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시계제조사 로저드뷔(Roger Dubuis)가 지난 6월 23일부터 26일까지 영국 남부 웨스트 서섹스에서 열린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대회인 2022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2022 Goodwood Festival of Speed)에 공식 타이밍 파트너 자격으로 처음 함께 했습니다.  

더불어 람보르기니 스콰드라 코르세(Lamborghini Squadra Corse)와 F1 공식 타이어 제조사인 피렐리(Pirelli)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2022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이벤트를 기념하는 의미까지 담은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습니다. 람보르기니의 최신 슈퍼카(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EVO2)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은 기존의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우라칸 모노밸런시어(Excalibur Spider Huracán Monobalancier, MB)를 기반으로 이탈리아 국기를 떠올리게 하는 그린, 레드, 화이트 삼색을 메인으로 사용해 특유의 강렬한 느낌을 선사합니다(실제로는 출전한 람보르기니 슈퍼카 디자인에서 색상을 참조함). 

직경 45mm, 두께 14.1mm 크기의 화이트 컬러 케이스는 99.95% 실리카(Silica, 이산화규소) 성분을 기반으로 한 무기물 복합 섬유(Mineral Composite Fiber, MCF) 소재로 제작했습니다. 로저드뷔는 지난 2020년 단 8피스 한정 출시한 엑스칼리버 투폴드(Excalibur Twofold)에 세계 최초로 MCF를 시계 및 다이얼 소재로 도입했는데요. 최근에는 엑스칼리버 모노밸런시어 등 비교적 다양한 제품에 MCF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소재 특성상 세라믹에 비해 약 2.5배 정도 가볍고, 멀티 레이어 카본 계열(C-SMC 카본) 보다도 13% 가량 가벼우면서 스크래치에 매우 강하고, 화학물에 쉽게 부식되지 않는 등 여러 장점들을 갖습니다.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우라칸 MB 신제품은 화이트 MCF 외 티타늄 소재의 컨테이너와 케이스백을 사용하고 프로파일 일부 그린 러버 인레이를 추가해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람보르기니 스콰드라 코르세와의 파트너십으로 개발한 두 번째 독점 칼리버 RD630을 탑재했습니다. 총 233개의 부품과 29개의 주얼로 구성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RD630은 12º 각도로 기울어진 밸런스 휠을 다이얼 12시 방향에 노출하면서 람보르기니 우라칸 슈퍼카의 V10 엔진을 상기시키는 스트럿바(Strut-bars) 형태의 브릿지를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모델은 또한 그린, 레드, 화이트 외 플랜지의 아워 마커와 화이트 골드 소재의 핸즈에 각각 옐로우 슈퍼루미노바를 채워 모터레이싱 테마를 한층 경쾌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단, 초침은 옐로우 래커 처리함). 트윈 배럴을 다이얼 하단 6시 방향에 노출하고 파워리저브는 약 60시간을 보장합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서도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람보르기니 우라칸 휠 림(Wheel rim) 디자인을 차용한 특유의 로터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케이스 방수 사양은 50m. 

스트랩은 화이트 러버 바탕에 레이싱 글로브에서 착안해 전체 타공 처리한 그린 송아지가죽 소재를 인레이로 사용하고, 스트랩 안쪽에는 로저드뷔의 또 다른 파트너사인 피렐리의 실제 레이스에서 우승한 타이어의 P 제로™ 트로페오 R 패턴으로 장식했습니다. 티타늄 커버와 블레이드를 갖춘 트리플 폴딩 버클 및 스트랩에는 각각 독자적인 퀵 릴리즈 시스템(Quick Release System, QRS)을 적용해 도구 없이 쉽게 스트랩을 교체하며 즐길 수 있습니다.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우라칸 MB 화이트 MCF 신제품(Ref. RDDBEX1006)은 총 88피스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전 세계 지정된 로저드뷔 부티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이며, 기존의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우라칸 MB 화이트 세라믹과 블랙 카본 버전이 8천만 원대였던 점을 상기하면 그 보다는 조금 더 높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