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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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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랄드 찰스 CEO 페데리코 지비아니(사진 좌)와 수석 디자이너 옥타비오 가르시아(우)

 

제랄드 찰스(Gerald Charles)는 오데마 피게의 로열 오크, 파텍필립의 노틸러스 등 수많은 아이코닉 워치를 디자인한 20세기 가장 중요한 시계 디자이너인 제랄드 찰스 젠타(Gérald Charles Genta, 1931-2011)가 2000년 설립한 독립 시계브랜드입니다. 같은 해 불가리에 자신의 브랜드, 제랄드 젠타를 완전히 넘긴 그는 뭔가 좀 아쉬웠던지 잘 알려지지 않은 미들 네임을 넣은 세컨 브랜드, 제랄드 찰스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는데요. 그와 함께 브랜드를 공동 설립한 이탈리아 출신의 젊은 CEO 페데리코 지비아니(Federico Ziviani)가 현재까지 수장으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으며, 오데마 피게를 거쳐 자신의 브랜드인 고릴라 워치(Gorilla Watches)를 설립하기도 한 유명 시계 디자이너 옥타비오 가르시아(Octavio Garcia)가 현 제랄드 찰스의 디자이너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아직 생소하지만 제랄드 찰스의 2022년 신제품 몇 점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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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estro 8.0 Squelette 

마에스트로 8.0 스켈레트 

 

제랄드 젠타가 생전 직접 디자인한 고유의 케이스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는 스켈레톤 버전의 신작입니다. 자타공인 옥타곤 덕후였던 젠타 답게 8각형을 곡선형 디자인과 함께 해체한 일명 마에스트로(Maestro) 케이스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특유의 비대칭 케이스는 그의 대표작인 옥토와도 차별화되어 독특한 개성으로 어필하고 있습니다. 라운드, 스퀘어, 토노 등 시계 케이스 디자인이 다소 뻔한 측면이 있는데, 그 이름처럼 '거장'이 디자인한 마에스트로 케이스는 말년의 젠타의 틀에 얽매이지 않은 농익은 디자인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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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직경은 가로 39 x 세로 41mm이며, 두께는 8.35mm로 슬림합니다. 전후면 글라스는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했고요. 무브먼트는 인하우스는 아니고, 우리에겐 파르미지아니의 무브먼트 제조사로 잘 알려진 보쉐 매뉴팩처 플러리에(Vaucher Manufacture Fleurier)에서 제랄드 찰스만을 위해 독점 제작, 공급한 자동 스켈레톤 칼리버 GCA 5482가 힘차게 박동하고 있습니다. 제랄드 찰스의 디자이너 옥타비오 가르시아와 보쉐 R&D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스켈레톤 브릿지 디자인을 완전히 새롭게 다듬고 피니싱도 기존의 보쉐 무브먼트와 차별화해 한층 익스클루시브한 인상을 더합니다. 

 

 

GCA 5482는 2.6mm 두께를 자랑하는 보쉐의 대표적인 울트라-씬 자동 칼리버 VMF 5301/5401 시리즈를 베이스로 스켈레톤 가공한 무브먼트입니다. 보쉐는 이 베이스를 파르미지아니는 물론, 리차드 밀, 에르메스 등 여러 브랜드에 공급했고, 비교적 오랜 세월 큰 이슈 없이 사용되고 있는 만큼 작동 안정성과 성능은 충분히 인정 받은 셈입니다.

 

GERALD CHARLES LAB-4.jpg

 

총 160개의 부품과 29개의 주얼로 구성돼 있으며, 단방향 회전하는 22K 골드 마이크로 로터를 장착, 시간당 21,600회 진동하는(진동수 3헤르츠) 프리스프렁 밸런스와 함께 파워리저브는 약 50시간 정도를 보장합니다. 스켈레톤 브릿지를 전체 로듐 도금 처리하면서 미량의 플래티넘을 함유한 안트라사이트 컬러 NAC 코팅 마감까지 함으로써 기존의 보쉐 베이스를 떠올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변화를 보여줍니다. 클루 드 파리 패턴 엠보싱 가공한 블랙 러버 스트랩을 체결해 스포티한 인상까지 더하고, 이러한 류의 하이엔드 스켈레톤 워치로는 이례적으로 100m 방수까지 보장해 실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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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 8.0 스켈레트(Ref. GC8.0-SQ-A-00)는 정확하게 넘버링이 된 리미티드 에디션은 아니지만, 영세한 독립 마이크로 브랜드 특성상 한 해 100개 정도만 생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오더를 받고 있으며, 오는 9월부터 딜리버리가 시작된다고. 리테일가는 6만 6,400 달러(USD)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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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estro GC2.0 Ultra-Thin UP(Ugo Piccini) Special Edition

마에스트로 GC2.0 울트라-씬 UP(우고 피치니) 스페셜 에디션 

 

제랄드 찰스의 파트너이기도 한 이탈리아 피렌체의 유명 리테일샵 우고 피치니의 7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에디션입니다. 스틸(Ref. GC2.0-A-UP)과 로즈 골드(Ref. GC2.0-RG-UP)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며, 총 70피스 한정 제작해 우고 피치니의 70주년을 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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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의 직경은 가로 39 x 세로 41.7mm이며, 두께는 8.7mm로, 기존의 마에스트로 GC2.0 울트라-씬 시리즈와 사이즈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마에스트로 2.0으로 명명한 특징적인 케이스 디자인을 어김없이 확인할 수 있고요. 첫인상부터 시원시원한 선버스트 마감 아이스 블루 컬러 다이얼을 적용하고 아플리케 인덱스 및 핸즈에 슈퍼루미노바를 코팅해 충분한 가독성을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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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 역시 전작들과 동일하게 매뉴팩처 보쉐로부터 공급 받은 자동 에보슈를 수정한 칼리버 GCA3002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50시간). 트윈 배럴 시스템을 적용해 파워리저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뛰어난 내구성의 세라믹 볼 베어링을 갖춘 양방향 회전 풀-로터를 갖춘 3.7mm 두께의 자동 워크호스입니다. 전통적인 의미의 울트라-씬 칼리버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제랄드 찰스의 특징적인 케이스와 만나 비교적 얇은 두께를 보장합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실용적인 100m 방수를 지원합니다. 클루 드 파리 패턴 가공한 아이스 블루 컬러 러버 스트랩을 장착해 다이얼과 매칭을 이루며 스포티한 인상을 강조합니다. 참고로 두 버전의 리테일가는 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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