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틀링(Breitling) 신제품 소식을 이어갑니다. 2018년 론칭한 프리미에르(Premier)는 1940년대 제작된 동명의 크로노그래프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습니다. 프리미에르는 내비타이머, 크로노맷, 슈퍼오션과 같은 기존의 남성적인 베스트셀러들과 달리 군더더기를 배제한 특유의 절제미와 우아한 디자인으로 현대적인 클래식 워치를 지향하고 있는데요. 2021년 새롭게 추가한 프리미에르 헤리티지 컬렉션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1940-50년대 오리지널 컴플리케이션 타임피스들을 충실하게 재현한 레트로풍의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 매뉴팩처 수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를 탑재하고 이례적으로 트렌디한 피스타치오 그린 컬러 다이얼을 조합한 프리미에르 B09 크로노그래프 40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브라이틀링의 새로운 효자 아이템으로 등극했습니다.

2023년 브라이틀링은 전작인 프리미에르 헤리티지 컬렉션의 기대 이상의 성공에 힘입어 42mm 케이스에 수동이 아닌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01로 무장한 새로운 라인업을 출시합니다. 총 6가지 버전 중 5종은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로, 1종은 18K 레드 골드 케이스로 선보입니다. 

소재에 관계 없이 전 모델 케이스의 직경은 42mm, 두께는 13.6mm이며, 실용적인 100m 방수를 지원합니다. 무브먼트는 7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는 브라이틀링의 대표적인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 워크호스인 칼리버 01을 탑재했습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을 받은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음은 물론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전의 프리미에르 42와 로터 디자인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스티어링 핸들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오픈워크 가공 범위가 더 넓은 특징적인 형태의 로터 디자인이 적용된 것입니다. 

다이얼은 블랙, 블루, 그린, 새먼(살몬), 크림 컬러가 모델별로 적용됐습니다. 투-카운터의 컬러는 톤-온-톤 배색으로 바탕 다이얼과 동일하게 처리함으로써 전체적으로 클래식한 인상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6시 방향에 별도의 어퍼처(창)로 날짜를 표시합니다. 한눈에 전작인 프리미에르 B09 크로노그래프 40과 다른 제품임을 알 수 있게 하는 요소입니다. 반면 아플리케 타입의 인덱스는 기존 42mm 버전의 바 형태가 아닌 이전 프리미에르 헤리티지 컬렉션을 관통하는 아라비아 숫자 형태를 취했습니다. 그래서 다이얼만 바뀌었는데 이전 프리미에르 42와 완전히 다른 느낌을 선사합니다. 

스트랩은 컬러 악어가죽 스트랩 또는 7연의 링크로 연결된 스틸 브레이슬릿을 지원하며, 유일한 레드 골드 모델 역시 브라운 악어가죽 스트랩과 레드 골드 브레이슬릿 두 버전을 지원합니다.  

프리미에르 B01 크로노그래프 42 뉴 버전의 국내 출시 가격은 다이얼 컬러에 관계 없이 스틸 가죽 스트랩 모델이 1천 205만 원, 스틸 브레이슬릿 모델이 1천 256만 원, 레드 골드 가죽 스트랩 모델이 2천 646만 원, 레드 골드 브레이슬릿 모델이 5천 367만 원으로 각각 책정됐습니다. 시계 구매시 프리미에르 컬렉션의 역사를 연대순으로 기록한 스페셜 책자인 '프리미에르 스토리(Premier Story)'도 함께 제공한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브라이틀링 타운하우스 한남 1층에 위치한 브라이틀링 부티크(Tel. 02-792-4371)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