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sontantin)이 여성전용 컬렉션 에제리(Égérie)에서 색다른 메티에다르(Metiers d’Art) 에디션을 선보입니다. 이탈리아의 부라노 레이스(Burano Lace)에서 영감을 얻은 에제리 크리에이티브 에디션(Égérie Creative Edition)이 새로운 챕터의 주인공입니다. 부라노 레이스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부라노 섬에서 유래한 전통적인 레이스 장식을 말합니다. 레이스 공예는 어부들의 그물 짜기에서 비롯했는데요. 16세기 브라노 섬에서는 남자 어부들이 배를 타고 나가면 부인들이 남편을 기다리며 소일거리로 레이스를 짰다고 합니다. 18세기 역사에 공식적으로 등장한 브라노 레이스가 그에서 유래했습니다. 전통적인 부라노 레이스의 자수 스티치는 세계에서 가장 섬세한 기법 중 하나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이 기법을 전수하는 학교까지 부라노 섬에 있었습니다. 참고로, 부라노 레이스 학교는 현재 박물관으로 바뀌었습니다. 

부라노 레이스 박물관 관계자는 “우리는 바쉐론 콘스탄틴처럼 장인들이 여러 세대에 걸쳐 계승한 특별한 노하우를 이어가고 있다. 부라노 레이스는 유럽 전역에 퍼진 자수 공예의 선구자로 풍부한 영감을 후대에 선사하고 있다. 부라노 레이스의 스티치가 탁월한 경지에 오름에 따라, 부라노 섬 레이스 장인의 가치도 덩달아 올라갔다. 현재 각 장인들은 다른 지역에서 자신들의 노하우을 널리 전파하고 있다.”라며 부라노 레이스에 관한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에제리 크리에이티브 에디션은 전통적인 부라노 레이스 장식을 화이트 골드로 표현합니다. 속눈썹만큼 얇은 화이트 골드로 레이스 라인을 만든 다음, 그를 베이스로 레이스 패턴을 인그레이빙하고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장식합니다. 바쉐론 콘스탄틴 헤리티지 및 스타일 디렉터 크리스티앙 셀모니(Christian Selmoni)에 따르면, 화이트 골드 베이스가 손가락이 닿는 순간 휘어질 정도로 얇아서 레이스 장식을 만드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합니다. 완성된 레이스 모티프는 그에 맞춰 본을 뜬 블랙 에나멜 다이얼 위에 놓입니다. 다이얼 중앙에는 에제리 컬렉션의 정석대로 전통 타피스리(Tapisserie) 기법에서 착안해 드레스의 섬세한 주름을 연상케 하는 플리츠(Pleats) 패턴의 기요셰를 새겼습니다. 다이얼 1시 방향에는 오프센터 문페이즈 디스플레이가 자리합니다. 달은 화이트 자개로 표시하고, 그 배경에는 별을 장식해 서정적인 밤하늘을 나타냈습니다. 오프센터 디스플레이의 윤곽을 잡는 (숫자 8 모양) 장식틀은 화이트 골드를 베이스로 표면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했습니다. 장식틀의 중심부는 속이 비치도록 가공하는 플리크 아주르 (Plique-à-jour) 에나멜링 기법을 활용해 구름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화이트 골드 케이스는 기존 에제리 컬렉션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프센터 문페이즈 디스플레이와 같은 방향에 큼지막한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카보숑 크라운이 위치합니다. 러그의 모서리에서 케이스 측면으로 이어지는 라인을 제외한 케이스 표면에는 총 292개의 다이아몬드를 장식했습니다. 케이스 사이즈는 직경 37mm, 두께 10.53mm입니다. 방수 사양은 30m입니다.   

탑재한 무브먼트는 자동 인하우스 칼리버 1088 L. 기존 에제리 문페이즈 모델과 동일합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 파워리저브는 40시간입니다. 칼리버 1088 L은 줄곧 사용해오던 여성용 베이스 칼리버 1088에 문페이즈를 추가한 버전으로 보면 쉽습니다. 이름에 달(Lune)을 가리하는 알파벳 L을 표기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스트랩은 두 개가 제공됩니다. 하나는 송아지 가죽으로 제작한 블랙 새틴 스트랩, 다른 하나는 검정색 악어가죽 스트랩입니다. 각각은 원-터치 방식의 독자적인 인터체인저블 시스템을 통해 별다른 도구 없이도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에제리 크리에이티브 에디션(Ref. 8006F/000G-B942)은 지정된 바쉐론 콘스탄틴 부티크에서만 판매 예정입니다. 가격은 1억5800만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