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미도(Mido)가 건축물로부터 영감을 얻어 주요 컬렉션을 선보인지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로마의 콜로세움부터 시드니 하버 브리지, 파리의 렌 오페라 하우스 등 세계적인 건축물이 미도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곤 했습니다. 미도는 이를 기념해 올 다이얼, 바론첼리, 오션스타, 멀티포트, 커맨더까지 총 5개의 주요 컬렉션을 통해 건축물 영감 2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을 각각 선보일 예정입니다. 로마 콜로세움에서 비롯한 올 다이얼 에디션, 파리 렌 오페라 하우스를 모티프로 새롭게 디자인한 바론첼리 에디션은 이미 나왔고, 브랜드 대표 다이버 워치 오션 스타가 이제 바통을 이어받을 차례입니다.

기존 오션 스타가 지브롤터 해협(대서양과 지중해의 경계)의 유로파 포인트 등대에서 영감을 받았듯, 오션 스타 건축물 영감 2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 역시 그에서 모티프를 얻었습니다. 디자인은 스테디셀러 오션 스타 200을 베이스로 일부를 살짝 손봤습니다. 바다를 연상케 하는 푸른 다이얼에 놓인 12시 방향 인덱스가 대표적입니다. 윗변이 짧은 사다리꼴 형태에 가운데 블록을 빨간색으로 칠하며 유로파 포인트 등대를 형상화했는데요. 다이버 베젤의 12시 방향 기준점과도 자연스레 이어집니다. 해당 지점에는 또 둥근 야광 포인트가 있다 보니, 유로파 포인트 등대를 표현한 디자인이 좀더 설득력 있게 다가옵니다. 나머지 다이얼 구성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시침과 분침은 길쭉한 육각형 형태에 안쪽 부분은 파내고 바깥쪽에는 슈퍼루미노바 야광 물질을 올렸고, 롤리팝 스타일의 초침은 끝부분에 유로파 포인트 등대의 붉은색을 칠해 포인트를 줬습니다. 반듯한 네모 형태의 아플리케 아워 인덱스는 여전합니다. 3시 방향에 자리한 데이-데이트 창 역시 마찬가집니다. 

케이스는 예상대로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했습니다. 블루 다이얼과 어우러지는 베젤의 인서트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었고요. 케이스 표면은 새틴 브러시드 가공을 중심으로 러그와 크라운 가드의 모서리만 폴리시드 처리하며 입체감을 살렸습니다. 사이즈는 직경 42.5mm, 두께 11.6mm로 무난합니다. 방수 사양은 200m입니다. 케이스백은 불가사리 형상을 표시한 기존보다 좀더 특별합니다. 유로파 포인트 등대를 정교하게 새겨 넣어 건축물 영감 20주년 에디션의 의미를 부각했습니다.   

탑재한 무브먼트는 미도 자동 칼리버 80입니다. 범용 무브먼트 ETA 2836을 업그레이드한 ETA C07.621, 흔히 파워매틱 80으로도 잘 알려진 스와치 그룹 전용 무브먼트의 미도 버전으로 보면 쉽습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1,600vph, 파워리저브는 80시간. 베이스(28,800vph, 38시간 파워리저브)와 비교하면, 진동수는 4Hz에서 3Hz로 낮아지고 파워리저브는 두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기본적인 시간 및 날짜는 물론 요일까지 지원하는 실용적인 기능은 변함 없습니다.

스트랩은 촘촘한 직물 조직이 돋보이는 블루 패브릭 스트랩을 매칭했습니다. 러그 쪽 양옆에 장식한 붉은색 스티치는 역시나 유로파 포인트 등대의 컬러에서 비롯했습니다. 

오션 스타 건축물 영감 2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은 자신의 영감이 된 유로파 포인트 등대가 세워진 해를 기념해 1841개 한정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가격은 145만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