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제(Piaget)의 포제션(Possession)은 주얼리 바디에 포개진 또 다른 밴드가 회전하는 독창적인 컨셉으로 지난 30여 년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또한 끊임없이 회전하는 특유의 경쾌한 모션은 인생의 순환을 일깨워주면서 조작의 즐거움과 시각적인 매력을 더하는데요. 국내에선 주로 예물로 많이 소비되지만 근래에는 남들과 차별화된 주얼리를 찾는 MZ세대 여성 및 남성까지 사로잡아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피아제의 탁월한 금세공 기술을 대변하는 팰리스 데코(Palace Décor)로 명명한 독자적인 수공 인그레이빙 기법을 포제션 컬렉션 최초로 적용한 신제품을 다채롭게 선보입니다. 메종이 1961년 최초로 도입한 팰리스 데코는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라임라이트 갈라와 같은 주로 여성용 시계에서 볼 수 있는 공예 기법으로, 골드 소재의 브레이슬릿 표면에 옛 유럽 궁전 성벽의 질감을 재현한 불규칙한 줄무늬 패턴을 새겨 특유의 섬세한 텍스처를 자랑합니다. 

- 골드 브레이슬릿 팰리스 데코 작업 모습 

관련 자세한 사항은 피아제 매뉴팩처 방문기 참조

참고로 필자는 올해 초 스위스 제네바 외곽 플랑레와트에 위치한 피아제 매뉴팩처 내 아틀리에 드 렉스트라오디네르(Ateliers de l’Extraordinaire, 일명 탁월함의 산실) 워크샵을 투어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곳에서 포제션을 포함한 다양한 주얼리의 세공 및 젬세팅 작업이 이뤄지는 모습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오랜 경력의 한 전담 장인이 공방의 한쪽 방안에서 홀로 묵묵히 골드 브레이슬릿에 팰리스 데코를 새기는 모습을 시종 감탄하며 지켜본 기억이 소중하게 각인돼 있습니다. 기계가 아닌 전부 수작업으로만 이뤄지기 때문에 무엇보다 장인의 노하우와 솜씨가 요구되는 피아제의 시그니처 공예 기법이라 하겠습니다. 이를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주얼리의 영역까지 확대한다는 것은 해당 기법을 보다 널리 알리겠다는 메종의 결의를 엿볼 수 있는 지점입니다. 

- 다양한 사이즈의 포제션 팰리스 데코 링

포제션 팰리스 데코는 화이트 골드 혹은 핑크 골드 소재의 링에 1개나 2개의 회전 밴드를 갖추고 팰리스 데코를 전체 혹은 일부 적용함으로써 매력을 어필합니다. 기존의 폴리시드 밴드나 다이아몬드 파베 세팅 밴드와는 또 완전히 다른 장인의 섬세한 터치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가치 있게 여겨집니다. 회전 밴드 위에 1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심플한 제품부터 68개에 달하는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1.93캐럿)로 화려하게 장식한 제품까지 비교적 종류도 다양해 선택의 폭을 넓힙니다. 한 개의 링만 착용해도 멋스럽지만 소재와 크기가 다른 링을 스태킹(겹치게 착용)하면 한층 볼드하고 개성 있는 연출이 가능합니다. 한편 종류는 제한적이지만 팰리스 데코 디테일을 추가한 핑크 골드 이어링도 스타일리시한 젊은 여성들을 위한 데일리 포인트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피아제가 2022년 새롭게 선보이는 주얼리 라인, 포제션 팰리스 데코 신제품들은 오는 9월 1일 글로벌 공식 론칭할 예정입니다만 현재 일부 제품들은 국내 주요 피아제 부티크에서 뷰잉이 가능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가까운 매장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