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시계제조사 티쏘(TISSOT)가 올해 자신 있게 선보이는 화제의 신제품, PRX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PRX Automatic Chronograph)를 이제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공식 발표에 앞서 해외 커뮤니티와 SNS에 공유된 내용을 먼저 접하고 제품 출시를 손꼽아 기다린 분들이 적지 않았을 줄 압니다. 우선 간단한 제품 소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1978년 출시된 자사의 역사적인 모델(PRX 40 205)을 계승하는 PRX 컬렉션은 지난해 론칭과 동시에 다양한 사이즈와 기능의 제품을 추가하며 빠르게 볼륨을 키워가고 있는데요. 티쏘의 주 타깃층이기도 한 20~30대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컴플리케이션인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탑재한 모델의 출시는 사실상 예고된 것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PRX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는 두 종류의 컬러 다이얼 버전으로 선보입니다. 버티컬 브러시드 마감한 블루 다이얼 바탕에 실버 카운터를 적용한 일명 리버스 판다 다이얼(reverse panda dial)과 버티컬 브러시드 마감한 실버 다이얼 바탕에 블랙 카운터를 적용한 판다 다이얼(panda dial)로 나뉩니다. 특기할 만한 점은 블루-실버 리버스 판다 다이얼은 실버 컬러 아플리케 인덱스와 핸즈를, 실버-블랙 판다 다이얼은 로즈 골드 도금 처리한 아플리케 인덱스와 핸즈를 차등 적용해 확실하게 디자인적으로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전자인 리버스 판다 다이얼이 캐주얼하고 경쾌한 인상이라면, 후자인 판다 다이얼은 보다 진중하고 빈티지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물론 각각의 인덱스와 핸즈에는 화이트 컬러 슈퍼루미노바를 채워 충분한 가독성에 기여합니다.  

두 모델 공통적으로 새틴 브러시드 및 일부 폴리시드 마감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스틸 브레이슬릿 형태로 선보입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42mm, 두께는 14.5mm, 전면 글라스는 반사 방지 코팅 처리한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하고, 다른 PRX 제품처럼 100m 방수를 지원해 실용적입니다. 기존의 40mm 쿼츠와 오토, 35mm 쿼츠(유니섹스) 모델과 마찬가지로 토노형과 원형이 조화를 이룬 특징적인 케이스에 통합된 인티그레이티드(Integrated) 형태의 브레이슬릿 디자인을 이어갑니다. 

두 버전 모두 무브먼트는 ETA A05.H31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60시간). 오랜 세월 검증된 대표적인 범용 자동 크로노그래프 밸쥬 7750 시리즈의 파생형인 밸쥬 7753을 베이스로 수정한 버전인 만큼 튼튼하고 우수한 작동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시스루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는 점도 기계식 시계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이나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즘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선호할 만한 요소입니다. 그리고 다른 PRX 제품들처럼 브레이슬릿 안쪽에 독자적인 인터체인저블 퀵 릴리즈(Interchangeable quick release) 시스템을 적용해 양쪽의 핀형의 부속을 누르면 간편하게 다른 종류의 스트랩으로 교체하며 즐길 수 있습니다.   

PRX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의 국내 출시 가격은 블루 다이얼 실버 카운터 버전(Ref. T137.427.11.041.00)과 실버 다이얼 블랙 카운터 버전(Ref. T137.427.11.011.00)이 동일하게 각각 2백 27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티쏘 공식 E-부티크를 비롯해, 전국 주요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으니 마침 제품 출시를 기다렸던 분이라면 가까운 매장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PRX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를 보다 자세하게 살펴본 타임포럼 유튜브 리뷰도 제품 구매 전 함께 감상하시길 추천합니다.

- PRX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타임포럼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