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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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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진(Longines)이 스피릿 컬렉션의 2023년 첫 신제품으로 론진 스피릿 플라이백(Longines Spirit Flyback)을 선보입니다. 지난 2020년 완전히 새롭게 선보인 론진 스피릿 컬렉션은 20세기 파일럿 워치의 정통성과 디자인을 계승하며 론진의 새로운 파일럿 워치 시대를 연 바 있습니다. 당시 기본적인 쓰리-핸즈 모델과 함께 자동 크로노그래프를 먼저 출시했고, 지난해 ‘줄루 타임’이라 표기한 GMT 워치를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장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론진 스피릿은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를 지원하는 신작을 통해 또 한 번 비상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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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는 20세기 초 파일럿이 연속적으로 특정 시간을 빠르게 측정하기 위한 용도로 처음 나왔습니다. 일반 크로노그래프는 크로노그래프 작동 중 스타트/스톱 버튼을 누르고 리셋 버튼을 누른 다음 다시 스타트/스톱 버튼을 눌러야 다음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반면,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는 작동 중에 리셋 버튼을 한 번만 눌러도 크로노그래프 핸즈가 재빠르게 0점으로 ‘날아가’ 다시 시간을 측정합니다. 여러 과정을 한 번의 동작으로 간편하게 해결한 셈이다. 론진은 편리한 이 기능을 1925년부터 파일럿 워치에 활용해 왔습니다. 당시 수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13.33Z를 베이스로 처음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를 선보였고, 1936년에는 칼리버 13ZN을 통해 플라이백 메커니즘 특허까지 취득(1935년에 특허 등록)했습니다. 이듬해는 또 방수가 가능한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까지 개발하게 됩니다. 론진은 이후로도 수동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12.68Z를 탑재한 오버사이즈 파일럿 워치(1946년),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30 CH(1948년), 200m방수가 가능한 슈퍼 다이버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1968년) 등 누구보다 다양한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워치를 제작해왔습니다. 론진은 그만큼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에 진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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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버 13.33Z를 탑재한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192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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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션형 실버 케이스에 칼리버 13.33Z를 탑재한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192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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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버 13ZN을 탑재한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1936년)

1935년 플라이백 메커니즘을 특허 등록했고, 이듬해 특허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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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가 가능한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1937년)

오늘날 스크루 다운 푸시 버튼과 유사한 푸시 버튼 적용. 이듬해 관련 구조로 특허 취득. 

Oversized Flyback Pilot’s wristwatch.jpg-오버사이즈 파일럿 워치(1946년)

스톱 세컨즈 기능을 갖춘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12.68Z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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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미터 스케일을 표시한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30CH(194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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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다이버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1968년)

200m 방수에 1/10초까지 측정하는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올해 혜성처럼 등장한 론진 스피릿 플라이백은 론진이 100년 가까이 갈고 닦아온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의 전통을 잇는 최신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척자 정신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스피릿 컬렉션답게, 1929년 남극 상공을 최초로 비행한 리처드 버드(Richard Byrd)에 헌사하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당시 그의 손목에는 역시나 론진의 시계가 있었습니다. 이후 리처드 버드는 남극 대륙을 세 번 더 탐험했다고 하는데요. 1939년 비행 때 론진의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13ZN을 탑재한 손목시계를 착용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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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론진 스피릿 플라이백은 기본적으로 기존 스피릿 컬렉션의 디자인 코드를 따릅니다. 파일럿 워치답게 큼지막한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와 깔끔한 바통 핸즈를 통해 가독성을 높였고, 각 표면에는 슈퍼루미노바 야광물질을 꼼꼼히 도포했습니다. 다이얼 6시 방향에는 스피릿 컬렉션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5개의 별이 자리합니다. 양각으로 표시한 각 별은 최상급 크로노미터임을 가리키는 론진 특유의 표식이라 합니다. 론진 스피릿 플라이백의 다이얼 레이아웃은 전형적인 바이-컴팩스(투 카운터) 크로노그래프를 따릅니다. 3시 방향에 30분 카운터, 9시 방향에 스몰 세컨드가 위치합니다. 각 카운터의 사이즈도 딱 적당해 보입니다. 날짜 창을 생략한 것 역시 균형 잡힌 바이-컴팩스 크로노그래프의 매력을 배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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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소재는 스테인리스 스틸, 사이즈는 직경 42mm에 두께 17mm입니다. 방수 사양은 100m. 표면 가공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새틴 브러시드 가공을 중심으로 모서리만 폴리시드 가공으로 마감하며 입체감을 살렸습니다. 파일럿 워치의 전통을 따른 크라운은 역시나 큼지막합니다. 장갑을 끼고도 손 쉽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 측면 2시 방향에는 스타트/스톱 푸시 버튼이, 4시 방향에는 플라이백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리셋 버튼이 자리합니다. 베젤은 양방향으로 회전합니다. 세라믹 인서트 표면에 새긴 스케일과 분침을 활용해 또 다른 타이머로 활용할 수 있겠습니다. 기준점이 되는 역삼각형 마커, 5분 단위로 표시한 정사각형 마커, 10분 단위로 표시한 아라비아 숫자 표면에는 핸즈 및 인덱스와 동일하게 슈퍼루미노바 야광 물질을 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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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스와치 그룹의 ETA와 론진이 공동 개발한 새로운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L791.4를 탑재합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5,200vph, 파워리저브는 68시간입니다.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도입한 덕분에 자성 및 온도 변화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뛰어난 안정성을 바탕으로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까지 획득했습니다. 크로노그래프 조작은 컬럼 휠이 안정적으로 관장합니다. 케이스 뒷면을 통해 드러나는 무브먼트 구조와 주요 스펙으로 미루어 봤을 때, 신형 엔진 L791.4는 기존 칼리버 L688 시리즈(시간당 진동수 28,800vph, 60시간 파워리저브)를 베이스로 플라이백 메커니즘을 추가함과 동시에 진동수를 낮추면서 파워리저브를 8시간 가량 끌어올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12시간 카운터와 날짜 기능은 생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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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품은 다이얼 및 베젤 인서트의 컬러를 달리해 블랙과 블루 두 가지 라인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스트랩은 다이얼 컬러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블랙은 브라운 레더 스트랩 및 베이지 나토 스트랩, 블루는 같은 색의 패브릭 스트랩과 짝을 이룹니다. 공통적으로는 메탈 브레이슬릿을 매칭할 수 있습니다. 각 스트랩 및 브레이슬릿은 기존 스피릿 컬렉션과 동일하게 인터체인저블 시스템을 통해 별다른 도구 없이도 손쉽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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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진 스피릿 플라이백의 가격은 다이얼 컬러에 상관없이 레더 및 나토 스트랩 버전이 610만원, 메탈 브레이슬릿 버전이 630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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