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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하이엔드 독립 브랜드 그뢰벨 포지(Greubel Forsey)가 한국 론칭을 맞아 브랜드 및 2022년 신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2004년 로버트 그뢰벨(Robert Greubel)과 스테판 포지(Stephen Forsey)가 설립한 그뢰벨 포지는 건축학적인 요소가 두드러지는 창조적 디자인과 다축 투르비용 같은 아이코닉한 컴플리케이션으로 단숨에 워치메이킹씬의 스타로 등극했습니다. 제한된 생산량과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만나보기 어려웠는데요. 공식 수입사인 타임팰리스(TimePalace)와 손을 잡고 마침내 한국 시계 시장에 상륙했습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지난 2020년 그뢰벨 포지 CEO로 부임한 안토니오 칼체(Antonio Calce)와 본사 관계자들이 함께했습니다. 이들은 브랜드의 가치와 미래를 설파하는 동시에 전시된 그뢰벨 포지의 매력적인 제품들을 알리는데도 열정적으로 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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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신제품 GMT 발란시어 콘벡스(GMT Balancier Convexe). 지구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커다란 구체형 디스크와 30° 가량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밸런스 휠 등 그뢰벨 포지의 정체성을 간직한 컴플리케이션을 장착. 2024년까지 연간 22개씩 총 66개 한정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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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뢰벨 포지 CEO 안토니오 칼체

 

밖으로는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전례 없는 사태를, 안으로는 안토니오 칼체라는 새로운 선장을 맞이한 그뢰벨 포지는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리치몬트 그룹이 소유했던 지분을 재매입한 그뢰벨 포지는 현재 두 명의 설립자와 안토니오 칼체 현 CEO까지 총 3명이 지분을 소유한 독립 기업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2000개가 채 되지 않는 시계밖에 생산하지 않았을 정도로 소량 생산을 고집했던 이들은 끊임없이 밀려드는 주문과 시계 애호가들의 원성 아닌 원성으로 인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생산량을 두 배 늘려 약 200개의 시계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2027년까지 총 생산량을 500개로 늘리고 그 뒤로는 유지할 계획입니다. 이에 맞춰 스위스 라쇼드퐁에 있는 매뉴팩처 근처 부지를 매입하고 생산 시설을 확충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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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뢰벨 포지의 건축학적 디자인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2022년 신제품 투르비용 24 세컨즈 아키텍처(Tourbillon 24 Secondes Architecture). 배럴,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스몰 세컨즈, 24초 투르비용을 고정하는 브리지의 형태와 마감이 하이라이트. 2025년까지 65개 한정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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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뢰벨 포지 매뉴팩처

 

기존 매장 수를 줄이고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전용 콘셉트를 적용한 부티크와 플래그십 부티크로 유통 채널을 재편하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동시에 프레스와 그뢰벨 포지의 팬을 대상으로 하는 월드투어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최종 소비자와의 접점을 찾고 이들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최근 하이엔드 및 독립 브랜드들의 전략을 그뢰벨 포지도 자신들의 실정에 맞게 실행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뢰벨 포지는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노 디스카운트 정책을 원칙으로 하며, 2023년부터는 시계를 구입하고 싶은 고객들로부터 예약금을 받는다고 합니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자존심 없이는 불가능한 일인데요. 이들의 시계를 눈 앞에서 마주하면 수긍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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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기울어진 두 개의 밸런스 휠과 입체적인 커브드 케이스가 어우러진 2022년 신제품 더블 발란시어 콘벡스(Double Balancier Convexe). 배럴에서 생성된 에너지를 디퍼런셜 메커니즘이 두 개의 밸런스로 전달. 2024년까지 연간 22개씩 총 66개 한정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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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르비용 24 세컨즈 아키텍처에 탑재한 핸드와인딩 칼리버

 

추가로 그뢰벨 포지는 자사 제품의 희소성을 유지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하기 위해 모든 제품의 수명을 5년으로 제한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출시된 지 5년이 되면 더 이상 같은 모델을 생산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안토니오 칼체는 이에 대해 새로운 디자인과 무브먼트를 끊임없이 개발해야 하는 실로 험난한 도전이지만 이 역시 브랜드 가치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2024년부터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무브먼트를 2년에 하나씩 선보이겠다는 원대한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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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제작 공정의 95% 정도를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핸드 메이드 1(HAND MADE 1).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 가스켓, 주얼, 스프링바, 메인스프링을 제외한 모든 부품을 일일이 손으로 만듦. 총 제작 시간이 약 6000시간에 달하며, 1년에 2~3개 생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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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의 재탄생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거나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투르비용 24 세컨즈.

 

한편, 그뢰벨 포지는 시계의 재탄생(Renaissance d’une Montre)이라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2023년부터 운영할 예정입니다. 최근 자신들이 판매한 시계를 고객들로부터 사들이고 이를 정비하여 다시 판매하는 중고 시계 판매 프로그램이 일부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데요. 이와 달리 그뢰벨 포지는 고객들이 의뢰하면 시계의 케이스를 비롯해 디자인과 기능을 바꿔준다고 합니다. 한 번이라도 그뢰벨 포지의 시계를 구입한 고객들과는 평생 함께하고 관계를 유지한다는 개념입니다. 고객들 입장에서는 시계를 계속해서 구입하지 않아도 되며, 마치 새 시계를 구입한 듯한 기분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시계와의 인연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시계를 대하는 그뢰벨 포지만의 독특한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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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뢰벨 포지의 첫 번째 한국 매장은 내년 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이엔드 워치메이킹의 정수를 담은 그뢰벨 포지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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