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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I-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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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섭머저블에 집중했던 파네라이(Panerai)가 원점으로 회귀했습니다. 워치스앤원더스 2023 제네바에서 파네라이가 공개한 신제품은 전부 라디오미르(Radiomir)입니다. 1916년 특허를 받은 라듐 기반의 야광 물질이면서 브랜드 최초의 시계이기도 한 라디오미르는 파네라이의 역사 그 자체입니다. 1997년 방돔 그룹 인수 직후 처음으로 상업용 모델이 출시된 이래 라디오미르는 루미노르와 함께 파네라이를 지탱해왔습니다. 파네라이는 라디오미르 컬렉션 강화를 통해 자신들의 역사와 전통을 되새기면서 가장 파네라이 다운 모습으로 시계 애호가에게 어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동시에 빈티지한 요소를 재구성해 모던한 스타일을 창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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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omir Annual Calendar PAM01363 & PAM01432

라디오미르 애뉴얼 캘린더 PAM01363 & PAM01432

 

파네라이 역사상 처음으로 선보이는 애뉴얼 캘린더 모델입니다. 간단한 날짜나 복잡한 퍼페추얼 캘린더를 정복한 파네라이는 애뉴얼 캘린더로 편의성이 뛰어나면서 보다 접근하기 쉬운 시계로 눈을 돌렸습니다. 라디오미르 애뉴얼 캘린더는 골드테크(Goldtech™) 모델(PAM01363)과 플래티넘테크(Platinumtech™ 모델(PAM01432)로 나뉩니다. 파네라이가 사용하는 골드테크와 플래티넘테크는 합금 비율을 달리해 일반적인 금이나 플래티넘보다 견고합니다. 특히 골드테크는 플래티넘과 구리를 배합해 붉은 빛이 은은하게 감도는 것이 특징입니다. 케이스 지름은 45mm, 방수는 100m로 사양은 동일합니다. 쿠션형 케이스는 폴리시드 처리해 빼어난 광택을 머금고 있습니다. 콘(Cone) 형태의 스크루 다운 크라운에는 파네라이의 OP 로고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와이어 러그는 케이스 뒷면에 있는 나사를 이용해 분리할 수 있습니다. 전면과 케이스백에 모두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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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브러시드 가공한 샌드위치 다이얼은 중앙부에서 가장자리로 갈수록 어두워집니다. 색상은 골드테크 모델이 블루, 플래티넘테크 모델이 버건디입니다. 다이얼 하단에 적힌 문구(Calendario Annuale)는 애뉴얼 캘린더를 이탈리아어로 표기한 겁니다. 6과 12만 아라비아 숫자로, 나머지 부분은 바 인덱스로 구성했습니다. 펜슬 핸즈에도 슈퍼루미노바를 넉넉히 칠해 샌드위치 다이얼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합니다. 9시 방향의 스몰 세컨즈와 캘린더 정보를 일렬로 배치한 것은 파네라이 다운 발상입니다. 3시 방향에 있는 두 개의 네모난 창으로 요일과 날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정된 삼각형 마커는 월을 알려줍니다. 다이얼 외곽에 있는 월 디스크는 순간적으로 점프하듯 넘어갑니다. 월은 이탈리아어로만 표기합니다. 요일은 케이스 8시 방향 측면에 있는 커렉터를 이용해 조정할 수 있는 반면 날짜는 크라운을 돌려 변경합니다. 애뉴얼 캘린더이기 때문에 2월 마지막 날에 한 번 조정을 해줘야 합니다. 라디오미르 애뉴얼 캘린더의 장점은 캘린더를 거꾸로도 돌릴 수 있다는 겁니다. 월도 연동되어 사용자는 언제든 부담 없이 시계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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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배럴을 포함해 총 316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셀프와인딩 칼리버 P.9010/AC의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 파워리저브는 72시간입니다. 밸런스 브리지에 연결된 밸런스 휠은 프리스프렁 방식입니다. 톱 플레이트와 로터 표면은 결을 살린 브러시드 마감 처리했으며 군데군데 페를라주 가공이 눈에 들어옵니다. 대부분의 부품은 기계로 마감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차가운 인상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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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테크 모델에는 다크 블루 앨리게이터 악어 가죽 스트랩이, 플래티넘테크 모델에는 블랙 앨리게이터 악어 가죽 스트랩이 폴리시드 처리한 폴딩 버클(케이스 소재와 동일)과 함께 제공됩니다. 스트랩 사이즈는 27/22mm입니다. 레귤러 에디션인 골드테크 모델과 달리 플래티넘테크 모델은 24개만 생산되는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특히 플래티넘테크 모델은 익스피리언스 에디션(Experience Edition)으로 시계를 구입한 고객은 파네라이가 주최하는 특별한 행사에 초청될 자격을 얻습니다. 파네라이 애뉴얼 캘린더는 모두 파네라이 부티크에서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애뉴얼 캘린더 골드테크 모델의 가격은 4만유로(EUR), 플래티넘테크 모델은 9만유로(EU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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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omir California PAM01349

라디오미르 캘리포니아 PAM01349

 

파네리스티들이 가장 선호하는 모델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 다이얼의 신제품이 출시됐습니다. 헤리티지 모델인 Ref. 3646에서 처음 등장한 캘리포니아 다이얼은 아라비아 및 로마 숫자와 바 인덱스를 병치한 것이 특징입니다. 중앙을 기준으로 상단의 인덱스 10, 11, 1, 2는 로마 숫자, 하단의 4, 5, 7, 8은 아라비아 숫자로 표기합니다. 이제까지 캘리포니아 다이얼은 케이스 지름 47mm 모델에만 적용됐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45mm로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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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45mm 쿠션형 케이스는 파네라이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브루니토 이스틸(Brunito eSteel™)로 제작했습니다. 이스틸은 최대 95%까지 재활용 스틸을 이용해 만든 차세대 소재로 탄소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성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한 파네라이는 이스틸 사용을 점점 늘려갈 계획입니다. 표면은 흡사 오래된 앤틱 워치를 연상케 하는데 파네라이의 남성적이고 거친 분위기를 훌륭하게 재현했습니다. 이스틸 케이스를 블랙 PVD 코팅 처리한 뒤 표면을 버니시드(Burnished, 이탈리아어로 Brunito) 가공해 PVD 코팅을 살짝 벗겨냅니다. 수작업으로 일일이 마감하기 때문에 케이스 하나하나가 고유한 특성을 지닙니다. 과거에 사용했던 플렉시 글라스가 생각나는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는 캘리포니아 다이얼과 함께 빈티지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방수는 100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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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한 그린 컬러 다이얼에 베이지색 슈퍼루미노바로 인덱스를 표시했습니다. 다이얼 외곽에는 투박하게 미닛 트랙을 그려놓았습니다. 6시 방향에 적힌 L SWISS L 표기를 제외하면 다이얼에는 이 시계를 표현하는 어떠한 문구나 글자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빈티지한 분위기와 파네라이 특유의 감성을 극대화하는데 이보다 나은 방법은 없습니다. 연필처럼 생긴 블루 핸즈에도 슈퍼루미노바를 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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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파워리저브라는 롱 파워리저브를 갖춘 핸드와인딩 칼리버 P. 5000가 새로운 캘리포니아 다이얼 모델의 엔진으로 낙점됐습니다. 캘리포니아 다이얼이 가지는 특별한 의미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1,600vph(3Hz)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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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미르 캘리포니아 PAM01349은 이탈리아에서 제작한 다크 브라운 소가죽 스트랩과 함께 제공됩니다. 케이스와 연결되는 쪽에 베이지 스티칭 세 땀을 박아 포인트를 줬습니다. 스트랩 표면에는 파네라이 피렌체 매장에 적혀 있는 문구인 G. Panerai e Figlio(지오반니 파네라이와 아들)가 새겨져 있습니다. 스트랩 끝에는 케이스와 같은 브루니토 이스틸 핀 버클이 달려 있습니다. 스트랩 사이즈는 27/22mm입니다. 라디오미르 캘리포니아 PAM01349는 파네라이 부티에서만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1622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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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omir Otto Giorni PAM01347 & PAM01348

라디오미르 오토 지오르니 PAM01347 & PAM01348

 

이탈리아어로 8일을 의미하는 오토 지오르니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파워리저브가 8일인 라디오미르입니다. 8일이 특별한 대접을 받는 이유는 과거 라디오미르에 탑재된 안젤루스(Angelus)의 핸드와인딩 칼리버 SF240이 8일 동안 작동했기 때문입니다. 빈티지한 외모와 8일 파워리저브에서 알 수 있듯이 라디오미르 오토 지오르니 역시 파네라이의 기원을 찾아가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네라이는 이 제품이 이탈리아 해군의 요청으로 1935년에 제작된 최초의 라디오미르 프로토타입에 헌정하는 제품이라고 밝혔습니다. 단, 케이스 지름은 47mm인 프로토타입 보다 조금 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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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45mm, 두께 15mm 케이스의 소재는 라디오미르 캘리포니아 PAM01349와 동일한 브루니토 이스틸(Brunito eSteel™)입니다. 스틸 케이스 표면을 블랙 PVD 코팅 처리한 뒤 벗겨내 거친 질감을 표현합니다. 마치 오래 전부터 동고동락해온 장비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와이어 러그 역시 같은 방식으로 처리합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와 콘 형태의 스크루 다운 크라운은 변함없이 그대로입니다. 방수는 100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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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브라운 다이얼(PAM01347)과 블루 다이얼(Pam01348)의 표면은 오돌토돌한 질감이 느껴집니다. 다이얼 중앙에서 바깥으로 갈수록 색이 짙어지는 그러데이션 효과를 적용했습니다. 알루미늄으로 다이얼을 제작한 옛 파네라이 시계를 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산화 작용이 일어나 변색되고 표면이 벗겨지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라디오미르 오토 지오르니의 다이얼은 이를 인위적으로 재현해 빈티지한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샌드위치 다이얼, 펜슬 핸즈 등 라디오미르를 상징하는 요소를 잘 반영했습니다. 9시 방향에는 스몰 세컨즈가, 3시 방향에는 8일 파워리저브를 의미하는 상징이 자리합니다. 베이지색 슈퍼루미노바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한 몫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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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이어 크리스털 시스루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핸드와인딩 칼리버 P. 5000의 시간당 진동수는 21,600vph(3Hz), 파워리저브는 8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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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모델에는 다이얼과 동일한 색상의 소가죽 스트랩과 브루니토 이스틸 핀 버클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베이지 스티칭으로 장식한 스트랩의 사이즈는 27/22mm입니다. 가격은 1285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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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omir Quaranta Goldtech™ PAM01026

라디오미르 쿼란타 골드테크™ PAM01026

 

라디오미르에서도 케이스 지름이 40mm인 모델이 나왔습니다. 이탈리아어로 쿼란타는 40이라는 뜻입니다. 라디오미르 쿼란타는 기존의 파네리스티 보다는 파네라이를 경험하고 싶은 새로운 고객들을 겨냥하는 모델로 보입니다. 남성과 여성의 구분이 없는 유니섹스를 표방하는 모델이기도 하며, 보다 넓은 의미에서는 파네라이가 제시하는 클래식한 드레스 워치라는 생각도 듭니다. 파네라이는 지난 2021년에 루미노르 쿼란타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루미노르 쿼란타에 비하면 라디오미르 쿼란타가 조금 더 깔끔하고 단정한 스타일에 어울립니다. 브러시드 스틸로만 선보이는 루미노르 쿼란타와 달리 라디오미르 쿼란타는 스틸 뿐만 아니라 귀금속 소재로도 출시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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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테크 케이스의 지름은 40mm입니다. 두께는 10.15mm로 이제껏 파네라이가 출시한 모든 시계 가운데 가장 얇습니다. 라디오미르의 외형을 비율만 줄여 그대로 축소했습니다. 와이어 러그, 콘 형태의 스크루 다운 크라운, 쿠션형 케이스 등 라디오미르의 공식은 그대로 물려받았습니다. 루미노르 쿼란타와는 다르게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드러냅니다. 방수가 30m인 다른 라디오미르 쿼란타와 다르게 이 모델은 50m로 약간 상향 조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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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브러시드 가공한 샌드위치 화이트 다이얼 안에 다양한 요소와 정보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일반적인 크기의 라디오미르가 여유롭고 호방하다면 라디오미르 쿼란타는 다소 빡빡한 인상을 줍니다. 골드테크 케이스의 색과 유사한 베이지 슈퍼루미노바는 어둠 속에서 초록색으로 빛납니다. 3시 방향과 9시 방향에는 각각 날짜 창과 스몰 세컨즈가 위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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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셀프와인딩 칼리버 P. 900입니다. 리치몬트 그룹이 공유하는 베이스 무브먼트로 파네라이 엔트리 모델에 주로 사용됩니다. 두께가 4.2mm에 불과하기 때문에 얇은 시계에 탑재하기 좋습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 파워리저브는 72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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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갈색 앨리게이터 악어 가죽과 폴리시드 가공한 골드테크 핀 버클이 제공됩니다. 파네라이 시계이니 다양한 색상의 스트랩을 매칭해 그때그때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스트랩 사이즈는 24/18mm입니다. 라디오미르 쿼란타 골드테크™ PAM01026의 가격은 2400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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