어갑니다. 남성용에 이어 이번 포스팅에서는 여성용 신제품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Imperiale 

임페리얼 

1994년 론칭 이래 임페리얼 컬렉션은 쇼파드를 대표하는 여성시계 라인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습니다. 심플한 타임온리 제품부터 최근에는 문페이즈, 플라잉 투르비용 등 컴플리케이션 제품을 꾸준히 확대해 현대 여성들의 보다 다양해진 취향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쇼파드는 임페리얼 컬렉션 최초로 데이앤나이트 인디케이션(Day/Night Indication)을 갖춘 새로운 스몰 컴플리케이션 모델을 추가합니다. 100% 공정채굴(Fairmined) 방식으로 얻은 윤리적 골드(Ethical gold)로 어김없이 케이스를 제작해 2013년부터 지속된 메종의 일관된 경영철학을 이어갑니다. 앞서 리포트에서도 강조했지만 올해부터는 재활용 스틸에 기반한 독자적인 루센트 스틸(Lucent Steel™)을 쇼파드 전 스틸 제품으로 확대함으로써 지속가능성 이슈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새로운 임페리얼 데이 & 나이트 모델은 윤리적 로즈 골드 소재로 선보입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36mm, 두께는 10.15mm이며, 50m 방수를 지원합니다. 라운드 케이스에 볼드한 러그 장식을 통합한 임페리얼 컬렉션 특유의 케이스 디자인은 변함없습니다. 케이스 및 다이얼까지 총 2.32캐럿 상당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세팅을 더해 화려함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픈워크 구조의 입체적인 다이얼이 또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윤리적 골드 바탕에 연꽃에서 착안한 플라워 모티프의 패턴을 세심하게 오픈워크 및 인그레이빙 가공했는데요. 일출과 함께 꽃이 피고 일몰과 함께 꽃이 지는 연꽃의 속성을 섬세한 디테일의 장식과 화려한 젬세팅으로 묘사한 것입니다. 배경이 되는 회전 디스크에는 또한 화이트-블루 그라데이션 처리한 마더오브펄과 함께 화이트 다이아몬드/블루 사파이어를 그라데이션 세팅함으로써 낮과 밤을 드러냅니다. 화이트 배경이 낮이고 블루 배경이 밤에 해당합니다. 낮과 밤을 컬러 젬세팅으로 표현하면서 밤 배경에만 골드 파우더로 별을 묘사해 포인트를 줬습니다. 다이얼만 봐도 오랜 시간에 걸쳐 정성이 들어간 시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젬세팅과 메티에 다르(Métiers d'Art, 공예예술)적인 요소까지 쇼파드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된 것입니다. 

무브먼트는 마이크로 로터 타입의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96.30-L를 탑재했습니다. 메종의 최상위 L.U.C 기반의 자동 무브먼트로, 총 188개의 부품과 29개의 주얼로 구성돼 있으며 시간당 28,800회 진동하고(4헤르츠), 배럴을 두 겹으로 포갠 특징적인 디자인의 일명 쇼파드 트윈 테크놀로지(Chopard Twin technology) 덕분에 비교적 긴 65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베이스 칼리버(L.U.C 96.01-L)의 두께가 얇은 만큼 데이앤나이트 컴플리케이션 모듈을 얹어 수정했음에도 4.95mm 두께로 얇아 케이스 두께 역시 10mm대로 얇게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젬세팅한 회전 디스크와 골드 장식까지 갖춘 멀티-레이어 다이얼의 두께를 감안하더라도 얇은 케이스 프로파일의 비결은 무브먼트에 있는 셈입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96.30-L 칼리버는 다른 L.U.C나 알파인 이글 라인처럼 따로 COSC나 푸와송 드 제네브(제네바 씰) 인증까지는 받지 않았습니다. 상대적으로 무브먼트 피니싱을 단순화한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페리얼 데이 & 나이트 모델(Ref. 385388-5001)은 단 25피스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전 세계 지정된 쇼파드 부티크에서만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공식 리테일가는 8만 8,900 스위스 프랑(CHF)으로 책정됐으며,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입니다. 

L’Heure du Diamant 

디아망트 

'다이아몬드의 시간'을 뜻하는 뢰흐 뒤 디아망트(L’Heure du Diamant)가 풀네임이지만 국내에서는 줄여서 디아망트로만 불리는 쇼파드를 대표하는 하이 주얼리 워치 컬렉션에도 신제품 몇 점을 추가했습니다. 컬렉션의 상징적인 오벌형 케이스에 마퀴즈 컷 다이아몬드를 에둘러 꽃잎처럼 장식하고 나무껍질(Bark)에서 착안한 특유의 텍스처 패턴으로 가공한 골드 브레이슬릿을 매칭해 새로운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윤리적 화이트 골드 및 로즈 골드 두 가지 소재로 선보이며, 공통적으로 케이스의 직경은 가로 30 x 세로 30.5mm, 두께는 9mm이며, 방수는 30m까지 지원합니다. 화이트 마더오브펄 다이얼 바탕에 팔각형 아워 마커와 함께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인덱스를 대신하고, 로듐 도금 혹은 로즈 골드 도금 처리한 핸즈가 시와 분을 표시합니다. 타임온리 모델임에도 케이스 및 다이얼의 화려한 다이아몬드 세팅 덕분에 심심해 보이지 않습니다. 더불어 빈티지한 느낌의 특징적인 브레이슬릿까지 어우러져 독특한 시너지를 이룹니다. 

무브먼트는 쇼파드 플러리에 매뉴팩처에서 자체 개발 제작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09.01-C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5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2시간). 보통 타 메종의 경우 하이 주얼리 워치에 쿼츠 무브먼트를 사용하는 예가 대부분인데, 쇼파드는 기계식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사용함으로써 시계 자체에 품격을 더합니다. 디아망트 신제품 화이트 골드 버전(Ref. 10A326-1106)과 로즈 골드 버전(Ref. 10A326-5106) 모두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계속 출시하며, 리테일가는 두 모델 동일하게 각각 6만 8,800 스위스 프랑(CHF)으로 책정됐습니다. 

Haute Joaillerie watches 

오뜨 조알러리 워치 

쇼파드만의 풍부한 주얼리메이킹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상급의 다이아몬드와 기타 진귀한 젬스톤을 활용한 오뜨 조알러리(하이 주얼리) 워치 노벨티도 있습니다. 보통 이러한 시계들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유니크 피스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레드 카펫이나 그린 카펫 컬렉션과 같은 쇼파드의 다른 하이 주얼리 컬렉션과 더불어 쇼파드가 20년 넘게 공식 후원하는 칸 국제영화제 기간 유명 스타들이 착용해 화제가 되기도 합니다.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수십 캐럿에 달하는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로 장식한 하이 주얼리 워치입니다. 시계의 다이얼을 포함한 헤드부의 직경은 30mm이며, 무브먼트는 스위스 쿼츠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해당 모델(Ref. 104672-1001)은 하이 주얼리 워치 특성상 리테일가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노벨티(Ref. 134154-9001)는 라운드 및 페어 컷 다이아몬드로 화이트 골드 케이스 전체를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더불어 페어 컷 옐로우 다이아몬드까지 추가해 확실한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원형의 아담한 쿼츠 칼리버를 탑재했으며, 하이 주얼리 워치 특성상 리테일가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Happy Sport

해피 스포츠 

다이얼 위에서 경쾌하게 춤을 추는 무빙 다이아몬드를 갖춘 해피 스포츠는 1993년 론칭 이래 쇼파드의 가장 상징적인 아이코닉 컬렉션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대중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라인인 만큼 매년 다채로운 신제품을 추가하는데 올해는 유난히 독특한 컬러 다이얼 모델이 많습니다. 

- 해피 스포츠 33mm 미드나잇 퍼플 다이얼 

특히 33mm 신제품에 적용한 블루-퍼플 계열의 투-톤 기요셰 다이얼이 매우 인상적인데요. 새벽 동틀 무렵 하늘 가장자리의 오묘한 컬러 변화에서 영감을 얻은 해당 다이얼을 가리켜 메종은 미드나잇 퍼플(Midnight Purple)로 칭하고 있습니다. 기요셰 스탬핑을 거친 브라스(황동) 플레이트에 PVD 공법으로 블루에서 퍼플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바이-컬러를 입혔습니다. 그리고 사파이어 글라스 위에 어김없이 5개의 무빙 다이아몬드를 추가해 컬렉션의 전통을 잇습니다. 기존에 볼 수 없는 컬러 조합과 소용돌이 치는 듯한 기요셰 패턴이 어우러져 시계가 한층 더 유니크하게 돋보입니다. 

그리고 올해 처음 해피 스포츠 컬렉션에 루센트 스틸을 도입했습니다. 루센트 스틸은 기존의 써지컬 스틸(316L) 계열보다 단단하고 비커스 경도가 높아(223 비커스) 스크래치 및 마모에 50% 정도 더 강하고 연마할수록 한층 빛나는 광채를 발산합니다. 루센트 스틸 케이스의 직경은 33mm, 두께는 10.84mm이며, 30m 방수를 지원합니다. 베젤에는 일렬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했고요.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09.01-C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5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2시간). 시스루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고요. 글로시하게 마감한 악어가죽 스트랩 또한 다이얼에서 착안해 블루에서 퍼플로 이어지는 바이-컬러 조합으로 구성했습니다(버클은 스틸 소재의 핀 버클). 해피 스포츠 33mm 루센트 스틸 미드나잇 퍼플 다이얼 버전(Ref. 278608-3006)은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출시하며, 리테일가는 1만 6,500 스위스 프랑(CHF)으로 책정됐습니다. 정확한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  

- 해피 스포츠 33mm 퍼플 MOP 다이얼 

또 다른 33mm 신제품은 루센트 스틸과 로즈 골드를 혼용한 투-톤 케이스로 선보입니다. 케이스 사이즈는 앞서 소개한 미드나잇 퍼플 다이얼 버전과 거의 동일하지만, 그라데이션 처리한 퍼플 마더오브펄 다이얼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드러냅니다. 다이얼 컬러에 맞춰 스트랩까지 퍼플 악어가죽 스트랩을 체결해 여성스러움을 배가시킵니다.

무브먼트 역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09.01-C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5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2시간). 해피 스포츠 33mm 루센트 스틸 및 로즈 골드 버전(Ref. 278608-6012)의 리테일가는 1만 8,900 스위스 프랑(CHF). 

- 해피 스포츠 30mm 민트 그린 다이얼 

또 다른 해피 스포츠 신제품은 윤리적 로즈 골드 소재의 30mm 사이즈로 선보입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30mm, 두께는 11.23mm이며, 30m 방수를 보장하며, 오토매틱 33mm 버전과 동일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09.01-C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5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2시간). 올해의 신제품은 상큼한 민트 계열의 그린 마더오브펄 다이얼을 적용해 트렌디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해피 스포츠 30mm 로즈 골드 버전(Ref. 274893-5016)의 리테일가는 2만 2,500 스위스 프랑(CHF). 

- 해피 스포츠 25mm 루센트 스틸 

그리고 해피 스포츠 컬렉션에 25mm 사이즈가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전 모델 루센트 스틸 케이스로 선보이며, 로즈 골드 혼용 및 다이아몬드 세팅 유무에 따라 총 7가지 레퍼런스로 나뉩니다. 공통적으로 케이스의 직경은 25mm, 두께는 8.74mm, 방수는 30m까지 지원하고, 무브먼트는 시와 분을 표시하는 심플한 스위스 쿼츠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사파이어 글라스 사이에 5개의 무빙 다이아몬드를 추가한 시그니처 디테일은 변함없습니다. 다이얼은 실버, 블루, 핑크, 그린 컬러 선버스트 다이얼을 적용하고, 여성의 손목에 두 번 휘감기는 더블 투어(Double tour) 타입의 송아지가죽 또는 싱글 투어 타입의 악어가죽(젬셋 버전) 스트랩 컬러까지 다이얼에 맞췄습니다.  

- 해피 스포츠 25mm 투-톤  

해피 스포츠 25mm 신제품의 리테일가는 루센트 스틸 기본 실버 다이얼 버전(Ref. 278620-3001)이 4천 360 스위스 프랑부터 시작하며, 스틸 케이스 블루(Ref. 278620-3003), 핑크(Ref. 278620-3004), 그린(Ref. 278620-3005) 다이얼 버전이 동일하게 각각 4천 560 스위스 프랑, 루센트 스틸 및 로즈 골드 투-톤 버전(Ref. 278620-6001)이 5천 480 스위스 프랑, 루센트 스틸 젬셋 베젤 버전(Ref. 278620-3002)이 8천 720 스위스 프랑, 루센트 스틸 및 로즈 골드 투-톤 젬셋 베젤 버전(Ref. 278620-6002)이 9천 820 스위스 프랑(CHF)으로 각각 책정됐습니다. 

이상으로 쇼파드 워치스앤원더스 2023 여성 시계 신제품 소개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