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 땅부르 20
루이 비통(Louis Vuitton)의 아이코닉 워치 컬렉션인 땅부르(Tambour)가 올해로 벌써 탄생 20주년을 맞았습니다. 프랑스어로 '북' 또는 영어식 표현으로는 '드럼'을 뜻하는 땅부르는 위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특유의 볼륨감 있는 케이스와 숫자 대신 루이 비통을 상징하는 12개의 알파벳을 케이스 프로파일에 에둘러 새긴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지난 20년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땅부르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하우스인 루이 비통이 본격적으로 워치메이킹 분야에 뛰어들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현재는 제네바 소재의 인하우스 시계 공방인 라 파브리크 뒤 떵(La Fabrique du Temps)을 통해 고도로 복잡한 하이엔드 워치메이킹의 영역까지 아우르는 브랜드의 자랑으로 우뚝 섰습니다.
땅부르 탄생 20주년을 맞아 루이 비통이 200피스 한정의 땅부르 트웬티(Tambour Twenty, 편의상 이하 땅부르 20)를 제작, 발표했습니다. 전체 폴리시드 가공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로 선보인 땅부르 20은 땅부르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시그니처 디테일을 고루 아우르고 있습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41.5mm, 두께는 13.2mm이며, 방수는 100m까지 지원해 실용적입니다.
유려한 라운드 케이스에 각형의 러그- 어플라이드 혼(Applied horns)- 를 연결해 곡선과 직선의 유려한 대비를 이루면서 하우스의 오랜 장기가 빛나는 고급스러운 브라운 엘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을 체결해 손목 위에 자연스럽게 감기는 실루엣이 일품입니다. 또한 최초의 오리지널 땅부르처럼 선레이 마감한 브라운 컬러 다이얼을 매칭했습니다. 시와 분 카운터 등 크로노그래프 기능 관련 핸드를 모두 옐로우 액센트 처리한 것도 오리지널 디자인 코드를 반영한 것입니다. 언뜻 봐서는 이전의 자동 크로노그래프 모델과 크게 다른 것 같지 않지만, 6시 방향의 12시간 카운터 하단에 컬렉션 20주년을 뜻하는 'Twenty'를 옐로우 프린트로 더해 은근하게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세계 최초의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중 하나이자 하이비트(고주파) 크로노그래프의 전설인 제니스의 엘 프리메로(El Primero)가 선택됐습니다(진동수 5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50시간). 같은 LVMH 산하의 매뉴팩처로서 그룹의 장자인 루이 비통을 위해 기꺼이 특별한 엔진을 내어주었습니다.
하이엔드 워치메이킹 라인의 일부 플라잉 투르비용 제품에는 제네바산 고급시계 무브먼트임을 공인하는 푸와송 드 제네브(Poinçon de Genève, 제네바 씰)를 받고, 독창적인 컴플리케이션으로 무장한 스핀 타임 시리즈나 지난해 큰 화제를 모은 땅부르 카르페 디엠(Tambour Carpe Diem)으로는 오토마타까지 정복한 루이 비통이지만, 아직 온전한 자사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갖추지 못한 터라 그룹 산하 매뉴팩처의 도움을 받은 것이 이상할 게 없습니다. 같은 그룹의 불가리도 비슷한 이유로 제니스의 엘 프리메로를 가져다 쓴 적이 있으니까요. 무엇 보다 엘 프리메로가 가진 상징성과 역사성이 땅부르 2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워치를 더욱 값어치 있게 느껴지게 합니다. 단, 엘 프리메로 에보슈는 루이 비통으로 건너오면서 LV 277이란 칼리버명을 얻었습니다. 또한 22캐럿 핑크 골드 소재의 스켈레톤 로터를 커스텀 제작해 대신하고 무브먼트 완조립은 라 파브리크 뒤 떵 루이 비통 공방에서 이뤄졌습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역사적인 하이비트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음은 물론입니다.
루이 비통 땅부르 20(Ref. QA1740)은 컬렉션 2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총 200피스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하우스를 상징하는 아이코닉한 모노그램 캔버스로 꾸며진 미니어처 트렁크가 구성품에 함께 제공됩니다. 루이 비통의 클래식 백 가격대를 생각하면 이 또한 나름 파격적인 구성입니다. 땅부르 20은 현재 국내 주요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2천 320만 원대. 관심 있는 분들은 루이 비통 코리아(Tel. 02-3432-1854)에 문의 하시기 바랍니다.
+ 단신 추가
땅부르 20주년 캠페인에 함께 한 브래들리 쿠퍼
한편 루이 비통은 미국의 배우이자 감독인 브래들리 쿠퍼(Bradley Cooper)를 새로운 하우스 앰버서더로 영입하고, 땅부르 20주년을 기념하는 글로벌 캠페인에 함께 했습니다.
땅부르 20주년 캠페인 필름은 영화 '라라랜드'로 미 아카데미 감독상 및 각본상을 수상한 데미언 셔젤(Damien Chazelle)이 연출을 맡았으며, 캠페인용 스틸 이미지는 유명 포토그래퍼인 부 조지(Boo George)가 촬영했습니다. 해당 캠페인 필름에서 브래들리 쿠퍼는 뉴욕 도심 곳곳을 배회하며 마천루와 대비되는 땅부르의 클래식한 매력을 알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질녘의 지평선을 그윽하게 응시하는 쿠퍼의 모습과 이때 클로즈업 되는 땅부르 20의 다이얼 위로 이번 캠페인의 슬로건인 '시간을 초월한 여행(Journey Beyond Time)'이란 문구가 뜨면서 하우스의 DNA인 여행의 테마를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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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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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스
2022.10.2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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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시계
2022.10.21 08:45
제니스 무브가 들어가서인지 가격이 굉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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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배이
2022.10.21 08:47
개인적으로 구매할 용기는 없지만 탕부르가 디자인은 참 이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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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머렉스
2022.10.21 08:54
LVMH 그룹에서는 제니스가 공방역활을 열심히 해주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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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Mer
2022.10.21 09:14
예쁘네요~ 근데 두께가 13미리보다는 훨 커보이는데....다이얼이 아주 작은것도 아니고, 왜 착시가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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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구1
2022.10.21 12:02
루이비통이 이제 시계에도 신경쓰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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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형
2022.10.21 13:43
저는 로터가 가장마음에듭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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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환이
2022.10.21 13:50
루이비통 대표적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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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nies
2022.10.21 15:54
불쾌할 수 있는 댓글이었던 것 같아 수정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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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22.10.21 19:09
대중적인 모델 말고 하이 워이메이킹 쪽에서는 몇몇 컴플리케이션을 참신하게 재해석하는 루이 비통의 성취가 업계에선 나름대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한쪽만 보고 판단하는 건 지나친 비약이라 사료됩니다. :-) 그리고 위블로가 제니스를 베끼기 급급하단 말씀도 저로서는 납득이 잘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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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nies
2022.10.24 01:51
제가 조금 불편한 댓글을 적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
아무래도 대중성 있는 가격대의 모델들이 일반적으로 가까이 와닿으니 쉽게 부정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루이비통에서는 접근성과 판매량, 광고의 혜택이 집중되는 땅부르 볼륨모델을 보면서 셀리타 대비 금액대가 너무 높다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기계식 시계에서 무브먼트의 비중을 지나치게 높게 바라보는 건 지양해야겠지만, 금액 책정에서만큼은 불편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하이 워치메이킹에서는 저도 이견없이 인정하지만,
소수 고객층을 위한 투자에서 결과물이 나오더라도 다수가 접근하는 중저가라인업에서 그러한 면모를 찾기 어려우니 과연 이 브랜드가 제대로 뭐가 있나 의심이 되기도 합니다.
위블로도 지금처럼 일정 수준의 만듦새있는 시계를 만들 수 있게 되기까지는 LVMH그룹 내부에서 기술제휴 및 지원이 있었다고 본 것 같은데,
LVMH에서는 딱히 제니스 외에는 타 브랜드가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었을까 의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요새 IN GROUP 무브먼트가 흐름인 듯 보이므로 마냥 부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겠지만, 하이엔드 금액대를 자처하는 브랜드에서 2천만원대 이상으로 시작하는 빅뱅 인테그랄에 제니스 엘리트 무브를 그대로 받아 넣은 걸 보고 '굳이 저래야 하나' 싶기도 했구요.
LVMH에서 제니스를 이용하면서 위블로 아래에 포지셔닝하는 것 같아 '시계판이 그냥 마케팅에 지배당해버리는건가'싶은 불편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나름의 변명일 뿐이지만 악의가 아닌 걱정에서 나온 격한 표현이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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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ack
2022.10.24 03:10
저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블로가 그룹에 최고급 포지션이라는건 그냥 어이없는 죠크 수준이죠;;;
타포에 몇번 글을 올렸었는데 이게 다 장클로드 비버 때문 입니다.
비버가 시계 부문 수장으로 있을때 브랜드 서열을 저리 정해 버렸죠...
그리고 더 웃긴건 지금의 LVMH 시계 엔지니어링(무브) 수장이 기슈몽 이라고태그호이어의 엔지니어 수장 이었습니다.
제가 태그쪽에 지인이 있어서 위블로가 lvmh에 인수 되기 전과 후의 변화를 들었는데 원래는 태그호이어가 하이엔드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서 차곡차곡 기술력과 인지도를 쌓아 가고 있던 차에 그룹이 위블로 인수후 얼마 되지 않아비버가 그룹의 시계 수장이 되면서 태그호이어 브랜드를 그룹내 엔트리급으로 내려 버렸죠...
태그가 한참 크로노그래프 라는 해리티지를 바탕으로 혁신을 연구 하던 시절 마이크로거더, 펜듈럼 등등 브랜드 고급화를 위해 연구하던 기술들이 고스란히 제니스와 위블로로 넘어가게 됩니다. 마이크로 거더때 부터 태그가 연구한 실리콘 소재를 제니스가 날로 먹었죠...그리고 그걸 지휘한 엔지니어가 기슈몽 이라는 사람 입니다.
LVMH그룹은 돈을 버는게 목적이고
마진 많이 남는 위블로를 밀어주는게 돈이 더 되고
기술력은 태그호이어에서 뽑아오고 브랜드는 하위수준으로 버리고
대신 그 기술력을 제니스에게 그룹의 핵심인것 처럼 넘겨준거죠.
그래서 전 시계 마케팅의 귀재라 불리는 비버를 아주 싫어합니다.
그리고 애증의 태그호이어... ㅠㅠ
*이미지의 2012년 태그호이어 마이크로 뚜르비옹과 2020년 재니스 더블 뚜르비옹의 무브먼트 가 유사한건 과연 기분탓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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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마녀
2022.10.21 19:11
패션을 다루던 회사가 시계를 하면 생기는 일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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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
2022.10.21 19:05
트렁크가 땡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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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마녀
2022.10.21 19:10
브래들리쿠퍼 얼마전까지 IWC 앰배서더 아니였나요? 이미지가 땅부르랑은 안어울리는.. 우리 쿠퍼형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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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루즈
2022.10.21 20:27
두께만 좀 일반화 시키면 나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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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포트비치
2022.10.22 09:30
훈훈한 브랜드 파워에 수긍할만한 디자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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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뚜기
2022.10.22 12:53
탕브르 모델이 역시 예쁘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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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k2
2022.10.22 18:01
루이비통에서 시계에도 진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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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kk14
2022.10.24 11:54
딱 루이비통 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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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시계™
2022.10.25 09:31
시계까지 저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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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파소
2022.10.25 20:01
두께 좀 있는 시계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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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장
2022.10.26 02:09
wow~~ luxry!!!! go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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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보숑
2022.10.26 17:23
두께가..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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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amaku
2022.10.26 20:04
시계에 진심인 브랜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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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cht
2022.11.01 10:20
실물 정말 예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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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ellope
2022.11.07 21:08
로터가 매력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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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락
2022.11.08 20:00
제니스 무브먼트면 믿음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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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2.11.08 21:40
명품 심장을 달고 출시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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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치메다
2022.11.11 01:41
탕부르.. 아 ..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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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ujadu2
2022.11.23 04:31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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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태태태
2022.11.23 23:53
땅부르는 한번쯤 경험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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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stermilk
2022.11.24 19:45
루이비통 열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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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얌
2022.11.27 22:15
땅부르케이스 디자인은 변함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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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86
2023.01.07 19:30
루이뷔통 시계라 아직 낮선 느낌이 있습니다. 브래들리 쿠퍼 멋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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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섭이
2023.04.07 21:31
가격이 ㄷ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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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브르 모델을 볼때마다 유독 두껍다고 느껴지는지모르겠네요.....13미리면 유사한 두께를 가진 다른시계들도 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