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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Seiko)의 역사는 창립자 핫토리 긴타로(Kintaro Hattori)가 1881년 도쿄 긴자 중심가에 자신의 이름을 딴 시계점(服部時計店)을 열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1892년 3월 '정확한 집'을 뜻하는 세이코샤(Seikosha, 精工舎) 시계 공장을 건립해 벽시계와 탁상시계를 제작하기 시작했고, 1895년 일본 최초의 회중시계인 타임 키퍼(Time Keeper)를, 1913년 일본을 너머 아시아에서 제작된 최초의 손목시계인 로렐(Laurel)을 선보임으로써 본격적으로 시계제조사로 거듭나 전설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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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3년 제작된 오리지널 세이코 로렐 

 

최초의 모던 손목시계로 통용되는 까르띠에의 산토스가 탄생한 게 1904년이고 일부 고객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시점이 1910년대임을 감안하면, 세이코 로렐의 등장 시기는 다른 스위스 워치메이커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빠른 편입니다. 휴대용 시계가 결코 대중적이지 않은 시대였고 그조차도 회중시계가 주류로 통하던 시대에 세이코는 극동아시아의 섬나라에서 자체적으로 손목시계를 생산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안겨줍니다. 세이코의 저력은 바로 이 남다른 출발점에서부터 기인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듯 브랜드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타임피스다 보니 세이코는 주기적으로 로렐을 소환해 스토리텔링의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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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3년은 세이코 최초의 손목시계인 로렐이 탄생한지 1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의미 있게 기념하기 위해 세이코는 프레사지(Presage) 컬렉션에 로렐에 헌정하는 의미를 담은 레트로 스타일의 리미티드 에디션을 공개했습니다. 공식 제품명은 세이코 워치메이킹 110주년 기념 프레사지 리미티드 에디션(Seiko Watchmaking 110th Anniversary Seiko Presage Limited Edition, Ref. SPB359)으로 이름부터 자사의 기념비적인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시계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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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케이스는 오리지널 로렐이 그랬듯 다소 특이한 구성의 스트랩에 고정할 수 있으면서 스트랩의 길이를 조정하고 아예 뺄 수도 있는 일명 무버블 러그(Movable lugs), 다시 말해 조금씩 위아래로 움직이는 형태의 러그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37.5mm, 두께는 12.6mm로 사이즈 역시 오리지널 로렐을 의식해 비교적 클래식하게 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50m 정도의 방수까지 지원합니다. 전면 박스 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해 빈티지 모델 특유의 느낌도 재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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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크한 숫자 4 폰트 디자인

 

클래식한 아라비아 숫자와 블루 핸즈가 어우러진 다이얼은 오리지널 로렐과 마찬가지로 화이트 에나멜 다이얼입니다. 다이얼 제작에는 수년 간 세이코와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40년 넘는 경력의 베테랑 에나멜 장인 요코자와 미츠루(Mitsuru Yokozawa)가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화이트 에나멜 다이얼의 숫자 ‘12’만 레드 컬러 스탬핑 처리해 10년 전 출시된 세이코 워치메이킹 100주년 기념 한정판 시계들(ex. SARW005, SARX011)을 떠올리게 합니다. 얇고 긴 블루 핸즈, 서브다이얼 외곽의 레일로드 미닛 트랙 등 로렐에서 출발한 고전적인 디테일이 살아 있습니다. 또한 숫자 4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느 아라비아 숫자들과는 조금 다른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크게 눈에 띄진 않지만 디테일의 변주를 통해 은근하게 특별함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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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이전에 출시된 파워리저브 데이트 모델들- 대표적으로 프레사지 아리타 포셀린 다이얼 리미티드 에디션(Ref. SPB267J1)- 과 마찬가지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6R27을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45시간). 다이얼 상에 시분초 외 데이트 인디케이터(6시) 및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8~10시)를 표시해 실용적입니다. 손목을 두툼하게 감싸는 브라운 컬러 가죽 스트랩은 흔히 접할 수 있는 소가죽이 아닌 사슴(Deer) 가죽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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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 워치메이킹 110주년 기념 프레사지 리미티드 에디션(Ref. SPB359)은 총 2,500피스 한정 출시하며, 오는 2023년 1월부터 전 세계 지정된 세이코 직영 부티크 및 공식 리테일샵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리테일가는 유럽 기준으로 1천 900 유로(EUR)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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