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앤트워프의 독립 시계제조사 레상스(Ressence)의 최신작, 타입 5 AIT(Type 5 AIT)를 소개합니다. 모나코에 위치한 니치 하이엔드 브랜드 전문 리테일러인 아트 인 타임(Art In Time)과 협업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제품명부터 이를 기념하는 이니셜(AIT)를 병기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기계식 오일-필드(Oil-filled) 타임피스인 타입 3의 설계를 계승하면서 2016년 론칭한 다이버 워치 버전의 타입 5을 기반으로, 단방향 회전 베젤에 돌출형(특유의 각진 형태를 ruggedized로 표기함) 디테일을 추가하고 투-톤의 컬러풀한 요소를 수용하는 등 몇 가지 디자인적인 변주를 보여줍니다. 직경 46mm, 두께 15.5mm 크기의 케이스는 가볍고 내부식성이 우수한 5등급 티타늄으로 제작했습니다. 스트랩을 포함한 케이스의 전체 무게가 85그램 정도라서 사이즈에 비해 무게는 확실히 가벼운 편입니다. 

타입 5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다이얼 면에 이중의 특수한 밀폐 시스템과 함께 돔형의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라스 사이에 약 3.57 ml 정도의 투명 오일을 채워 다이얼 안에서 시간의 흐름을 표시하는 각 서브 디스크가 신비롭게 유영하는 듯한 효과를 연출합니다. 또한 오일-필드 설계는 다이빙시 물의 기포에 의해 글라스에 생기는 왜곡 현상을 유발하지 않아 시간을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록 케이스 방수 사양이 100m에 그치지만, 이는 실제 해당 수심에 대응하는 수치로 일반 레크레이션 다이빙 환경에서는 사용에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디스플레이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손 형태의 로고가 프린트된 오프센터 회전 디스크로 시를, 중앙의 디스크와 핸드로 분을, 나머지 디스크로는 90초에 해당하는 초의 흐름을(레상스는 ‘러너’라는 표현을 사용함), 그리고 경계가 구획된 게이지 형태의 작은 디스크로는 온도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ETA 2824를 베이스로 타입 1 시리즈부터 이어져온 레상스 오비탈 컨벡스 시스템(Ressence Orbital Convex System, ROCS)으로 명명한 특허 받은 컴플리케이션 모듈(관련 총 142개 부품으로 구성)을 결합한 ROCS 5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36시간). 전통적인 형태의 크라운도 없기 때문에 시간 세팅과 와인딩은 케이스백을 회전하는 조작으로 가능합니다. 이를 가리켜 브랜드는 레상스 컴프레션 락 시스템(Ressence Compression Lock System, RCLS)으로 칭하기도! 내부적으로는 자석의 원리를 응용한 독자적인 마그넷 트랜스미션 시스템을 적용해 ROCS 모듈과 다이얼의 회전 디스크를 연동합니다. 한편 통통 튀는 옐로우 컬러 프리미엄 러버 스트랩에는 케이스와 동일한 5등급 티타늄 소재의 아르디용 버클을 장착했습니다.  

타입 5 AIT는 총 12피스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이중 11피스는 아트 인 타임 모나코 매장에서만 리테일가 3만 5,500 유로(EUR)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마지막 1피스는 모나코 대공 알베르 2세가 창설한 그의 이름을 딴 재단이 후원하는 뒤시엔느 근위축증(Duchenne Muscular Dystrophy)으로 불리는 희귀성 유전병을 앓는 환우들을 위한 기금 마련 목적의 자선 경매 행사인 온리 워치(Only Watch) 경매에 오는 9월경 출품될 예정입니다. 참고로 타입 5 AIT 온리 워치 버전은 다른 한정판 버전과 차별화하기 위해 손 모양의 레상스 로고를 옐로우 컬러 프린트로 처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