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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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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콘스탄트(Frederique Constant)가 제네바 워치 데이즈 2022(Geneva Watch Days, GWD 2022) 기간 발표한 두 종의 신제품을 소개합니다. 아주 새롭진 않지만 브랜드의 장기가 빛나는 클래식한 타임피스들입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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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s Heart Beat Manufacture

클래식 하트비트 매뉴팩처 

 

오픈워크 다이얼을 통해 밸런스와 밸런스 휠 등 기계식 무브먼트의 핵심 부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한 하트비트 디자인은 1994년 프레드릭 콘스탄트에 의해 시계 업계에 처음으로 소개된 이래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그니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디자인은 특허로 등록되지 않아 법의 보호를 받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수많은 브랜드들이 하트비트 디자인을 모방하게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시계애호가들은 이러한 디자인 하면 프레드릭 콘스탄트를 가장 먼저 떠올릴 정도로 신생 브랜드를 단기간에 세상에 알린 메가 히트작이자 아이코닉 컬렉션으로 남았습니다. 꾸준히 해당 시리즈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조금 더 특별합니다. 2004년 하트비트 10주년을 맞아 론칭한 하트비트 매뉴팩처 시리즈로 두 버전의 수량을 엄격하게 제한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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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하트비트 매뉴팩처 신제품은 로즈 골드(도금 처리된 스틸이 아닌 18K 골드)와 스테인리스 스틸 두 가지 케이스로 선보입니다. 공통적으로 케이스의 직경은 39mm, 두께는 10.29mm로, 과거 출시된 클래식 하트비트 매뉴팩처 모델 보다 사이즈를 줄여 컴팩트해졌습니다. 최근 업계의 다운사이징 트렌드의 여파가 없지 않아 보이는데 확실히 사이즈가 작아지니 보다 드레시한 느낌에 착용감까지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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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버전 공통적으로 화이트 래커 다이얼 위에 얇고 길쭉한 블랙 로만 인덱스와 레일로드 형태의 미닛 트랙을 프린트하고, 오픈워크 처리한 6시 방향을 통해 상징적인 하트비트 디자인을 노출합니다. 그런데 2004년 론칭 초기부터 볼 수 있던 이른바 콤마(comma) 형태를 포기함으로써 한결 더 클래식하고 깔끔한 인상을 풍깁니다. 다시 말해 4~6시 방향 사이에 소용돌이 혹은 손오공의 구름모양처럼 생긴 디테일을 생략해 언뜻 보면 여느 하이엔드 브랜드의 투르비용 시계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하이 워치메이킹의 상징과도 같은 투르비용 이스케이프먼트를 적용하진 않았지만, 그러한 디자인적 감성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접할 수 있는 점이 아무래도 하트비트 시계의 가장 큰 장점일 것입니다. 특히 올해의 두 신제품은 오리지널 하트비트 디자인을 매우 정제된 형태로 고급스럽게 다듬은 시도가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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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2006년 데뷔한 첫 자동 버전의 인하우스 하트비트 매뉴팩처 칼리버 FC-930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FC-930-3을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38시간). 시스루 형태의 케이스백을 통해 페를라주 및 제네바 스트라이프 등 다양한 마감, 장식 기법을 적용한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로터 역시 하트비트 설계를 최대한 가리지 않기 위해 오픈워크 가공되었습니다. 스트랩은 모델에 따라 골드 버전에는 브라운 컬러 악어가죽 스트랩을, 스틸 버전에는 블랙 컬러 악어가죽 스트랩을 폴딩 버클과 함께 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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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하트비트 매뉴팩처는 로즈 골드 버전(Ref. FC-930EM3H9)이 93피스 한정, 스틸 버전(Ref. FC-930EM3H6)이 930피스 한정 제작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리테일가는 로즈 골드 버전이 1만 5,995 유로, 스틸 버전이 3천 695 유로(EUR)로 각각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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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s Art Déco Carrée

클래식 아르데코 까레

 

이제 여성용 신제품도 보시겠습니다. 2005년 론칭한 클래식 아르데코 라인에 올해 까레(Carrée, 불어로 사각형을 뜻함) 즉 사각 시계 버전이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배럴, 라운드, 오벌 디자인이 연달아 큰 성공을 거둠으로써 라인업을 보다 세분화하려는 전략인 셈인데요. 이름처럼 20세기 초반 유행한 아르데코 사조에서 영감을 얻은 특유의 고풍스러운 디자인이 아르데코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각형의 디자인과 만나 보다 완벽한 시너지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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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케이스로 제작된 총 3가지 버전으로 출시하며, 공통적으로 케이스의 직경은 가로 20.7 x 세로 28mm, 두께는 6.98mm로 여성들의 손목을 우아하게 감싸기에 충분합니다. 다이아몬드를 세팅하지 않은 모델은 유일하게 스틸 브레이슬릿 구성으로 선보이고, 두 다이아몬드 세팅 버전은 크로코 패턴 가공한 글로시한 송아지가죽 스트랩을 체결해 클래식함을 강조합니다. 기존의 클래식 아르데코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러그 디자인도 조금 독특한데요. 케이스 양측 중앙에 연결된 라운드 형태의 혼을 사이에 두고 브레이슬릿 또는 스트랩이 통합돼 손목의 형태에 따라 찰싹 달라 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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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케이스 프로파일 가운데(케이스 밴드) 부분은 플루티드 가공하고 크라운은 블루 카보숑으로 장식해 고전미를 배가시킵니다. 특정 브랜드들(B사나 C사)의 컬렉션을 떠올리게도 하지만,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다른 디자인적 요소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그들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어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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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다이아몬드를 세팅하지 않은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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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러그에 총 18개의 다이아몬드(약 0.11캐럿)를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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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에 총 82개의 다이아몬드(약 0.41캐럿)를 세팅

 

세 버전 모두 화이트 마더오브펄을 다이얼 소재로 사용하면서 가운데 부분은 기요셰 스탬핑 장식하고 바깥쪽에 블랙 로만 인덱스를 프린트했습니다. 그리고 시와 분을 표시하는 오픈-팁 핸즈(일명 브레게 핸즈)까지 더해 고전적인 인상에 방점을 찍습니다. 그리고 무브먼트는 심플한 타임온리 쿼츠 칼리버 FC-200을 탑재했습니다. 참고로 케이스 방수 사양은 3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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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아르데코 까레는 전 모델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출시하며, 리테일가는 스틸 브레이슬릿 버전(Ref. FC-200MPW2AC6B)이 850 유로, 부분 젬셋 버전(Ref. FC-200MPW2AC2D6)이 1천 150 유로, 풀 젬셋 버전(Ref. FC-200MPW2ACD6)이 2천 395 유로(EUR)로 각각 책정됐습니다. 특히 케이스 베젤부와 러그까지 촘촘하게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모델이 3천 유로가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이 어쩌면 프레드릭 콘스탄트라서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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