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네라이(Panerai)가 루미노르 두에(Luminor Due) 라인에 최초로 여성용 문페이즈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그 동안의 컬렉션에서는 볼 수 없던 파네라이치고는 제법 파격적인 시도가 돋보이는데요. 라스트로노모처럼 하이 컴플리케이션 스페셜 피스가 아님에도 오롯이 문페이즈 컴플리케이션을 강조한 브랜드 최초의 정규 라인업이자 여성용 제품이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특별합니다. 

루미노르 두에 루나(Luminor Due Luna)는 스테인리스 스틸과 파네라이표 18K 레드 골드인 골드테크™까지 총 4가지 버전으로 출시합니다. 네 버전 공통적으로 케이스의 직경은 38mm이며, 다이버 워치 헤리티지를 계승하지만 얇고 우아한 실루엣을 강조한 루미노르 두에 라인답게 방수 사양은 30m 정도에 그칩니다. 특허 받은 크라운 브릿지 레버(세이프티 락 크라운 보호 장치)와 같은 디테일은 전작들과 동일하고요. 

선레이 블루 혹은 선레이 화이트 다이얼은 아이코닉한 샌드위치 구조를 선택하고, 1종의 화이트 마더오브펄 다이얼만 슈퍼루미노바를 채운 아플리케 타입의 인덱스를 부착해 차이를 드러냅니다. 그런데 3시 방향에 위치한 문페이즈 디스플레이의 디테일은 네 버전이 거의 흡사한데요. 밤하늘을 배경으로 실제 달의 분화구를 형상화한 듯한 사실적인 골드 문 디스크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해당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는 9시 방향의 스몰 세컨드와 대칭을 이루며 특유의 안정적인 다이얼 디자인에도 기여합니다. 그리고 6시 방향에는 이탈리아어로 '달'을 뜻하는 루나(Luna)를 표기해 다시 한번 문페이즈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네 버전 공통적으로 무브먼트는 리치몬트 그룹 산하 무브먼트 스페셜리스트 발플러리에(ValFleurier)의 에보슈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자동 칼리버 P.900/MP를 탑재했습니다. 싱글 배럴 형태임에도 3일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는 기존의 엔트리 레벨 자동 워크호스 P.900을 베이스로 독자적으로 고안한 문페이즈 모듈을 얹어 수정한 버전으로, 비슷한 에보슈를 공유하는 IWC나 보메 메르시에와 차별화하고자 하는 브랜드 나름의 시도를 보여줍니다. 이쯤되면 여러 컴플리케이션 중 굳이 왜 문페이즈를 택했는가 생각해보면, 문페이즈가 전통적으로 바다와 인연이 깊은 컬렉션의 서사와도 어울리는데다 젊은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능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 PAM01179

- PAM01180

- PAM01181

- PAM01301

루미노르 두에 루나는 3종의 스틸 버전- Ref. PAM01179(블루 다이얼), PAM01180(화이트 다이얼 스트랩), PAM01301(화이트 다이얼 스틸 브레이슬릿)- 각각 국내 출시 가격은 1천 1백만 원대이며, 1종의 골드테크™ 화이트 마더오브펄 다이얼 버전(Ref. PAM01181)은 2천 5백만 원대로 책정됐습니다. 오는 10월 초에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가까운 파네라이 부티크에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