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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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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로랑 페리에(Laurent Ferrier)가 지난 5월 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국내 애호가들에게 올해 노벨티를 소개하는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국내기업 스타레드의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국내에 로랑 페리에를 처음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인만큼 본사 담당자가 방한해 제품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진행했습니다. 올해 공개와 동시에 많은 관심을 모았던 스포트 오트를 비롯 애호가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주요 모델들이 빠짐없이 물 건너왔는데요. 실사와 함께 각 제품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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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 오토

Sport Auto

 

클래식한 드레스 워치 중심의 로랑 페리에도 대세를 거를 수 없었습니다. 지난 2019년 그랜드 스포트 투르비용으로 스포츠 워치에 첫발을 내딛었고, 올해는 그를 베이스로 기능을 간소화한 스포트 오토를 출시했습니다. 스포티한 블루 그러데이션 다이얼로 선보이는 스포트 오토는 대중성을 위해 사이즈도 직경 44mm에서 41.5mm로 줄였습니다. 핸즈 및 인덱스에는 슈퍼루미노바를 꼼꼼히 도포해 어둠 속에서도 뛰어난 시인성을 보장합니다. 디자인은 요즘 스포츠 워치의 화법에 적절히 부합합니다. 러그의 존재가 모호한 배럴형 케이스에 일체형 브레이슬릿이 자연스레 이어집니다.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은 그레이드 5 티타늄으로 제작했습니다. 방수 사양은 120m. 로랑 페리에 최초로 스크루 다운 방식의 크라운을 도입한 덕분에 브랜드 내에서 가장 뛰어난 방수성을 자랑합니다. 탑재한 무브먼트는 새로운 자동 인하우스 칼리버 LF270.01입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 파워리저브는 72시간으로 준수합니다. 각 브리지는 루테늄 코팅을 통해 티타늄과 톤을 맞췄고, 얇은 브리지에 단단히 고정된 마이크로 로터는 와인딩 효율을 고려해 플래티넘으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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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안팎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는 스포트 오트(Ref. LCF040.T1.C1GC5.1)는 이전 그랜드 스포트 투르비용(12개 한정)과 달리 레귤러 모델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가격은 4만6000스위스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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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투르비용 오닉스(Ref. LCF001.02.G1.N01)

 

클래식 투르비용

Classic Tourbillon

 

로랑 페리에는 클래식을 지향하는 하이엔드 시계제조사답게 겉모습을 통해 화려한 기교를 부리지 않습니다. 제품 대부분의 다이얼이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것도 그래서입니다. 심지어 자신의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는 투르비용도 파텍 필립처럼 다이얼로 드러내지 않고 뒤로 감춥니다. 참고로, 창립자 로랑 페리에가 파텍 필립의 워치메이커 출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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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투르비용 클루 드 파리(Ref. LCF001.02.R5.D2GR)

 

 

클래식 투르비용은 다이얼만 봐서는 영락없는 타임 온리 워치입니다. 직경 41mm 스테인리스 스틸(또는 레드 골드) 케이스는 조약돌처럼 유려한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둥그스름한 이 케이스를 활용한 지금의 클래식 컬렉션이 과거 갈렛(Galet, 불어로 조약돌을 의미)으로 불렸던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해당 시계가 컴플리케이션이라는 단서는 스몰 세컨드 위에 새긴 문구 ‘투르비용 더블 스파이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블랙 오닉스 대신 다이얼에 클루 드 파리 기요셰를 촘촘히 새긴 제품은 관련 문구 마저도 없어 뒷모습을 통해서만 투르비용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꼭꼭 숨겨둔 투르비용은 6시 방향에서 휘몰아치며 감상의 재미를 더합니다. 뒷면을 통해서만 볼 수 있어서 그런지 시계를 한번 뒤집으면 하염없이 바라보게 됩니다. 시계를 다시 착용하면 한동안 볼 수 없으니까요. 보다 나은 등시성을 위해 두 개의 밸런스 스프링을 사용한 것 역시 특기할 만합니다. 다이얼에 표시한 ‘더블 스파이럴’이라는 문구가 여기서 비롯했습니다. 해당 투르비용을 적용한 수동 인하우스 칼리버 LF619.01은 덕분에 브장송(Besançon) 천문대에서 공인하는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았습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1,600vph, 파워리저브는 80시간으로 넉넉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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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투르비용의 가격은 모델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블랙 오닉스 모델은 17만2500 스위스프랑, 클루 드 파리 버전은 18만 스위스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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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트래블러

Classic Traveller

 

제품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 여행자를 위한 듀얼 타임 기능을 지원하는 시계입니다. 클래식 컬렉션답게 조약돌을 닮은 케이스는 여전합니다. 클래식 투르비용과 동일하게 스테인리스 스틸 또는 레드 골드로 만듭니다. 사이즈는 직경 41mm입니다. 다이얼 3시 방향에는 날짜 창이 자리하고, 24시간 회전 디스크가 그 맞은편 창을 통해 홈 타임을 표시합니다. 듀얼 타임 조작은 간단합니다. 타임존이 다른 나라로 이동 시, 케이스 좌측 푸시 버튼 두 개(10시 방향이 앞으로, 8시 방향이 뒤로)로 시침만 별도로 조작해 로컬 타임을 맞추면 됩니다. 탑재한 무브먼트는 자동 인하우스 칼리버 LF230.02입니다. 엔트리에 사용하는 칼리버 FBN22.01을 베이스로 날짜 기능과 함께 듀얼 타임 메커니즘을 추가하는 등 업그레이드를 거쳤습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1,600vph, 파워리저브는 80시간입니다. 제품 가격은 스틸 모델(Ref. LCF.007.AC.N1G)이 6만 스위스프랑, 레드 골드 버전(Ref. LCF007.R5.AR1)이 7만 스위스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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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오리진 화이트 Ref. LCF036.TI.G1G

 

클래식 오리진 & 클래식 마이크로-로터 

Classic Origin & Classic Micro-Rotor  

 

로랑 페리에로 통하는 두 관문에 해당합니다. 클래식 오리진은 수동 엔트리, 클래식 마이크로-로터는 자동 엔트리를 각각 담당합니다. 같은 클래식 라인이기에 조약돌 모양 케이스, 두툼한 어니언 크라운, 아세가이(Assegai, 남아프리카의 투창) 핸즈, 6시 방향 스몰 세컨드 등 주요 디자인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미니트 트랙, 십자가 디테일 등 세부가 모델마다 조금씩 다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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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마이크로-로터 아이스 블루 Ref. LCF.004.AC.CG7

 

케이스 사이즈도 직경 40mm로 서로 같지만 소재에서 차이가 납니다. 클래식 마이크로-로터는 스테인리스 스틸, 화이트 골드, 레드 골드 세가지로 나뉘지만, 클래식 오리진은 티타늄 버전으로만 선보입니다. 결정적인 차이는 역시나 무브먼트에서 나타납니다. 클래식 마이크로-로터는 이름대로 자동 인하우스 칼리버 FBN229.01(21,600vph, 72시간 파워리저브)을, 클래식 오리진은 수동 인하우스 칼리버 LF116.01(21,600vph, 80시간 파워리저브)을 각각 탑재합니다. 전자가 무브먼트 두께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마이크로 로터를 장착한 덕분에 두 무브먼트의 두께는 4.35mm로 동일합니다. 케이스 두께(11.1mm)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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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오리진 블루 Ref. LCF036.TI.CG

 

제품 가격은 아무래도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한 클래식 마이크로-로터가 조금 더 비쌉니다. 클래식 오리진은 3만1000 스위스프랑, 클래식 마이크로-로터 스틸 버전이 4만7500 스위스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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